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저 멀리 가라


당신은 내게 늘 속삭였다


그러나 나는 여기 가만히 있고

훨훨 떠나는 것은 당신이었다


가라

저 멀리 가라


아픔따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어라


떨군 눈물은 그 자리에 고여있다

스미지 않고, 떠나지도 않고


당신 말을 지독히도 듣기 싫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