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너의 시대는 끝났다. 그대는 늙었고, 시대에 반응하지 못한다. 너의 부하들도 하나 둘 다른 마왕을 찾아 나서는 구나!"


마왕이 말했다.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난 강하다!"


"아니, 넌 강하지 않다. 더 이상 정점에 설 수 없다! 다른 이들이 새로이 왕좌에 서리라!"


마왕을 향해 쏜 화살은 정확히 마왕의 귀 옆을 스치고 지났다. 마왕은 거대한 셉터를 들어 모래 병사들을 일으키며 근엄하게 소리쳤다.


"누가 나를 심판하겠는가! 내가 바로 '황제'다! 나는 불사의 존재니라!!"


모래 병사들이 달려들자 그는 모래 병사들의 창을 피하며 계속해서 시위를 튕겼다. 화살 한 두발이 마왕에게 피해를 입혔지만, 무의미했다.


"쓰러져라!! 내가! 새로운 황제가 되겠다! 난 마왕을 넘어서고 말테다!!"


그가 마왕에게 달려드는 순간, 마왕의 셉터가 움직였다. 그는 다음 공격을 예측하고 몸을 틀었지만, 마왕은 셉터로 공격을 가하는 척 바닥을 쳤다. 방패를 든 모래 병사들이 일렬로 진을 세우더니, 이내 그대로 돌진해 그를 날려버렸다. 그가 날아간 위치에는 정확히 대검을 든 처형인이 있었고, 그는 처형인의 칼에 스러졌다.


"나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나는 불사의 마왕이니…"


마왕은 정점으로 향하며 소리쳤다.


"나는 페이커다!"



숭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