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는 인간 종특이다. 어쩔 수 없다.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그런 복잡한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인간이란게 원래 그렇다.

 성인은 그나마 낫다. 법이 있으니까. 하지만 청소년은 아니다.

 이른바 정상참작이라는 거다. 술 마시고 음주운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기억 안난다고 형량 줄여주는 나라 꼬라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정신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법의 처벌에서 벗어난다. 정신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사람 하나 죽기 직전까지 몰아가도 봐준다. 아니, 사람을 죽여도 어리니까- 라는 이유는 처벌이 줄어든다.

 그러니까 이 나라에서 청소년 이지메는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