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벽인 건가? 나는 지금 빛을 지키는 중이다. 창문 너머로 바깥을 바라보면 대부분 불이 꺼져있고 항상 켜져있는 일부의 불들과 몇몇 사람들만이 불을 켜고 있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으며 쓸쓸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밖으로 나오면 암흑에 흽싸여진 공허한 어둠과 살얼음같은 추위가 나를 맞이해준다. 이러한 암흑도시에서 나는 빛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지키고 있는 그 빛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선명하고 밝게 빛나고 있다. 빛은 나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주고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해준다. 하지만 강력한 암흑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아 최선을 다하여 관리를 해줘야 만한다.

 

나는 머지않아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 그 중요한 일이 아니더라도 나는 오랜 세월을 달려왔고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달려야 한다. 내가 달려가고 있는 그 길에 좋은 길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달려온 길에는 항상 암흑이 존재했다.

 

나태하고 탐욕적인 암흑은 나의 빛을 꺼지게 만드는 녀석이다. 그들은 세상의 빛이 사라지고 완전히 어두워지는 것을 좋아한다. 암흑은 항상 나를 유혹하고 위협하며 방황하게 만들고있다. 하지만 나는 이들 앞에서 굴복할 수 없다. 그들에게 굴복하는 순간 남은 것은 처참할 뿐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이 암흑에서 빛을 지켜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생각한다. 나 말고도 끝까지 빛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큰 일을 위하여 빛을 지켜가는 사람들, 빛을 지켜가면서도 암흑의 위협으로 인해 불안감에 흽싸여 떨고 있는 사람들, 암흑에 굴복하여 무너진 사람들과 이에 굴복하지 않고 빛을 지켜나간 사람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 빛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 다 암흑의 위협을 받고 있다. 나도 그렇고 내 친척이나 친구들도 그랬으며 소위 말하는 유명한 위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암흑의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빛을 지켜나갔고 그 중의 일부는 빛을 끝까지 지켜나간 끝에 마침내 태양만큼 밝게 빛날 수 있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아직도 시간은 새벽이다. 다른 사람들이야 새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진 몰라도 나에게 새벽은 그저 인류가 성장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 중 하나일 뿐이다. 나는 나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빛을 지켜나가길 바라며 언젠가 나도 태양처럼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꾸준히 빛을 지켜가며 이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