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들어온 소식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울산시 울주군 9.2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진앙지가 2시간 전 포항에서 있었던 지진의 진앙지보다..악!"

***

대광의 차는 세게 흔들리다 멈췄다.


진동이 멈추자, 대광은 주변을 볼 겨를도 없이 악셀을 밟아 포항 시내로 향했다.


대광이 지나가는 지역의 건물들은 거의 박살이 나 있었고, 부상당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있었다.


"-삐-삐-삐"


"-뭐야, 전기가 없잖아? 젠장, 충전소가..


옮거니, 충전소가 여기 있구만."


대광은 차를 끌고 충전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충전 플러그를 꽃았다. 


"-하.. 가족들은 무사히 나왔을라나? 전화를 걸어야 겠네."


휴대폰을 꺼내고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재 기지국과의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 주십시오."


"-아.. 전화가 끊겼구나.."



규모 6.8과 6.5의 지진에 경북의 거의 모든 기지국이 다운되어 버린 상황에서 전화를 걸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그때,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주민 여러분께서는 포항중으로 이동하여 주십시오!"


"-포항중?"


대광은 반쯤 충전된 자동차의 플러그를 뽑고 충전소를 나섰다.

***

"-진, 괜찮아?"


"-아.. 네.. 일단 빨리 가세요! 아.."


진광은 아까 전 진동으로 넘어져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간판까지 그의 무릎 위로 떨어져, 그는 걸을 수 없게 되었다.


"-구급대원 ! 구급대원!"


"-네, 무슨 일이죠?"


"-제 신랑이 낙하물에 무릎을 다쳤어요! 어.. 다리가 부러진것 같아요!"

"-아..쓰읍.."


"-네. 알겠습니다. 즉시 들것을 들고 오겠습니다."


구급대원은 바퀴가 달린 들것을 들과 나타나 진광을 리어카처럼 끌고 가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대광 씨는..?"

***

"-여기서부터는 통제 구역입니다. 돌아 가시던지, 아니면 차를 버리셔야 합니다."


"-가족들이 저기에 있는데 뭘 어쩌란 거에요? 들어 가야겠어요!"


"-안됩니다. 안 그럼 공무집행방해죄로.."


"-예. 알겠어요!"


대광은 악셀을 밟았다. 그리고..


"끼이익"

"-....."

대광은 뒷 방향의 인도에 차를 대고, 바리케이트를 헤집고 지나갔다.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대광은 수백명의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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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08-10 14:42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북쪽 6.4km 지역 규모  5.1 지진 발생

건물 붕괴과 낙하물에 주의하십시오. 여진 등 주의 바랍니다.

[KMA] 08-10 14:42 Ulsan-Gwangyeoksi Ulju-Gun M5.1 EARTHQUAKE

//BE AWARE OF BUILDING COLLAPSING AND FALLING O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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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