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구름같은 나무를 보라.


 구름 속을 휘젓는 날개 없는 청설모.

 구름 밖으로 도망치는 나뭇빛 참새.

 구름에 걸친 태양을 따려는 나무꾼.


 청설모는 스스로 잃을 줄 모르고,

 참새는 자신을 잃어버린 데다가

 나무꾼은 자신의 질서만 따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