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세상은 코앞에 다가온 종교적 기념일을 앞둬거리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연인 혹은 소중한 사람 등 과 같이 거리를 누볐고
밴치에 앉아 어두운 하늘에 퍼지는 형형색색의 불빛들과 애정을 공유하고있는 연인들의 무리를 보니
혼자 이곳에 왔다는 고독함을 잊은체
 시린 손을 녹여주는 커피를 홀짝이며 그저 이 풍경을 눈에 담아내기 바빴다

젊었을 때는 이런 차분함이 싫었던것 같다
아니 싫어했다
나도 무리에 끼고싶어 했고 남들과 관계에 갈증을 느꼈으니깐
하지만 난 너무 서툴렀고 어리숙했다
남들에게 상처를 주기싫어 항상 지고 들어가 호구가 되기 십상이었고
대화는 좋아했지만 어휘력과 발음 상태가 좋지않아 수준이 많이 낮아 보였을 것이다
아직도 난 내 나이에 비해  많이 어리숙하다고 단정짓고 있다.
하지만 왤까
이제는 이런 내가 싫지는 않게 느껴진다


"푸우..."
하늘 높이 올라가는 입김
분명 밤인데도 가로등의 불빛덕에 형태가 퍼지며 올라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고
괜스래 웃음이 났다

"사랑, 아 알궂은 놈"
나는 손에 힘을 줘 다마신 커피잔을 구기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쓰레기통이 나오면 거기다가 버리고 갈 생각으로 차갑게 식은 커피잔과 함께 집까지의 외로운 동행을 시작했다

"내집은 왔는데, 니집은 왜 안나오냐"
나는 소파에 몸을 묻은체 한손에 쥐고 있는 커피잔에게 말을 걸었다
물론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쓰이고 버려진다는 공통점 때문일까
난 손에쥔 윌슨과 일방적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난 그래도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한건 인간관계가 끝으로 살아왔는데 넌 나무였을때 부터 인간들에게 착취당하고 빼앗기기만 했구나
오늘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취한사람처럼 감수성이 미쳐날뛰어
난 책상위에 윌슨을 놓았고 어이없는 기도를 했다

"너는 다음생엔 예쁜 미소녀로 태어나 남들 부려먹고 살길 바래"

한 10분간 윌슨에게 무념무상의 기도를 올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졌다
커피를 마셨는데도 몰려오는 졸음에 난 그대로 저항없이 눈이 감기기 시작했고
난 오늘의 내 이상한 행동을 곱씹으며 시야가 점점 암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왠지모르게 부모님을 보고 싶은 밤이었다

---------------------------
눈팅만 하다가 소설 한번 써봄
쓰는데 50분 걸렸고 생각한 스토리라인 없음
그냥 즉흥적으로 쓰는거임
오타 이상한 문맥 지적은 안받음
빌드업은 쪼금 길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