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 구치소, 이곳은 왕국의 수도에 있는 유이한 교정 시설 중 한 곳이었다. 이곳은 아파트로 보이는 외형이지만, 이곳에는 내가 만나고자 하는 작은 악마가 거주하고 있었다.


교정 시설의 입구에서 신분 조회를 한다. 내 신분증을 확인하고 나에게 방문증을 건넸다. 방문증을 받고 변호사들이 접견하는 접견실로 향하였다.


접견실의 내부에는 탁자와 소파가 전부였다. 난 소파에 앉아 생각을 한다. 희대의 악마라는 전 공주 키라 앙주는 누구일까? 그녀는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일까? 그녀에 대한 호기심이 자극된다.


곧이어, 어느 소녀가 접견실로 들어온다. 소녀는 미결수를 나타내는 수인복을 입고 있다.  목에 마력을 봉인하는 쵸커를 달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두명의 교도관이 있었다. 교도관의 어깨에는 실탄이 장전된 자동소총이 매여있었다.


“키라씨. 반가워요. 저는 저널리스트 안나에요. 취재에 응해주셔서 고마워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키라 앙주에요. 올해로 15살이에요. 아 내일이면 16살이네요. 저는 트럼프 왕국의 공주였어요. 기소문에 공주 키라 앙주라고 적혔나요? 아 자연인 키라 앙주였네요.”


키라는 환하게  웃음을 짓는다. 그녀의 푸른 눈은 생기가 없었다. 공주였던 과거의 모습은 없었다. 초라해 보이기 까지 했다.


“오늘 12월 31일인데,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낸 것 같으세요?”


“확정판결은 받은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오히려 편안한 것 같아요. 어딘가 모르게 편안해요.”


“키라씨가 종교에 귀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종교에 귀의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같이 죄 없는 사람들에게도 구원할테니까요.”


키라의 말에 잠깐 머뭇거리다. 키라는 자신은 죄가 없다고 호소하는 듯 하였다.


“구치소에서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다른 수용자들도 저를 혐오하네요. 근데, 수용자들만 혐오하는 것이 아니더군요. 교도관들 또한 저를 금방이라도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눈으로 쳐다보고, 저에게 아무 접촉을 하지 않아요. 근데 지금은 익숙해요.”


“밥은 어떤가요?”


“흑빵과 감자, 그리고 맛 없는 스프가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나와요."


키라는 자신의 식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 식사라도 감사하다고 여기는 듯 했다.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


“아무래도 하나님이겠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의문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님이 존재하고, 제일 먼저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만일 하나님의 존재가 있다면, 왜 제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키라는생기 없는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키라의 모습에 뒤에 있던 교도관이 자동소총을 겨눈다. 교도관에게 손으로 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교도관은 장전된 자동소총을 물렀다.


"죄송한데, 키라씨에게 채워진 계호물품을 물릴수 있나요?"


"안됩니다."


교도관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키라의 말대로 교도관은 키라를 사살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


"취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용의자 심문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하는 것은 인권을 침해하는 것 같습니다. 정 안된다면, 키라의 수용실에서 취재하는 것을 허가 요청합니다."


"상부에 올려보겠습니다."


키라를 감시하는 교도관 한 명이 접견실을 나가 어디론가 간다.


“키라씨는 아직도 증오하세요?”


“네. 많이 증오하는 것 같아요.”


“어떤 것에 많이 증오하시네요 .”


“저는 트럼프 왕국을 위해 행동했습니다.”


“트럼프 왕국에 야수들이 침공했을때부터 행동하였나요?”


“네 그때부터 저는 행동하였습니다.”


"상부의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키라의 수용실에서 취재하는 것을 허가하였습니다."


교도관 한 명이 다시온다. 난 탁자위에 올려놓은 것들을 전부 가방안에 넣었다.


그들은 우리를 데리고 키라가 수용된 속칭 '징벌 수용실'이란 곳으로 안내한다.


교도관은 키라가 수용된 수용실 앞에서 키라의 계호물품들을 전부 해제했한다. 그걸로도 부족한지, 키라의 몸을 수색 한다. 몸수색이 끝내니 날 쳐다보았다.


"팔 벌려 보세요."


교도관의 안내에 따라 팔을 벌린다. 그들은 내 몸을 수색한다. 그걸로도 부족한지 내 가방에 든 물품들을 확인한다. 내가 소지한 물품들은 전부 상부에서 반입을 허가받은 물품이었기에, 큰 탈은 없었다.


키라와 날 키라가 기거하는 수용실에 들어가게 하였다. 그 후, 문을 걸어 잠군다.


2평이 조금 안되 보이는 수용실에서, 키라는 상을 펴서 앉았다. 그녀의 앞에 마주앉는다.


"그러면 키라씨,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할까요?"


"검은 피의 봉인이 풀렸을때 기억이 나네요."


키라는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2-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선선한 바람은,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펄럭였다. 내 몸을 감싼 바람은, 책상에 올려놓은 문서들을 마구잡이로 휘저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저 문서들을 다시 정리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문서에는 각종 술식과 마법진들이 그러져 있었다. 정리 한 것들을 순서대로 놓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문득 문서에 그려진 그림이 보인다. 루드비히라는 자가 검은 피를 봉인할때 사용한 방법이었다.


검은 피를 몸안에 영한 술자를 십자가에 못을 박아 세운다. 그리고 태초의 불을 담은 화로를 술자의 머리에 올린다. 술자는 자신의 몸에 영한 검은 피는 술자의 몸에 문신으로 새긴 마법진과 반응하여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술자는 태초의 불과 함께 검은 피를 봉인한다.

그 문서의 뒷장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아버지 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가 부족을 위해 집을 떠난 날, 하염없이 전 울었던 거 같습니다. 아버지가 발키리의 인도를 받은 것처럼, 저 역시 발키리의 인도를 받습니다. 발할라에서 뵙겠습니다.’


다음 문서는 주워서 보았다. 편지였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야수들에게 대항하는 트럼피언과 코카소이드에게

충성과 헌신, 그리고 이웃과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행동할때, 한 명의 영웅이 탄생한다. 그들은 원칙과 명령에 입각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적힌 메모의 내용이었다. 편지는 여기서 끊겨 있었다. 프리큐어들의 전설은 구전이 되어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검은 피를 봉인할때 제물이 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루드비히는 사람들 속에서 잊혀졌다.


"봉인의 술식이나 연구자료가 있다고 했는데, 어디 있는지 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루드비히에 대해 구전되는 것은 거의 없다. 스스로가 마술사라면 자신의 연구 자료 정도는 남길 것이다.


저 방식이 너무나도 가혹해서 그런 것인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언니의 상태를 확인하기 전, 치유교단의 아멜리아를 만나야 할 것 같았다.


아멜리아에게 받은 문서들을 하나 둘 정리하며 훑어본다. 루드비히는 유목민족의 부족장 아들이라고 한다. 그런 출생 치고는 사용하는 기적과 마술들의 수준은 높았다. 그의 학습력은 배우고 싶을 정도로 부러웠다.


문서 한 장을 집어 주변을 둘러본다. 태양의 창과 소울 결정창 을 합한 새로운 마술에 관한 것이었다. 문서에는 실패했다고 적혀있다.

다음 문서들을 보았다.


'10월 26일. 날씨 맑음.

제33군하고 합류한지 20여일이 지났다. 아직까지 식량은 충분하다.

노을이 지고 있다. 노을은 마치 화장터의 불꽃 같았다. 별들은 늑대처럼 지나가는 구름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프레이야, 브륀힐트,시그드리바. 오늘 발키리에게 인도 받을 수십명의 영혼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들은 발할라로 인도하소서.'


루드비히가 적은 일기가 같이 딸려온 모양이었다. 아멜리아란 여자는 알다가도 모르는 노릇이었다. 다음 문서를 쳐다보았다.


'검은 피의 봉인에 관한 술식이 필요로 한가?  마리아, 게르만 스승님. 머지않아 거기로 가겠습니다.'


필요한 문서로 보였지만, 필요한 술식들은 훼손되어 있었다.


"알아서 복구해야 한다, 이건가?"


허탈해서 웃음이 나왔다. 치유교단의 성인이라는 루드비히란 자의 기록은 10여장 남짓이었다. 그 10여장들 가운데 대다수는 편지나 일기들이다.

전부 정리하여 가죽가방에 넣는다. 착착한 심정으로 베란다로 간다.


베란다에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 한 점 없는, 내 마음과는 달리 너무나도 선명한 하늘이었다. 너무나도 분하였다.

분한 하늘을 뒤로한 채, 배란다를 나온다. 성당구역으로 향한다.


성당 구역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적응이 되지 않았다. 세 프리큐어 동상의 광장의 북서쪽 주거지역을 지나야 했다. 북서쪽의 길은 미로였다.

계단들과 술에 취한 노숙인들을 곡예부리듯 지나간다. 왕궁의 주변과는 달랐다. 무거운 공기만이 내려온다. 풍겨오는 냄새는 술냄새만이 아니었다. 오물의 냄새까지 풍겨오는 것 같았다.


그 속을 넘어 성당구역에 다다랐다. 대낮부터 작부들과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어슬렁 거린다. 성당구역은 항상 싫었다. 아멜리아는 반대였다. 항상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며, 제일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하였다.


"아멜리아씨. 찾고 있었습니다."


"키라씨. 어서 오세요. 아까전의 문서 때문에 그러시나요?"


"네. 문서를 다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검은 피에 관한 내용은 얼마 없었습니다. 봉인 술식이라도 온전했으면 좋을텐데, 온전한건 그의 일기나 메모들 뿐이었습니다."


"루드비히는 치유 교단에서 성인으로 칭해진는데, 그의 행적이나 이런건 전부 오리무중입니다. 메모 말고 남아있는건. 그가 휘둘렸다고 하는 월광의 성검과 결정으로 변질된 오래된 샤쉬카 한 자루가 전부였다.


"정보가 없어요. 너무 없어요."


"검은 피 때문에 신경이 쓰이나요?"


"언니가 앓아누운 원인이 검은 피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루드비히의 봉인은 성공하였나요?"


"성공했다고만 알려졌습니다."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니가 앓아누운지 시일이 지났다. 궁정 마술사들은 검은 피에 대해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루드비히가 한 것 처럼, 그들 역시 연구에 매진하였다.

그것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들의 수준은 너무나도 형편없었다. 그들은 검은피가 언니를 앓아눕게 했다고 원인을 찾아냈다. 해결법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은 알려주었다. 그들은 쉽게 이해를 하지 않았다.


"차나 한잔 하실래요?"


아멜리아의 말에선 쓸쓸함이 묻어나왔다.


아멜리아는 사제관의 접대실로 안내한다. 접대실은 프리큐어의 영웅적인 모습과 구석에 루드비히라는 자가 어두운 달빛을 비추는 그림이 걸려있었다. 그림의 반대편에 있는 루드비히의 동상은, 영웅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의 모습은 무언가 번뇌와 고통으로 가득했다. 마치 희생제물의 희생양으로 보인다.

접대실의 소파에 앉으니 수사가 한 명 다가왔다. 아멜리아는 수사에게 차를 한 잔 내오라고 하였다.


"루드비히라는 자는 신기하네요."


루드비히가 남긴 메모들을 아멜리아에게 보여준다. 아멜리아는 메모들을 천천히, 그리고 냉정하게 쳐다본다.


"그가 남긴 것들은 거의 없지만, 그의 정신은 이어가는 것이 옳은 일 같습니다."


"루드비히의 글은 전부 메모형식이라서 뭔가 모르겠습니다."


곧이어, 수사가 차를 가지고 왔다. 아멜리아는 수사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한다. 수사는 그래도 되나는 듯이 쳐다본다. 아멜리아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키라씨가 사용해주었으면 하는 물건이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루드비히가 휘둘렸다는 검 아시나요?"


"네. 결정으로 변질한 샤쉬카와 월광의 성검이였던가요?"


"루드비히가 사용했던 유물을 사용했으면 합니다."


"전 루드비히가 아닙니다."


"달의 아이여, 당신은 그 검을 휘두를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어찌하여 그것을 거절하는 것인가요?"


"저는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아멜리아는 종종 나보고 키라라는 이름보다는 달의 아이라는 말을 하였다. 달의 힘을 타고났다고 하였다. 별달리 신경 쓰지는 않았다.

수사는 어느덧 검을 한 자루 가지고 온다. 붕대가 칭칭감긴 바스타드 소드 한 자루였다.


"블레이드에 손을 가져다 대 주시기 바랍니다."


아멜리아의 요청에 아무생각 없이 블레이드에 손을 가져다 댄다. 블레이드는 내 손에 반응하여 우주와 연결된다. 우주와 연결된 블레이드는 차가운 달빛을 쏟아냈다.


"이 검을 휘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아멜리아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거절하겠습니다."


아멜리아는 내 말에 약간은 놀란 듯 하였다.


"아멜리아씨. 저는 왕국의 안위에 걱정하는 한낱 공주입니다. 그러니, 루드비히와 동일선상에 올려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멜리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문서 잘 보았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뵙겠습니다."


수사가 내어준 차를 마시곤, 도망치듯,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어두워졌다. 폭풍우랃 올려는지 바람도 거셌다. 외출용 망토에 달린 후드를 덮어쓴다. 황급히 왕궁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다.


평소와 같이 풍겨오는 오물냄새와 같이 술취한 사람들이나 작부들이 돌아다녀야 했다. 지금은 역겨운 피 냄새만 풍겨왔다.


무언가 발소리가 들린다. 발소리가 나는 쪽으로 쳐다본다. 영장류의 모습을 한 야수가 다가온다. 야수는 날 향해 노려보았다.


천천히 허리춤에 매고 있던 샤쉬카를 뽑는다. 결정으로 칼날이 변질된 샤쉬카의 난반사로 빛이 퍼졌다. 야수는 빛을 난반사 시키는 샤쉬카에 흥분이라도 한 듯, 나에게 달려들었다.


가속으로 야수의 움직임을 피하며, 야수의 목을 베었다. 야수의 검은 피가 내 몸을 더럽혔다.

"야수가 나왔다는건… 혹시 언니!"

주마등처럼 스쳐간 언니의 안위에 나는 재빨리 왕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3-


"그렇게 야수들의 침공이 시작되었다는 건가요?"


키라의 말에 메모하는 것을 멈추었다.


"네. 야수들의 침공이 시작이었으니까요."


"아까 베었다는 야수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검은 피로 오염된 사람입니다."


키라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키라의 입술은 떨리고 있었다. 생기 없는 눈은 초점이 없었다.


"야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나요?"


"야수들은 장례식을 치루어야 하는 사람으로 보았습니다."


"만약, 그들이 사람이라고 해도요?"


"사람이었던거지 더 이상 사람인건 아니지 않나요?"


키라는 날 노려보았다.


"그 야수는 어떻게 하였나요?"


"그자리에 방치하였습니다. 아마 들짐승들이 뜯어먹었지 않나 싶습니다."


키라는 창 밖을 쳐다보았다.


"아까 전 월광의 성검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 그건 무엇인가요?"


"루드비히가 휘둘렸다는 검입니다. 아멜리아는 저에게 사용하라고 하였습니다."


"근데 왜 거절하였나요?"


"그 검을 사용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검은 어떻게 됐나요?"


"아마 아멜리아나 다른 치유교단 성직자들이 안전한 곳으로 보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금 치유교단이라고 하셨죠?"


"네. 치유교단."


"치유교단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검은 피에 대항하는 조직이니다. 프리큐어와 같이 활동하던 루드비히라는 자의 유지를 잇는 곳 입니다. 검은 피에 대해 대항하는 조직이지만, 평상시에는 프리큐어들의 가르침을 받들여 어려운 분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치유교단의 신자였나요."


"이제는 아닙니다."


키라는 냉정하게 말한다.


"조금 쉬었다 할까요?"


키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크로스오버물인데 설정오류는 좀 많이 나올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