우리에겐
아직 다른 길을 뚫을 능력이 없다.
시계침으로 엮인 바닥을 밀어 앞으로만,
그리고 절벽은 아른거린다.
어리게나마 낙하를 알지만
발치에 놓인 사탕을 집으면서.
절벽 아래엔 아마 불구덩이가 있을 것이다.
벽에 튀어나온 틈을 잡고 살 사람도 몇 있겠지만
대부분은 熱을 온몸으로 받으며
제 육신을 모조리 불사르게 될 것이다.
뒤로 가기엔, 한기는 일찍이 깨달아서 싫다지?
이제 남은 방법은 거대한 폭발로 진로를 트는 것뿐인가?
사람은 거대하다! 우리를 뒤집을 힘은 그 누구에게도 또는 어느 것에게도 없으니,
그리곤 뒤에서 잡아끄는 사람이든 앞에서 주워먹는 사람이든 간에, 우리라는 끈으로 서로를 동여맨 이 판국엔
조만간 땅의 힘에 붙잡혀선 달큰한 사탕을 씹던 혀로
냄비 속에서 熱을 삼킬 날이 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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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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