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헤어짐에 사무치며

지나간 너를 떠올린다.


누군가는 헤어짐이 만남의 시작이라는데

난 어째서 아직도 너와의 헤어짐에 묶여 있는 걸일까?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도

더 이상의 낙원은 없듯이


너와의 추억이 족쇄가 되어

너와의 이별이 목줄이 되어

너와의 헤어짐이 쇠사슬이 되어


이곳에 묶여 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