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離原上草 우거진 언덕 위의 풀은
壹歲壹枯榮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돋누나.
野火燒不盡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春風吹又生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
遠芳侵古道 아득한 향기 옛 길에 일렁이고
晴翠接荒城 옛 성터엔 푸른빛 감도는데
又送王孫去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萋萋滿別情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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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永樂 12년 초봄의 한낮.
오늘의 무림맹지武林盟地 호광湖廣 악양岳阳은 고요한 풍광의 정취를 따르지 못했다.
"본좌는 마도제일인魔道第一人이자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이며 고금제일인古今第一人이지만..."
고운 살결이 햇살을 받아 백옥白玉마냥 광채를 띄었다. 방 안임에도, 누군가에 의해 활짝 열린 문 사이에서 말미암은 것이었다.
"천..마天魔?"
중백발의 사내가 있었다. 밖에서 들어오는 태양의 눈빛을 등지고, 뭉툭한 낡은 고검古劍을 허리춤에 아무렇게나 메단 검수劍手는 그저, 방 안을 직시할 뿐이었다.
체액體液이 흥건한 백옥은 늘상 손 닿는 곳이요, 그 상반을 덮은 흑단黑緞은 심중의 쉼터였다.
백발 검수의 안부眼部 동자료혈瞳子髎穴에서 뇌광雷光이 스쳤다. 그 뒤로 청명晴明, 찬죽攢竹, 사백四白. 독문의 안법구결, 찬죽혈을 지나다 사그라들었다. 피눈물이 동공을 채웠기에 그랬다.
끝내 백옥의 얼굴을 홍옥紅玉마냥 달군 여인의 허리가 활처럼 휘는 순간, 그 뒤에서 허리를 놀리던 금발의 흑사자는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X지는 삼류에요오오오옷♡"
교성嬌聲이 맹주 관사館舍를 울림과 함께 정도제일인正道第一人 무림맹주는 이성을 놓아버렸다. 불가해不可解의 광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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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가?
화가 나면 비무첩 쓰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