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는 시체가 한 구 있습니다

이제는 곰팡이 피어 짖이겨진 피부며

따뜻했던 입술은 초록색으로 가득찼지만

이것은 분명히 당신이였습니다


당신이 미워져서 한 입 뜯어먹었습니다

익숙한 단맛에 미소가 터졌나왔고

증오는 더 심해져 울음참으며

난 당신의 내장까지 탐했습니다 


허기가 좀 가셔 밖을 걷다가

당신의 미소를 보게 됐습니다

나의 뱃속에서는 썩은내가 올라와

네 시체를 허겁지겁 먹어치웠습니다


이젠 썩어주면 좋으련만

그건 여전히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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