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내 앞에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그녀가 나를 돌봐주고 있었다. 

 "천사...라뇨?"

 "아까 천상계에서 나를 부르지 않았습니까?"

 "그게 무슨...... 소리죠? 여기는 저희 사막숙이고, 저는 아고르라고 합니다."

 "아, 아니오. 잠깐 정신이..."

 "말해주시죠."

 "어떤...."

 "천상계에서 천사가 내려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예. 나는 데스페더라는 조직의 사무국장, 예데르라고 합니다. 저희는 사막을 다시 돌이키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인데, 음... 거짓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악마가 곧 올라와 이 곳에서 전쟁을 일으킬거요. 천사는 우리에게 그 말을 전해주더니, 곧 땅이 울렸고, 한 천사가 나를 잡고 날아오르더니 갑자기 떨어트렸소. 정신을 되찾아보니, 나는 이런 사막숙에 누워있더군."

 "그게 무슨 소리죠?" 

 "당신도 피해야 한다는 소리겠지. 나는 전투에 능하니, 나를 구해준 은혜로, 이 곳은 내가 지켜주겠소."   "악마라면... 당신이 잠들어 있던 때에, 긴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사내가 큰 뿔을 드러내더니 이내 번쩍! 빛이 울리더니 갑자기... 우리 손님이 있던 방으로 들어가더니, 한 세번째였나... 그쯤에서 배가 부른 채로 묵묵히 우리 여관을 떠나더군요. 손님은 이내 죽었고, 당신이 하늘에서 떨어진걸 보아, 당신은 뭔가 있다고 생각했죠. 당신과 함께 해야겠습니다."   "좋네, 아고르. 나와 함께 악마들을 물리칩시다." "제가 악마가 나타났던 위치를 기억해요. 그 곳으로 간다면 당신 동료도 만날 수 있을거에요."

 "알겠소." 








 한참 뒤, 타이버의 그늘.

 "메디아, 이건 무리인 것 같아!"  

 "조스, 일단 가봐. 너야 뭐 나무 타는데는 신 아니야, 신?"

 "알겠어... 읏차, 으읏... 됐어!"

 "잘했어. 주위를 잘 살펴봐. 아까처럼 또 요괴들이 바닥에서 대가리부터 튀어나올지."

 "어? 저기... 예데르야! 예데르가 왔어!"

 "뭐라고? 어 진짜네. 어이! 예데르!"

 "자네! 아직 자네뿐인가? 아, 여기는 나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 아고르라고 해."

 그때, 메디아는 무언가 퀴퀴한 냄새를 느꼈다.

 '이건...?' 

 "잠깐, 이 근처에 악마가 나타난 것 같아."

 "뭐? 어떡해?? 빨리, 내 총!!" 

 "긴장해. 자, 여기." 

 "메디아, 난 어떻게 하면 되지?"

 "예데르, 넌 저 여자를 그늘에 숨기고, 이 검을 들어."

 "알겠어, 아고르, 저 그늘에 숨어요."

 "네..." 그때, 어떤 괴물이 그들을 덮쳤다. 

 "피해!"

 "꺄악!"

 아고르는 황급히 예데르의 뒤에 숨었다. 

 '탕, 탕, 탕' 세 발의 총은 괴물을 단숨에 제압했다.   "누구지?"

 "나야, 일리아."

 "일리아! 오랜만이군!"

 "반가워 메디아, 예데르, 조스. 근데 저기 저 아리따운 여성분은...?"

 "아고르. 나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지."

 "반가워요, 아고르. 전 일리아 베그뉘스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자, 모두들! 수고했으니 이 선인장 쿠키와 낙타고기 좀 드세요!"

 "음 낙타고기! 오늘 포식하는군."

 "아고르, 자네도 한 입 하게." 

 "아.. 아뇨! 전 요전에 과식을 한 지라."

 "아.. 알겠어." 

 "일단은 이 곳을 떠나야 할 것 같아. 자, 각자 짐 좀 나르게." 

 "다음엔 어디로 가, 대장?" 

 "...... 사이어의 틈." 

"그게 어딘..... 사이어라면, 천사들이 말했던." "이봐, 아고르. 그걸 어떻게 아는거지?"  

"어느 손님이 말해주었어. 말레주아스...? 그가 이렇게 말했지. 악마가 오고 있다고, 사이어의 틈으로 가야 한다고." 

"사이어라면 무한한 생명을 준다는 그 곳인데, 네가 어떻게 그걸..."

 "그 말레주아스라는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지?" "나도 잘 기억 안나. 그 말을 하고는, 나에게 이 걸 주고 갔어. 자, 메디아."

 "이건... Sior is fair... God extinct.."

 "사이어는 공평하지 않다. 신은... 없다.? 그게 무슨 말이지?" 

 "일단 가자. 이럴 때일수록 행동이 빨라야 한다고 우리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

 "네 말이 맞아. 조스. 자, 출발하자." 

"그 사이어의 틈이라는 곳, 얼마나 먼 거야?" 

 "대략.... 169.7Km쯤... 될거야. 이 지도에는 북서쪽으로 가라고 되어있네."

 "아이고... 갈 길이 멀군."

 "가는 길에 우리 기지 있던 곳이 있는 거 같아. 혹시 거기에 동료들이 있거나... 아님 악마들이 있다면 우리가 다 때려 부셔야 하지 않겠어?" 

 "그래. 가는 길에 동료들을 만나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사이어의 틈에 보내야지. 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