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끝은 문학이라


멋들어진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은

그저 글월에 대한 모욕으로 돌아올 뿐이다


충분히 쓰지 않고

충분히 읽지 않고

어찌 글에 대한 글을 쓰겠는가


겉치레에 가까운 회의를 주제로

써내려가는 한 줄 두 줄


허나 사상이란 걷잡을 수 없는 것이매

나 다시 모욕을 되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