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연을 무리하게 늘리다가는

 언젠가 끊어져 버릴 것을 알기에


 너가 멀어질 때에는 잠시 놓아주고

 너가 다가올 때에는 강하게 붙잡는다.


 사흘간 다툰 용맹한 노인과 청새치의 이야기를 알기에

 노인이 끝에 한탄한 내용을 기억하기에


 그래서 너를 함부로 붙잡지 못했다.


 청새치는 내게 확신을 주었지만

 나는 미련한 소처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