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얀붕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취업자리를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그냥 취준생이다 여기저기 회사에 면접을 봤지만 가는 곳곳마다 면접에서 탈락했으며 나랑 처지가 비슷한 아이돌 연습생인 여자애랑 자주 놀며 술을 마셨다.

"너는 대체 언제 취업할래?"

"너는 대체 언제 데뷔할래?"

이런 식으로 티키타카하며 투닥거렸고 결국엔 둘다 부모님 등골브레이커였다 이 여자애의 이름은 김얀순이였고 얼굴도 몸매도 좋았지만 아이돌 하기엔 부족한 인성과 춤실력 때문에 번번히 데뷔가 무산되었다.

오늘도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티비에 나오는 뉴스를 보다가 얀순이가 진지하게 나에게 물었다.

"야, 얀붕아 우리 그냥 같이....죽을까?"

"갑자기?"

"너도 취업 못하고 있지..나도 이번에 데뷔 무산됐지...그냥 둘다 희망이 없는 것 같아서...하늘나라 가면 그래도 편하지 않을까?"

"뭔 개소리야 의지가 그렇게 없어서 되겠냐? 아이돌 기본 5~10년 정도 걸린다는데 이제 고작 2년했는데 죽자는게 말이되냐?"

"우리 둘다 인생 말아먹은것 같은데 점점 의미도 없고..."

"근데 있잖아 거기에 자꾸 나 끌어들이지 말아줄래? 그래도 나 최종면접까진 갔었다고."

"결국 취업은 못했잖아...."

얀순이의 팩폭에 나까지 괜히 우울해졌고 동요되는 느낌이였다.

하늘도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는지 뉴스에 나오는 내용들은 좋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야안플루'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전역에서 광견병과 흡사한 증상을 가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미정부에선..]

[현재 폭발적인 환자수의 증가 의료체계가 붕괴되어...]

[시민들은 시위를 벌여 미정부의 미흡한 대응 태도에...]

[미국이 공항을 전면폐쇄하고 외국인들의 입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야안플루'에 대한 위험도를 WHO에선 극위험단계로 올렸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성명이..]

"에효...저긴 개판이네."

"차라리 그냥 우리나라도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세상에 아이돌은 나밖에 없었으면 좋겠어."

"뭐래 ㅋ"

"그냥 다 죽어버리고 너랑 나만 있었으면 좋겠다."

"왜 너랑 나인데?"

"둘다 힘든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잖아...."

"에효...."

그렇게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휴대폰을 들여다 보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되었다.

[충격적인 영상 떳다 미국 좀비사태인듯]

"이게 뭐야?"

내가 본 영상은 뉴욕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것처럼 보였지만 눈과 입에서 피를 잔뜩 흘린 사람들이 멀쩡한 사람들을 덮쳐 살점을 물어 뜯어버리는 짧은 영상이 사이버상에서 퍼지고 있었다.

"와 뭐야 진짜 좀비같은게 나온거야? 미쳤네 이제 어떡하냐 여긴."

[지금 보니까 미국공항 다 폐쇄된 듯 친구 말로는 군대가 동부를 봉쇄할려고 한다고 함 군대가 엄청 많대.]

[좀비 아포칼립스 실현 ㄷㄷ]

[근데 우리나라도 위험한거 아님?]

[실제로 서울 한 병동 자체를 아무도 못들어오게 하고있다는 루머가 있던데 설마...]

[위에 개지랄 유언비어 퍼트리지마라 거기 멀쩡히 잘 운영중이다.]

세상은 최근 말이 나오고 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이말저말 나오고 있었다.

나는 취업하면 미국으로 가지말아야겠다는 김칫국을 시원하게 마시고 잠을 청했다 그러다 새벽쯤에 갑자기 재난문자가 울리기 시작했다.

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아 시ㅂ......뭐야....이 시간에...지진이라도 났나?"

[현시각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폭력사태 발생, 시민들은 현재 거처에서 문을 걸어잠구시고 정부의 대처가 있을 때 까지 외부로 다니시는 것을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ㅇ...에? 갑자기? 설마..."

그때 갑자기 내 방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누군가 나를 덮쳤다.

"크아아으우으아아아!!!!!!"

"시발 누구세요?!"

그 사람은 눈과 입에서 피에 출혈이 있던 흔적이 보였고 내 목을 계속 물려고 하는걸 막았지만 힘이 쎄서 결국 잡아먹히나 했지만 뒤에서 둔탁한 철 소리가 들려오면서 이 사람은 힘없이 쓰러졌다.

깡!!!

"캬아악!!"

"ㅁ...뭐지?"

"김얀붕 일어나 도망가야 해!"

"뭐?"

바로 얀순이였고 내 손을 잡고 무작정 달려 다행히 주택이여서 얀순이가 끌고 온  바로 앞에 있는 차를 타고서 풀악셀을 밟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우리가 술집에서 봤던 그 뉴스 아무래도 그 바이러스 우리나라에도 퍼지는 것 같아."

"어?! 나도 아까 자기전에 영상 같은거 보긴 봤는데 그게 벌써...?"

"인터넷 보다가 입국한 감염자가 있었는데 병동에서 치료하다가 탈출한 모양이야 돌아다니면서 이사람 저 사람 감염시킨것 같애."

"근데 넌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냐?"

"보컬 학원 갔다가 편의점 들렸는데 알바가 물리고 있더라 그래서 도망쳐서 너한테 왔지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뻔했다."

"일단은...고맙다 이제 우리 어떡하지?"

"용산구로 가야 해 마포구랑 광진구 라인 위쪽까지 해서 봉쇄될거야 전염성이 엄청 강한가봐."

"넌 그거 어떻게 알고있어?"

"엄마아빠가 군인이잖아 아까 전화해서 너 데리고 가고있다고 말씀드렸어 아마 우린 프리패스 될거야."

"정부에서 이미 알고있었던거야?!"

"아마 그 이상은 나도 모르겠다."

우리는 감염자들을 엄청 들이박고 용산구로 갔고 이미 군대가 동작구로 가는 길을 막고있었다 살아남는 사람들은 들여보내달라고 소리치고 있었고 우린 차에서 내려 군인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우릴 보내줘요!!"

"정부 대처가 있을 때 까지 조금만 대기해주십시오! 그전까진 안됩니다!!"

"대체 무슨 상황이야 말을 해달라고!!! 우린 왜 막는건데!!"

"저희 군과 정부에서 정황 파악 중에 있으니 질서정연하게 대기해주십시오!!"

"피흘리는 미친 새끼들이 내 아내를 물었어 그거 미국에서 바이러스 감염된 애들 아니야?!"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그 사이 우린 파고들었고 얀순이가 통솔하던 군인에게 말을걸었다.

"저희 들여보내주세요 김얀수, 김얀주 참모총잠님 딸이고 이 친구는 제 남자친구에요."

"아, 살아남으셔서 다행입니다 군의관 통솔 하에 검사 진행해주시고 헬기 탑승하시면 되실겁니다 군의관! 이 분들 데려가."

"넵, 이쪽으로 오십쇼."

우리는 군인들을 넘어 임시로 만들어진 헬기장에 있는 헬기로 향했고 뒤에 있던 사람들의 언성은 더욱 높아졌다.

"저 사람들은 뭔데 그냥 지나가요?!"

"저 새끼들은 지나가는데 왜 우린 안되는건데?!"

"이건 불공평하잖아!!"

상황이 상황인지라 우린 간단하게 검사를 받았고 감염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받아 헬기를 탑승하려는 순간 멀리서 달려오는 사람들이 보였고 그것은 가까워지자 사람이 아닌게 보였다 여기저기가 뜯어먹힌 흔적이 보였고 모두 감염자로 보였다.

우린 헬기에 타고 이륙했고 군인들은 사람들을 급하게 그냥 보내주고서 감염자들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마지막으로 우린 서울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우린 남부지역인 부산으로 향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보도를 보게되었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도로를 군대가 막아저리고 항로 단속을 강화하고 공항과 지하철도, 기차선로 역시 폐쇄했다.

긴 시간 이동하여 부산의 군시설에 도착했고 그곳엔 얀순이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우릴 반겼다.

"엄마 아빠!"

"우리 딸 살아서 고맙다 정말..."

"얀붕이도 데려왔어."

"안녕하세요 아줌마 아저씨.."

"그래 오랜만이다 얀붕아 많이 혼란스러울테니 잠시 쉬고있으렴."

군시설 내 숙소로 향하던 나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모두가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는걸 보아하니 설마 공기로 감염되는건가 걱정이 많았지만 험한 분위기 속이라 물어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와중에 위생복을 입은 의무병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우리를 불러세웠다.

"김얀순님!"

"네? 왜 그러시죠?"

"검사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릴게 있다고 소장님이 데리러 오시라고 하셨습니다."

"네..얀붕아 숙소가있어 곧 갈게."

"어.."

얀순은 그렇게 의무병들의 통솔을 받아 유명한 연구소장이 있는 막사로 향했고 남들이 들으면 거리가 멀어지는 결과를 들었다.

"얀순씨 놀라지 말고 들으십시오 오셔서 검사를 한번 더하긴 결과 아무래도 얀순님과 얀붕님은 '보균자'이신것 같습니다."

"보균자요?"

"이미 감염은 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부류를 의미하는겁니다."

"좋은거 아닌가요?"

"그게...미국에서 넘어온 연구결과를 보았을 때 감염경로는 공기....인걸로 나와서.."

"그래서 모두 방독면을 쓰고계신거였어요? 잠깐...엄마 아빠는...."

"그래서 따로 불렀던건데 유감이지만 이미 아까 재회하셨을 때 방독면을 착용하시지 않아 감염되셔서 방금 격리실에 격리되었다고 보고 받았고 따님께 알려드려야 할것같아서 불렀습니다...."

"아아.....슬프지만 어쩔 수 없네요."

"많이 슬퍼하지 않으신것 같으니까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심이 되기도 하네요 저희가 최대한 이 사태를 해결하겠습니다."

"일단 언론에는 엄마아빠 감염된건 말하지 말아주세요 뭐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효력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얀순이는 자기 부모가 감염되었다는 사실에더 무덤덤했고 그때 얀순이는 다른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러면....얀붕이 옆에 나말고 아무도 못다가간다는 거잖아...오히려 좋아 그냥 다 퍼지는게 좋겠어.'


(최근에 레프트4데드라는 게임 세계관 보다가 회로 돌아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