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물의 마무리는 연중런이라지만, 연중런 or 급전개가 아닌 잘 짜여진 엔딩을 원하는 얀붕이들이 많을 것 같아. 그래서 주관적으로 괜찮았던 [완결] 얀데레물 몇개 추천하고 갈게


1. 히어로 보디가드(5/5)

노벨피아 - 웹소설로 꿈꾸는 세상! - 히어로 보디가드 (novelpia.com)


 아마 [십야십담]의 작가로 알고 있을 얀붕이들도 많을 '시코르스키'의 작품. 근친 + 얀데레 + 히어로물이라는 3가지 재료를 정말 맛깔나게 잘 섞은, 너무 심하게 과소평가받는 작품.


 112화라는 횟수에서 보듯 그리 긴 작품은 아니지만 그 속에 기승전결, 세계관의 확대, 주인공의 각성, 주변인물들의 심리변화까지 모두 담아낸 수작이야.


 얀데레물이고 대놓고 얀끼를 풀풀 풍기는 히로인이 있지만 작가의 필력이 워낙 좋아서 남주의 서사에 더 몰입하게 되는 특이한 작품. 그리고 엔딩은 강스포라 말은 못하지만 정말 미쳤음. 


 여러모로 훌륭한 작품이지만 굳이 단점을 꼽자면 얀데레물하면 생각나는 오금이 저려오는 광기 넘치는 장면은 딱히 없어서 그런거 기대하고 보면 밋밋할 거야. 근데 그런 점을 다 씹어먹을 정도로 재밌음. 




2. 노예 하나 제대로 못 다루는 주인입니다(4/5)

노벨피아 - 웹소설로 꿈꾸는 세상! - 노예 하나 제대로 못 다루는 주인입니다 (novelpia.com)

 노피아 얀데레물을 즐겨 보는 얀붕이라면 아마 익숙할 '예트'작가의 작품. 이 작가는 데뷔작부터 현재 집필 중인 작품까지 죄다 얀데레 한우물만 파는 걸로 유명한데, 굳이 이 작품을 꼽은 데는 이유가 있어


 우선, 얀챈러들도 한번 쯤은 궁금했을 질문인 "얀붕이와 얀순이의 결혼 생활, 육아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 답을 해주는 흔치 않은 작품이야. 작품의 절반을 지나고부턴 주로 여주와 남주의 부부생활을 다루는데 그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일품이지.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남주를 배려하며 절대 선을 넘지 않는 여주와, 그런 여주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사랑으로 감싸주는 남주의 섬세한 묘사가 장점인 작품.


 스토리 자체는 별거 없어. 세상 착한 남주에게 구원받은 수인 여주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그게 끝이지만 작가 본인이 현실 얀데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밀한 심리묘사가 일품인 소설. 솦얀이 취향이 아니더라도 한번 쯤 읽어볼만 함.




3. 역전 세계의 얀데레 헌터(하드얀, 정신나간 여주를 좋아한다면: 4/5, 아니라면 3/5)

노벨피아 - 웹소설로 꿈꾸는 세상! - 역전세계의 얀데레 헌터 (novelpia.com)


 앞의 두 작품이 에피타이저라면 이 작품은 메인 디쉬. 하드코어 얀데레를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드얀 컨셉을 밀고나가는 작품은 몇 없는데 그 몇 없는 작품중 하나.


 '피폐'태그가 붙어있는게 보일거야. 저거 그냥 붙은거 절대 아님. 정말 남주가 미친듯이 구르는데, 판타지 소설인만큼 납치감금강간정신개조조교약물 다 나오는 종합선물세트. 


 하드얀인 만큼 여주가 제정신이 아닌데, 소시오패스 혹은 성중독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 굵은 스토리라인은 거진 여주의 미친짓으로 인한 후폭풍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발암작품은 아니고 충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줌. 


 무엇보다, 하드얀데레를 표방하는 장편 작품인걸 감안하면 정말 훌륭하게 마무리지은 작품. 남주가 처절하게 구르는 하드얀이 취향이라고요? 이거 안 봤으면 인생 손해본거




4. 방구석 찐따인데 여자가 꼬임(하드얀, 피폐물을 좋아한다면: 4/5, 아니라면 2/5)

노벨피아 - 웹소설로 꿈꾸는 세상! - 방구석 찐따인데 여자가 꼬임 (novelpia.com)


 전에 따로 추천글을 쓴 적이 있는데, 재홍보차원에서 추가함. 위 작품도 너무 밋밋하다 싶으면 이 작품을 추천. "얀데레" 태그가 붙어있지 않아서 좀 망설여질 수도 있는데, 얀데레물이 맞음. 다만, 초반부는 남주의 뒤틀려진 정신과 망가진 인생이 주라 얀 태그를 붙이지 않은 것 같음.


 이 작품의 주인공은 히키코모리임. 불행한 가정사는 기본에, 온갖 괴롭힘을 다 당했는데 그 배후에 여주가 있음. 남주를 본인에게 의존시키기 위해 정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데 개인적으로 노피아에서 본 얀순이 중 원탑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정도.


 당연히 정신이 망가지지 않으면 이상한 상황. 이런 배경에서 행복을 찾으러 몸부림치는 남주와 찍어누르려 하는 여주의 대립은 무슨 스릴러 소설을 보는 느낌.


 하드얀데레 작품인만큼 남주가 구르는데, 정말 인정사정없이 구름. 감금강간착정은 기본에 배빵골절약물까지 (신체결손 제외) 현대사회에서 상상할 수 있는 학대는 모두 등장..여기에 세심한 심리묘사와 여주에게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잘 표현돼있어서 불쾌하고 좆같지만 하차할 수 없는 묘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