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얼굴 없이 만난 날이 아직도 기억이나

우린 공통점이 많았었지

세월은 늘 지나갔고

쉼없이 지나갔고


속삭임과 함께한 편지지의 그 말은

파티를 위해 내게 작게나마 속삭여

"어서와. 널 위한 완벽한 파티야"


이리저리 미친듯이 돌아다니는 시선과

이리저리 취한듯이 비틀거리는 사람들

마주하던 내게 건네준 그 약은

내게 처음으로 진정한 수면을 주었어


미친듯이 돌아가던 눈은 마침네

멈춰서서 나를 보게되

광란 속에 내 자신이 녹아가는게 보여

하지만 아무런 감각없이 돌아가는

미친 이 하루를...


그저 기억없이 보내버릴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