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네놈이 키라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어."

"그래. 내가 키라다. 그래서? 설마 현실에선 아주 선량한 시민에게 총을 쏘시겠다?"

잠시 적막이 감돌았다. 보통 이런 분위기는 부자연스러워야 할 텐데 너무 자연스러웠다. 마치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눈치게임을 하다 한 명이 틀렸는데 다른 사람이 맞는...에이 아니다. 아무튼 영 좋지 못한 분위기였다. 그 순간 총성이 울렸다.

"크헑!"

"죽이겠어! 이런 녀석은 죽어야 해!"

그렇게 아마 15발은 쏜 것 같다. 그렇지만 죽지 않았다.

"안되겠군, 기관총을 들고오게!"

곧이어 기관총이 나왔고, 엄청난 속도로 총알을 퍼부었다.

"뭐야? 왜 안죽어?"

죽지 않았다.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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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폭사하자."

네?

(대충 실감나는 폭탄소리)

그렇게 방송은 망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