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가 열리긴 했는데 게이트 때문에 통행 등에 방해가 되거나 보기 거슬린다는 점 빼면 딱히 위험하거나 하진 않은 거임.

사실 그 게이트는 워해머 워프처럼 지적생명체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공간이지만 그게 과학적으로 검증되진 않기도 했고 그걸 아는 사람도 없으니 게이트나 그 내부의 정체나 왜 게이트가 열리는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고.

근데 지적생명체의 무의식이 이공간까지 만들 정도로 에너지가 크다 보니 그걸로 광합성마냥 에너지를 얻는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완전히 독립된 생태계가 있는 거지.

독자적인 생태계이다 보니 이쪽에서 유입된 생물이나 저쪽에서 유입된 생물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 이상한 전자파까지 검출되니까 게이트가 생기면 바로 격리실 새워 관리하고 방호복을 입은 연구원들만 들어가나 보니 실상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상대로 온갓 음모론이 나도는 거임.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까 게이트 내부를 탐사하다 실족사고를 당한 연구원이 어디 병원 응급실로 실려오거나, 방역 실패로 게이트의 대형 토착생물이 현실로 와 소란을 일으키는 등 연구기관이 종종 찐빠를 일으켜서 음모론에 더 불을 붙이기도 했음.
이러자 여러모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정부를 대신해 자신들이 직접 미발견 게이트를 찾아 들어가 보기도 하는 렉카들도 생기고 거기에 있는 동식물을 채집하거나 밀렵까지 해 인터넷에 파는 등 현실 개고기처럼 불법은 아니지만 합법도 아닌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도 생겼는데 이런 사람들이 자신들을 헌터라고 자칭해서 부르게 됨.

연구기관은 게이트를 찾아 격리하는 것 만으로 바쁜데 이런 사람들까지 나오니 경비병력을 더 붙이고 헌터들보다 빨리 게이트를 찾기 위해 애쓰는데, 이런 연구기관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음모론은 더 커짐.

우연히 연구원들과 만나 채집물들을 모조리 압수 당하고 돌아온 헌터들은 여기에 더 부채질 하고.

그렇게 게이트를 탐사하던 연구원들과 자칭 헌터들이 게이트 안에서 서로 경찰과 도둑(실전)을 하던 평범한 어느 날 갑자기 이상현상에 피폭되어 이상한 초능력을 얻은 사람들도 등장하고 지적생명체들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공간이다 보니 판타지 게임의 몬스터마냥 사람만 공격하는 이상한 생물체들도 발견함.

하지만 연구기관은 이것도 기밀로 하게 됨. 그러나 사실을 아무리 꼭꼭 숨겨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점점 중무장하는 탐사대원들과 경비가 눈에 안 띌리가 없고 일반적인 대중들 사이에는 연구기관과 관련된 음모론만 커짐.

거기다 아무리 적대적 존재를 기밀로 했다 해도 사람만 골라 공격하는 특성 때문에 똑같이 게이트 안을 들어가는 헌터들도 이 존재들과 충돌하게 됨.

헌터들은 게이트를 탐사하는 연구원들과 달리 화기로 무장하기 어렵다 보니 이상현상에 피폭된 초능력자와 냉병기로 적대적 존재들에 대항하기 시작함.

이런 배경에서 먹고살기 위해 구르는 말단 헌터의 이야기는 어떨까? 지금 소설 배우는 중이라 이것저것 생각해 보던 중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