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이 조용히 불타올랐다.


마왕을 처치하라는 명을 받고 용사와 현자. 하이엘프와 용병여왕과 여행을 떠난지도 벌써 1년이 넘어갔다, 이미 마왕의 영역에 거의 다달았고 마왕성으로 향하는 길만이 남았지만 당연히 마물들은 그 길을 호락호락하게 넘겨주지 않았고 단 하루라도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그래 거기..으 젠장, 실수로 베여버리다니.\"



\"그래도 크레이티마가 임시로 치유를 해놔서 아주 심각하지는 않네요. 힐 조금만 받으시고 주무시면 다 나을거에요.\"


그리고 난 이 파티에 탱커겸 보조 힐러를 맡고 있는성기사로써 오늘도 다친 파티원들을 돌봐준다.


\"저기 하일리시. 나도 등 쪽이 조금 안 좋은데 봐줄래?\"


용사님이 날 불렀다. 으, 다른 분들은 별 느낌 없는것 같지만 청일점으로써 항상 다른 여성들의 등이나 다리를 만진다는 것은 꽤나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행위였다. 하지만 꼭 필요한걸 어쩌나.해야지.



\"단순한 찰과상이네요. 이걸 바르면 금방 나을거에요.\"



\"그럼 치유도 다 한 것같은데 마지막으로 할 일이 남았네요. 다들 모여주세요 어둠을 정화할 시간이에요.\"  



마왕의 영토는 무한정 만들어지는 어둠에 잠식되어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 즉시 목숨을 잃고 마물이 되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독이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파티만큼은 멀쩡하다, 내가 있는한.


\"내 안의 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환하게 비추리라!\"


어차피 딱히 주문을 외울 필요도 없는 일이기때문에 대충 영창 엇비슷한 것을 외우고 파티의 몸 속에서 어둠을 추출해낸다. 그 다음에 어둠을 한데 모아서 빛으로 눌러내면 이로써 어둠은 정화된다


\"볼 때마다 성스럽군, 역시 성기사단장이라는 이름은 허명이 아니야.\"


\"전 여기에 있는 일행 중에서 제일 떨어지는걸요. 이렇게라도 해야죠.\"


\"무슨소리인가! 그대가 없었다면 우리는 마왕의 영토로 들어오지도 못했을걸세!\"


\"동감이야, 현자인 나도 이걸 없앨 방법은 모르겠는걸.\"


\"하하...\"


쓴웃음을 흘리며 이야기를 받아주니 용사가 이제 잘 시간이라며 모두를 텐트로 돌려보냈다. 나도 이제 자 볼까.


\"잘 수 있다면 말이야..슬슬 찾아올 때가 됐....!\"


끔찍한 고통이 몸을 엄습해온다.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신음소리라도 안나오게 버티려했지만 역시 억누르는 것도 한계가 있는 듯 통증이 전보다 심해졌다.


\"윽...으윽...!\"


그래도 소리는 안질러서 다행이야, 어떻게든 고통을 참아내니 서서히 다시 빛이 몸을 감싸는게 느껴진다. 하, 빛으로 어둠을 정화해? 무한정 쏟아져나오는 마왕의 어둠을? 불가능하다. 그저 다른사람들 몸 속의 어둠을 빼내서 내 몸안에 쌓아두고 내 힘으로 억누르는 것 뿐. 어둠의 총량은 시시각각 증가하고 그것들은 내 목숨을 갉아 먹는다. 하지만 뭐 어때.


\"동료들을 지키고 마왕을 무찌르는데..내 목숨 하나면 충분하지.\"



그들은 영원히 모를테니까.


***

나두 기사단장 쓰는 사람처럼 글 잘쓸수 있으면 좋겠다. 스토리는 정하긴 했는데 원하는 내용 있으면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