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도객을 중점적으로 조지는 호사가

이름하여 삼재말종


모든 날붙이의 초식엔 당연히 가로베기, 세로베기, 찌르기가 포함된다.

검수의 싸움이 검격으로 마무리 된다면

마지막 일격은 가로베기, 세로베기, 찌르기, 사선베기중 하나일 것이다.


삼재말종 이놈은, 검수의 비무의 마지막 일격이 삼재검법에 포함되는 동작으로 끝냈을 경우

그 비무에 대해 감탄이 나올 정도로 생생하고 고급지게 떠들어대다가

마무리에선 삼재검법의 초식을 외쳐 김을 새게 만드는 놈이다.


예를들어, 남궁세가 소가주와 개방의 후개의 비무에 대해 묘사할 때

초식명도 정확하게 잘만 설명하다가 마지막에 와서는


"후개가 타구봉으로 남궁 소가주의 창궁무애검법 제 사초식, 창천무궁을 옆으로 쳐낸 후

항룡유회로 마무리를 지으려던 찰나!


이럴수가... 이럴수가! 남궁 소가주는 타구봉에 쳐내진 힘을 이용해 오른발을 축으로 한 바퀴를 빙글 돌더니!

삼재검법 제 이초식! 횡소천군으로 후개의 옆구리를 가격하니 후개가 그대로 힘을 잃고 나뭇가지에 걸린 천처럼 옆으로 접혀 날아가더라!"


라는 식으로, 비무하던 검수가 쓴 최후의 비전절초를 삼재검법으로 격하시켜 퍼트리니

듣는 사람도 맥이 빠지고

이긴 검수도 기분이 나쁘고

진 사람도 삼재검법에 당했다 소문이 나니 쪽팔리고


마무리 일격을 삼재로 포장한다 하여

삼재말격, 삼재종격 등으로 불렸으나

피해자들이 원한과 분노를 담아 삼재말종이라 하더라.


점창의 사일검법을 선인지로라 하였다가 분노한 점창의 검수들에 의해

몸에 수십개의 구멍이 생길 뻔 하였으나

점창의 검수께서 사일검법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걸어가듣 신묘한 모습이기에 그리 표현했을 뿐, 삼재검법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우연의 일치에요! 다시는 그따위로 떠들고다니지 않겠습니다!

라고 울며불며 해명해 간신히 살아난 일화는 꽤 유명하다.


최근엔 남궁세가 창천검대의 부단주, 창뢰검 남궁벽 대협이 사파의 거두, 파검군과 벌인 비무의 마지막 묘사를

천뢰검법의 절초를 펼쳤다가 아니라 뇌기를 실은 검으로 태산압정을 펼쳤다 지껄이는 바람에

안휘성에는 발도 못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뚫린 입이라고 정말 아무에게나 삼재검법을 갔다 붙이는 정신머리도 놀랍지만

그렇게나 적을 만들었으면서도 어떻게 아직까지도 살아있을 수 있는지가 참 의문스러운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