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그날의 생각이 나, 나의 책상에도 비가 온다.
비가 오던 그날로 돌아가 그 비가 그쳐도, 다음날의 비는 왔을것이다.
신의 비는 무엇이 슬퍼 우는 눈물일까.
신마저도 비를 멈출 수는 없었을까.

모든 것은 나의 죄요, 비가 옴은 내가 잘못함에 따름이다.
어쩌면 비가 와서, 모든걸 흘려보낼때가 나을 때도 있다.
하지만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게 마음이다.
하지만 끝끝내 흘러가는게 마음이다.

비가 나를 친다.
기운내라며 나를 토닥이며 위로하는 신일까.
왜그랬냐며 나를 때리며 시기하는 신일까.
신만이 알겠지, 신만이 알겠지.
비가 나를 토닥임에, 비가 나를 때림에.
비가 온다.

쏴아아......
뚝...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