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사위는 손을 떠난다.

6면의 6눈에 믿음을 담아 굴러간다


허나


믿음에 가혹한 혼돈들이 섞여

혼돈은 완벽한 무작위를 원하여

난수는 구르며 환상들을 비웃으며

환상은 미미한 확률들을 개의치않고

확률은 언제든 믿음들을 배신하더라도


그럼에도 주사위는 던져진다.

그 눈이 원하는 숫자이길 믿으며 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