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전쟁의 시간

영원했던 투쟁의 세월.

고뇌는 사리 쌓이듯 싸여

X레이 속에서

영롱하게 비춰지누나.

 

보아라이름 모를 전우여.

너의 유해는

나의 영혼 속에

나의 육신 속에

처절하게 박혀있다.

찰나의 죽음 사이로

운명이 포탄에 찢겨나갔다.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너의 몫만큼 치열하게도 살아갔다.

원통함도서러움도

아무리 쌓아가더라도

왜 이리 젊음 앞에 하찮게 되었단 말인가

 

우린 죽어서도

눈을 부릅뜨며 떳떳하지 못한 세상

저주하며 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