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괘씸하다 생각했다.

나에게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매일 같이 날
무시하는듯한 눈빛과 행동,  때로는 반대로 무심한 듯 챙기는 태도,  흔히 말하는 "츤데레" 그것과 비슷하게 보였다.


틱틱대고 감정 표현이 서투르다고 설명하면 너희들도 잘 이해가 될 거라 생각한다.

소꿉친구는 아니지만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거쳐 같은 고등학교를 오게 되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그녀의 이름은 진서희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흑발의 중단발정도 되는 머리카락, 적당히 큰 눈과
오똑한 코, 화장을 한 건지 붉은 빛을 띄는 입술,
너무 높지도 낮지도않은 160cm의 키까지.
한창 여자의 관심을 가지고 연애할 남 중딩들 에게는
첫사랑 그 자체였다.

나 역시 그들과 같았지만, 그녀와 친해지고 같은
동아리, 같은 고등학교까지 온 나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다. 완벽히 갖춘 외모와 틱틱대는
듯 챙겨주는 듯한 태도. 나는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내 인생을 바꿀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머리까지 좋고 완벽에 가까운 그녀가
강력한 집착과 의존성을 가지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여름방학을 한 달 앞둔 6월, 몸과 늘어지는 시기가
온 거 같다.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모두 그녀와 같은 반이 되었다. 중학교 3학년을 제외하면 같은 반이 된지
3년째가 돼가지만 이쯤 되면 운명인가?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시험까지 한 달 남았으니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하렴 여름방학이 다가온다고 너무 늘어지지 말고!"

아침 조회시간.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네"

하지만 너도 나도 시험기간 에는 공부따위 개나 주라는 듯 평소처럼 시끌벅적했다.

공부보다 알바가 더 중요한 나는 늘 그랬던 대로 멍 때리며 배고픔을 참아 가고 있었다.

빨리 점심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1교시가 시작되었지만 여느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이 나는
잠과 다투고 있었다. 남이 보면 고개를 흔들며 비트를 보이겠지만 나는 꽤나 필사적이었다.

"그냥 잠을 자 멍청아 그게 더 도움 되니까"

옆자리인 서희가 째려보는 눈빛으로 내게 독설인 듯
아닌 듯 이제는 덕담같이 느껴지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녀의 한마디의 나는 그녀의 말과 반대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더욱 잠을 깨우고 있었다.

"그래도 엎드리는 건 수업에 참여 하지
  않는 거랑 똑같잖아..."

졸려도 엎드려서 자지 않는다는 나의 신념은
그녀의 매도라는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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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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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거면 끝까지 쓰라는 게이의 말에 나도
힘입어 써봤어. 처음 써보는 얀소설이지만 맞춤법은
최대한 맞추고 검사기 돌리면서 글썻다.
소재는 얀붕이들이 좋아하는 츤데레가 타락하여
얀데레가 되는 소설인데 쬐끔 힘들다.
자연스럽고 학교를 다니는 일상에서 얀데레화가
되가는 과정을 글을 쓸건데, 너무 답답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 다니면서 해서 텀이 약간 길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