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피는 붉다.

 

 마오 시절 중공 스타일의 국가 속 청산(창샨)시에 사는 흡혈귀 홍 메이펑씨는 당 소속 야간공장에서 일하는 하급 노동자이다.

 한때 그의 핏줄은 중국 땅에서 공포의 존재이자 권력가로 통했지만(그마저도 홍메이펑은 방계이지만), 혁명이 일어나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아무도 그를 단순한 금속 절삭공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게 공산당 치하에서 큰 불만 없이(인간적 수준의 소소한 불만 정도는 있었지만살아오던 홍 메이펑 씨는 점점 그에게 들어오던 혈액의 배급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따지려 인간인 급장에게 항의하지만 흡혈귀에 대한 약간의 멸시와 함께 거절당한다.

 그 후로 그는 부족한 피의 양을 채우기 위해 주변 이웃들에게 수혈도 부탁받고 집의 여러 물품을 교환하기도(자기 공장 소속의 물건을 조금 빼돌리거나하면서 부족한 피를 채워나간다.

 그렇게 살아나가던 중 도시 안의 어떤 인간이 피를 빨린 채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되고(이는 피를 마시는 누군가가 아니라 흡혈귀에게 피를 팔고자 하는 누군가가 벌인 일)… 그는 공안의 예의주시 대상이 된다.

 그렇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약간 리얼리즘적인 내용으로 그려내는 것.

 결말은… 서양서 들어온 팝음악과 함께 공산국가가 무너졌지만그의 삶은 나아진 것이 없고 심지어는 직장에서도 잘린 채 뒷세계 흡혈귀로서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모습. (더 이상 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결말은 사람을 흡혈살해한 한 흡혈귀가 경찰에게 잡히고 사형당하는 장면으로 결말.

 

세계관

 현실과 비슷하나흡혈귀의 존재가 있음.

 흡혈귀일정량 이상의 인간의 피가 있어야 생명 유지 가능대략 인간 수명의 2~3배 정도를 살며 햇빛에 약함알비노 환자 정도로일반인들보다 강하고 재생력도 좋지만그 수가 일반 인간의 2% 정도밖에 안 됨일반인보다 강하다곤 해도 총 맞고 칼 맞으면 죽는 것은 같음국공내전 이전에는 상당히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올라 있었으나국공내전 때 대부분 대만 땅으로 도망치고 대륙에 남은 흡혈귀들은 문제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소개됨. (홍 메이펑 씨를 예로 들자면그의 고향은 충칭시이나 그가 현재 있는 곳()은 성 하나를 터울로 떨어져 있는 곳’)

 

 “언제 죽었어야 했을까? 술집 아가씨를 죽였을 때? 공장에서 잘렸을 때? 주석이 폐위됐을 때? 공안한테 두드려 맞을 때? 고향에서 쫓겨났을 때? 그것도 아니면… 태어났을 때라고 해야 하려나? 적어도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


 짬 나면 중국 현대사 공부해서 써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