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삶을 살지 않았었습니다

사람을 괴롭히고 놀리며 자랐고 반성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 과거를 스쳐갔던 사람을 마주했습니다

저는 잊지 않았으나 그 사람은 잊은 모양입니다

이름과 출신을 대서야 그 사람은 놀랐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그 다음 날에도 그 사람은 해맑게 웃어주었고 그 미소는 그때 그 시절. 아이의 순수하고 희망찬 미소 그대로 였습니다

볼때마다 쑤셔졌습니다. 그 아이의 미소를 내가 봐도 되는 걸까

잠이 오질 않는 밤에는 밤하늘의 별이 아이의 미소 같아보였습니다


웃을 수 있을까

저희는 좋든 싫든, 세상에 버려졌지만 아이는 미래를 보았습니다

저는 위선적인 과거를 가졌고 계속 들여다 보았습니다

하늘은 말합니다, 살아가며 지은 죄를 용서하겠다고.

하지만 여기에 그 아이가 있는데 하늘이 용서한들 어쩌합니까

저는 아이의 미래를 지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당장의 행복보단 한때 미안한 사람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나도 웃을 수 있겠죠.

아이의 성공을 보는 날, 저는 웃고 사라지겠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성공해낸 거니까

난 아이의 옆자리는 어울리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