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 실비아 로젠피나

소꿉친구 - 에리야 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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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성녀를 죽이고 전쟁을 시작할 거야.”


나는 에리야의 말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그게 무슨… 전쟁이라니.”

“너는 어제 죽을 뻔했는데 그런 소리가 나와?”

“…”

“아까 너희 아버지께서 네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고 황궁을 뒤집어엎으려는 거 넥타하고 겨우 말렸다고.”

“…”

“그런데도 네가 전쟁을 반대한다고? 곧 네가 죽을 수도 있어.”

“아직은 아니야… 황실 요청권으로…”

“아니. 그만해 넌 내 가장 소중한 친구야. 나는 그런 친구를 잃을 수는 없어.”


“그래도 아직 날 죽이려는 지는…”


“그럼 뭐 용병이 황실 소유의 저택에 강도짓 하려고 들어갔겠어?”

에리야는 나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게다가 어제 문 잠갔다며?”

“어, 분명 잠궜거든.”

“그럼 그 망할 광신도가 범인이겠네.”

“성녀님이?”

“그럼 뭐 걔들이 자물쇠 따고 들어왔겠어!”

에리야는 나에게 훈계하듯 말했다.


“아니 어제 뭐 실수로 안 잠궜을 수도..”

“…넌 그 성녀가 나보다 좋아?”

“어?? 아니 그게 무슨.”

“그 여자가 나보다 좋은 게 아니면 그럼 적어도 내 말을 더 믿어 줘야지..”

에리야가 서운한 듯 말했다.


“미안”


“…후우 예전이나 지금이나 넌 참 한결같네.”


“음?”


“한결같이 눈치가 없어.”

-딱-

그녀가 내 이마에 딱밤을 때리며 말했다.

“악!”

“흐흐”

“야!”

“아무튼 지금 자고 내일 저녁에 암살자를 보낼 거야.”

“그냥 진짜 한 달만…”

“어차피 어젯밤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네가 죽고 결국 전쟁은 일어나.”

“…”

에리야의 말을 부정할 순 없었다.


만약 다음 습격이온다면 내가 버틴다는 보장이 없긴 하다.

“그래도-“

“이 얘기는 이미 내일 진행하기로 했으니까 이건 우리도 어떻게 못해.”

“알겠어.”

“그럼 나는 이만 나가 볼게 다친 건 거의 나았지만 그래도 체력은 많이 소모했을 테니까 축 쉬어.”

“응, 고마워.”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괜찮아.”

“그래도 고마워.”

에리야는 환한 미소를 짓고 밖으로 나갔다.


‘에리야 말이 맞네 피곤하다…’


에리야가 나가자마자 졸음이 쏟아졌다.


그대로 기절하듯 잠들었다.


******

‘하… 진짜 그 시체쟁이를 어제 죽여 버렸어야 했는데 아깝게 됐슴다.’


나는 저택의 구석에서 친부모님아 주신 성물을 들고 울고 있었슴다.


“엄마… 아빠…”

어릴 때지만 저는 아직도 기억함다.


이 유일한 유품을 찾아준 사람을…


얼굴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저와 같이 다녔을 때 항상 웃고 다녔다는 것만은 확실함다.


만난 건 하루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제 운명이었슴다.’


언젠가 한 번 부모님이 일이 있으시다면서 국경의 마을에 들렀을 때 일어난 일이었슴다.


부모님이 주신 성물을 잃어버려 혼자서 울고 있는데 한 아이가 다가와서 제게 말을 걸었고 저는 꺼지라고 소리쳤슴다.


그러자 그 아이는 제가 잃어버린 성물을 돌려주면서 말했슴다.


“이거 네거지? 아까 누가 훔쳐 가는걸 봐서 돌려주러왔어.”

“어!! 진짜임까?”

“응!”

“고맙슴다…진짜 고맙슴다….”

저는 그때 안도의 눈물을 흘리자 그 소년을 절 껴안고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슴다.


“어.. 아버지가 누군가 울 때 이렇게 해주면 기분이 나아진다는데 괜찮아..?”

“네, 괜찮슴다.”

저와 비슷한 키의 아이였지만 그때는 정말 부모님이 안아준 것처럼 온몸이 따뜻해졌슴다.


그 녀석한테는 성자와 결혼할 거라는 거짓말을 해 놓았슴다.


‘어쭙짢게 말하면 더 귀찮아질 검다.’


나중에 성녀가 되어 그 마을로 다시 갔을 때는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었슴다.


‘아마 다른 곳으로 이사라도 갔을 것임다.’


저는 어떻게든 그 아이와 결혼할 검다.


‘저런 망할 시체쟁이가 아니라 말임다.’


“꼭 그 아이를 찾고 말검다…”


그리고 저는 잠에 빠져들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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