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 안에 가득히

공간은 없어 일어나 휘청이다

버스가 돌면 도는대로

어이고야 비틀거리며 지나간다


오후 6시 귀가의 때

귀갓길에 막 들어서 가만 보자

아니 가만을 못 보겠거니

세상 사람 너무 많아 무얼 못한다


창밖을 내다 보자면

거칠은 같은 풍경 지나쳐 가는데

비치는 햇빛과 행인들

바라볼 여유가 마음에 나질 않는다


아마도 하늘은 붉고

또 푸른 기 살아남아 보랏빛일텐데

그러한 하늘을 본 것도

이제는 꽤나 지난 일이 되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