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들은 어항에서 열심히 똥을싸며 살고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어항에 있던 수초가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기묘한 일이 발생했어요.

평소 수초에서 놀기 좋아하던 몇몇 금붕어들은 모형집에 모여 회의를 열기로 했어요.


"어항관리가 안온지도 너무 오래되었어!"

"제발 원인이 뭔지 설명좀 해줘!"

"이대로 있다간 우린 다 죽을꺼야"

"그렇다면 수초가 있는 다른어항으로 떠나자!"


결국 수초가 사라진 어항에 불안감을 느낀 금붕어들은 옆 어항으로 떠나버렸어요.

그런데 금붕어들이 떠나자 누군가 방안으로 들어와 어항의 모형집을 빼내어 버렸어요.

떠나간 금붕어들과 남겨진 금붕어들은 당황했어요.


"왜 수초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없고 집을 없앤거지???"


잠시후 다시 방문이 열리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어항관리자가 나타났어요.


"재미가 없어서 한동안 안왔음 쏘리"


그 말과 함께 수초를 심어주자 다른 어항에서 지켜보던 금붕어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만세! 만세! 만세!"


어항관리자가 떠난 뒤

금붕어들은 만세를 외치며 기뻐했어요.

그리하여 물갈이가 안된 뿌연 어항에서 금붕어들은 예전처럼 똥을싸며 지냈답니다.


- 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