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년 무렵, 지구에는 멈출 수 없는 모래바람이 세상을 뒤덮기 시작했다.



 2056년 말, 태평양의 일 부분(인도의 크기 정도)을 제외하고는 사막화. 인간의 몸은 물이 필요하지 않게 변화.




 2074년, 지구에 존재하는 물(H20), 567.2L.


 2097년, 57L




 2124년, 398mL.






세상은 이제, 세상을 뒤덮은 모래 바람 속에 가득 차있다. 사람들은 식량을 찾기 위해 모래 바람 속에서 식량을 구해다니고, 그 곳에서는 같은 민족도 마다하지 않고, 총을 쏴대며 식량을 찾는, 여느 좀비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식량을 대거 소지하고 있는 조직, 데스 페더. 그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하늘이 열렸다.


 "메디아, 저건......."

 "휴즈, 일이나 해. 저거는 무슨 저거야......??"


 하늘이 열리고, 거대한 날개를 가진 천사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더니, 세상의 이런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선 그들에게 다가섰다.


 "뭐야! 천사들인건가? 당신들 누구야?"

 성질 급한 킴은 곧바로 샷건을 장전하고는, 악의라고는 없어보이는 그들에게 겨누었다.

 "진정하세요. 여러분. 저희는 하늘에서 내려온, 음.... 못 믿겠지만, 여러분과 계약을 하나 맺을까 하며, 천국에서 온 천국병의 의무관, 레헤아라고 합니다."

 "천....천국이라뇨?"

 "여러분 인간들이 아는 그 천국, 맞습니다. 저도 한때 인간이었지만, 이 모래에 휩쓸려서 그만 죽었습니다. 이 모래바람으로 인해 죽은 수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신 탓인지, 천국으로 올려 보내셨고, 저희들은 이 거지 같ㅇ.... 아, 아닙니다. 이 알 수 없는 모래 바람에 대해 생각해봤고, 모래 바람이 시작될 즈음, 천사 가브리엘과 악마 비카누스의 대립으로, 천상과 지옥의 사이가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고, 그 대립은 점점 심해져, 오늘 날 시작될 세기의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죠."

 "전쟁의.... 시작? 그게 무슨 소리야?"

 베니스터가 물었다."

 "악마 비카누스와 그의 군대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우리 천사들과 싸울 것입니다. 여러분과 계약을 하려고 하는 것은 오직 이겁니다. 여러분들은 지상의 사냥꾼들이죠?"

 "우린 음식 사냥꾼이지!"

 먹보 틀론이 말했다.

 "맞네요. 여러분들과 천상계가 성사할 계약은, 오직 그것입니다. 악마들은 이곳에 정착하는 것만으로도 이 곳을 황폐화 시킬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악마들은 사냥해주시면 되는거죠."

 "우리가 사냥을 해주면, 당신들은 무얼 해줄거지?"

 프루가 말했다.

 "맞아. 너희가 존재한다는 건, 우리도 죽으면 악마 혹은 천사로 태어난다는 거 아니야? 그럼 우리가 한 것을 보아, 우리가 악마로 태어난다면, 우린 너희와 싸워야 하잖아. 그럼 우리가 계약을 하는 의미가 뭐가 있지? 당신들도 손해일텐데."

 브리뉴도 동의하는 투였다.

 "진정하세요. 우리도 드릴게 있습니다. 사이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무한한 생명과, 무한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천상의 공간이죠. 하지만 악마들과의 충돌로, 천사들이 매번 누릴 수 있던 사이어의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이번 전쟁이 끝난다면, 사이어는 여러분에게 한해 열릴 것입니다."

 "정말? 대장! 좋은 거 아니야? 무한한 생명이래!"

 막내 배티오가 말했다.

 "흐음.... 일단 좋소. 그럼 악마는 언제ㅉ...."


 그 순간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피해요! 제군들? 이 분들을 한명씩 잡아서 날아, 그리고는 최대한 멀리 떨어트려!"


 그게 내가 깨기 전 들었던 마지막 소리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기지와는 꽤나 떨어져 있는 듯 하다. 대장은? 내 옆에는 아리따운, 정말로 예전 인간 말로 천사같은 여성이 있을 뿐이었다.
















데스 페더 : 악마사냥꾼 | 예데르 편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