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사랑받는 것은 무엇이 될까 하더니만 나에게 있어선 벌레가 되는 것이었더라.


그런 당신은 벌레가 된 것이 꽤 원망스럽다며  내 속을 갉아먹는 애벌레가 되더니


그렇게 나를 다 갉아먹을 듯이 사납게 굴지만 순식간에 어느 한 구석에서 번데기가 되고


그래서 잊었다 생각했지만 잊히지 못한 것이

어느 날에 눈에 밟히는 나비 하나로 오는구나


그것이 퍽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