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세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재능에 상관없이 배우는 무공. 하지만 기본적으로 적을 공격하기 위한 무공보단, 일종의 호신술에 가깝다.


바깥에서 검과 권을 쥐는 것은 오대세가에 속한 제갈세가 또한 하는 것이나, 거기에 학문과 병법, 기관진식을 배우는 제갈세가의 자재들에게 극심한 피로를 선사하였다.


이에 '지혜로운 용이 눕는 법'이란 뜻처럼, 지룡와법은 험난한 하루를 보낸 제갈세가의 인물이 밤에 맞닥뜨릴수 있는 살수의 공격이나 암습에 대비하기 위한 호신술이며, 대부분 적을 직접 상대하는 것보단 적의 발을 묶어놓고 안전한 곳으로 도주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호신술 대부분이 시전하는 자가 피로하고 지친것을 감안하고 만들어졌기에,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힘을 사용하는 유의 형을 기본으로, 허나 마지막 초식에는 빠르게 도망치기 위해 쾌와 강의 유형이 담겨있다.


-권에는 끝이 있으나 지에는 끝이 없으니, 지를 중히 여겨 훗날을 도모하라.-제갈세가 초대 가주.


지룡와법 제 1초식 지룡좌(知龍坐)


살기나 정보로 적이 접근했음을 깨달았을 때, 허나 갑작스래 움직여 살수에게 자신이 들켰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착각을 하게 하기 위해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다.


회광반조는 요행이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니, 나를 아는 것이 곧 상대를 이기게 하지 아니함으로 가는 길이다.


지룡와법 제 2초식 지룡좌중와(知龍坐中臥)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면 그대로 살짝 몸을 눕히되, 아예눕지 않고 비스듬히 눕는다. 이는 제 3초식으로 움직이기 전의 준비자세이다.


명심하라. 호신이란 목숨을 지키는 것. 중히 여겨야할 것이다.


지룡와법 제 3초식 지룡지전(知龍地轉)


상대의 공격을 그대로 누워 굴러서 공격을 피한다. 서서 공격하는 것이 대부분인 무림인의 특성상 공격 대부분이 상체에 집중되어있어 쉽게 피할 수 있다.


나려타곤이 부끄럽다한 제갈세가도 있었으나, 추(醜)한 것이 참(斬)당한 것보단 났지 않겠는가?


지룡와법 제 4초식 지룡투(知龍投)


근처의 물건을 던져 살수의 발을 묶는다. 글을 쓰고 있다면 먹을 얼굴에 던지는 것이 특히 효과적이다.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하라. 저들은 살(殺)을 위해 왔으니, 생(生)을 위한 발버둥은 당연하다.


지룡와법 제 5초식 지룡은육금림(知龍隱肉金林)


다수의 살수가 왔을 때 쓰는 초식으로, 보법으로 공격들을 피하면서 살수끼리 투로가 충돌하도록 한다. 투로가 충돌한 살수끼리 겹쳐진 무기나 몸을 방패로 삼아 다음공격을 늦추면서 투로를 엉키게 만든다.


필시 머릿수로 약함을 치우려는 이들이니, 정신을 곤두세워라.


지룡와법 제 6초식 지룡지인(知龍地認)


상대가 혼자일 경우 3초식과 4초식을 적절히 혼합, 다수일 경우 5초식을 활용하면서 점차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6초식은 마지막 초식을 위한 준비단계로, 앞선 3~5초식을 이용하며 제갈세가의 장문인이 사전에 고지한 땅으로 이동한다.


지룡와법 제 7초식 지룡각비(知龍脚飛)


6초식을 이용하여 사전에 고지한 땅으로 도착한 후, 빠르고 강하게 발로 땅을 차 공중으로 올라 보법으로 가까운 세가나 무림맹으로 향한다.


장문인이 고지한 땅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숴지거나 충격에 모래나 산사태가 일어날 땅이니, 살수들은 감히 제갈세가를 추격하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