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7부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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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는 생각했다.


‘이 사람이 도대체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어! 하지만… 나에게 ‘악의’는 없다는 건 확실해! 지금은 ‘포커’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

“콜.”


시즈카 역시 칩 2개를 걸자, 하야토는 공유 패 3개를 뒤집었다. 하트 8, 하트 6, 다이아몬드 잭이었다.


‘이 다음 5가 나온다면… 난 ‘스트레이트’를 가져. 그렇게 된다면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오르겠지.’


하야토는 칩 1개를 걸며 물었다.


“남자친구는 어떤 사람입니까? 착한 사람인가요?”


시즈카는 칩 2개를 걸었다.


“네, 정말 착하고 멋진 사람이죠.”


진실을 말하자 가슴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 하야토도 그것을 알았는지 크게 반응하진 않고 칩 하나를 더 건 다음 패 하나를 더 뒤집었다. 스페이드 9였다.


‘스페이드 9! 패가 나에게 유리하게 오고 있어! 이제 내가 스트레이트를 가지게 되는 경우의 수는 2가지! 5, 그리고 10이야!’


“미스 죠스타, 혹시 ‘동생’이 있나요?”


하야토는 칩 1개를 걸었다.


“아니요.”


시즈카는 칩 4개를 걸었다. 하야토 역시 칩 3개를 더 걸었다.


“전 동생이 있습니다. 나이 차이는 정말로 많이 났지만, '동생'을 마치 '아들'처럼 키웠죠. 자존심이 조금 상하기는 하지만, 동생은 저보다 멋지게 컸답니다.”


하야토는 마지막 카드를 뒤집었다. 하트 5가 나오자 시즈카는 간신히 표정을 제어했다.


‘진정해… Take it easy 시즈카. 여기선 신중하게 나가야 해. 이미 상대는 칩 6개를 걸었어. 여기서 승기를 잡는다!’

“올 인.”


시즈카는 남은 칩 6개를 모두 내밀었다. 그제야 하야토의 표정이 똥 씹은 것처럼 일그러졌다.


‘패배를 직감했어! 내 승리야! 이래봬도 뉴욕 대학교 포커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몸이라고!’


그러나, 하야토의 다음 행동은 시즈카의 표정까지 일그러뜨리기 충분했다.


“올 인.”


‘뭐라고오오오오?!’


시즈카는 간신히 마음을 다잡았다.


‘아니, 블러핑이야! 어차피 돈도 뭣도 걸지 않은 게임이니 블러핑을 한 거야! 간다!’


시즈카는 자신의 패를 공개했다.


“5, 6, 7, 8, 9 스트레이트!”


그리고, 하야토가 자신의 패를 공개하려던 순간, 의기양양해하던 시즈카의 머릿속에 한 가지 경우가 스쳐 지나갔다.


‘잠깐만… 한 가지 경우의 수가…!’


“하트 플러시.”


공유 패에 하트 5, 6, 8. 그리고 하야토의 손에 하트 에이스와 하트 퀸이 있었다. 시즈카는 힘이 다 풀려 그대로 녹아 버리듯 쓰러졌다. 하야토는 미소를 지었다.


“제 승리입니다, 시즈카 죠스타.”


“어떻게… 이렇게 쉽게… 마치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듯… 들여다보듯…?”


하야토는 손거울을 꺼내 시즈카를 비췄다. 놀랍게도, 그녀의 얼굴은 그녀가 생각하는 그대로 표현되고 있었다.


“내 얼굴이…!”


시즈카의 얼굴은 그대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 난 눈치채지 못했어! 얼굴의 ‘근육’조차 자신이 움직이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그렇구나…! 그래서 그때…”


“네, 표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쉽게 죽을 수 있었던 겁니다. 표정이 ‘희망’으로 가득 찼으니까요.”


시즈카는 허탈하게 미소를 지었다.


“너무… 허무한 걸요?”


하야토는 카드를 정리했다.


“단순한 게임일 뿐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말이예요. ‘스탠드’도 거두겠습니다.”


하야토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 뱀, ‘배드 라이어’가 시즈카의 가슴에서 튀어나와 다시 하야토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면담은 여기까지입니다, 미스 죠스타.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아마… 곧 다시 만날 것 같지만요.”


시즈카는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는 학교에서 나왔다. 통화를 하고 있던 유키카게가 정문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자 시즈카는 한달음에 그에게 달려갔다.


“유키!”


“시즈카, 면담은 다 끝났어?”


“응. 그래서, 유키의 ‘형’은 언제 온데? 그보다 어떤 사람이야?”


“형님은 곧 온다고 했어. 조금 전에도 전화를 했는 걸.”


유키카게는 미소를 지었다.


“형님은 조금 엄격하지만 사실 다정한 사람이야. 나이차이가 많이 났지만 항상 나와 함께한… '아버지' 같은 사람이지.”


그때, 유키카게는 교정 쪽을 바라보더니 미소를 띄우며 손을 흔들었다.


“형님! 여기야!!”


시즈카는 유키카게의 형이 오는 곳을 바라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유키카게와 비슷한 스타일에 똑 같은 머리카락 색깔을 가진 그는 시즈카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람이었다.


“인사해, 시즈카. 내 형님이셔.”


그는 시즈카에게 허리를 살짝 굽혔다.


“당신이 유키의 여자친구였군요. 처음… 아니, 조금 전에 만났지만 다시 정식으로 인사하겠습니다. ‘카와지리 유키카게’의 형, ‘카와지리 하야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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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명: 배드 라이어 - 유저: 카와지리 하야토

파괴력 - D 스피드 - B 사정거리 - C 지속력 - A 정밀동작성 - B 성장성 - E

능력 - 코브라처럼 생긴 스탠드로, 상대가 거짓말을 하면 튀어나와 상대의 가슴 속을 파고든다. 파고 들지만 부상은 없으며,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 배드 라이어가 잠식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가슴에 심한 고통을 느끼며, 생각한 것이 자기도 모르게 그대로 표정에 드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