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얀순 , 아래: 얀진)
(짤들은 Ai임.)

https://arca.live/b/yandere/91906218 1화

그러곤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조금 변한 점은 아침에 강의실에 들어갈 때 마다 옆자리에 얀순이가 눈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인사를 해주는 것 이였다 그것도 남자도 아닌 여자가.

그리고 늘 피곤하게 강의실에 들어가는데 얀순이의 뾰족한 턱선과 잘록한 허리와 큰 가슴이 늘 날 잠에서 깨게 만들었다 아주 조금은 나의 일상에 변화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고등학교 때도 여자애 하고 얘기한번 안했는데 지금은 사물함까지 갈 때 같이가고 서로 얘기하는 여사친이 생기다니 조금은 달라진게 확실했다.

그리고 누군가 나에게 술자리를 제안하는 것도 처음이였다.

"얀붕아 오늘 저녁에 시간 돼?"

"어...일정 없는데 왜? 오늘 과제 없을텐데?"

"아니, 나 술 마시고 싶어서 그런데 오늘 아무도 안된다 해서 가능하면 나랑 술좀 같이 마셔줄 수 있너 해서."

나는 처음엔 기뻤지만 나랑 같이 있으면 소문이 나서 얀순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되서 처음엔 거절했다.

"그...미안.."

"응? 왜 안돼?"

"그게..좀...남녀둘이서 가면 소문날텐데..."

"에이 뭐 친구끼리 좀 마셔도 되는거잖아 요즘 같은 세상에 남녀 둘이서 술좀 마셨다고 커플 되는거 아니잖아 안 그래?"

"아...그런가?"

"그런거 걱정하지 말고, 오늘 같이 갈거지? 설마 얀붕이가 친구 버리는 일은 하지 않겠지."

"너만 괜찮으면....알았어 갈게."

그리고 마지막 강의 시간 오늘 이 강의는 지루하게 그냥 넘어가나 했는데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조별과제를 교수님이 내주었다.

다행히 우리 과는 조별과제가 조교가 정해주는게 아니라 애들끼리 서로 정해서 조별과제를 하는거라 두명부터 많게는 8명까지 가능했다.

"흐음...누구랑하지.."

툭툭

얀순이는 나를 툭툭 치며 약간 볼에 바람을 넣어 나를 향해 인상을 쓰고 있었다.

"얀순아 왜 그래?"

"야, 친구 옆에 두고 뭐해 나랑 같이 해."

"에이....야 옆에 남자애들 봐 다 너랑하고 싶어서 난리인데?"

얀순이는 옆을 힐끗 보더니 남자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었고 보란듯 나에게 같이 할 것을 제안했다.

"아아 같이하자~제내말고 그냥 너랑 둘이 하고싶어 난 여러명에서 하는거 싫단 말이야.."

"아..알겠어...그런데 나랑 하는거 괜찮아?"

"엥? 그게 무슨 소리야 너랑 하는거 괜찮냐니 당연히 좋지."

"어....그러면 같이 하자."

남자들은 날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나를 포함해서 같이 하자고 계속 그 애들은 부탁했지만 얀순이가 계속 거절해서 결국 과제는 둘이서 하는걸로 결정이 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책을 가방에 넣고 집에가서 빨리 쉬고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강의실 밖을 나가면서 뒤에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 내 옆으로 왔다.

"하아....하아....얀붕님 맞으시죠?"

"ㄴ..네...근데 왜 그러시는지..."

"저 얀붕님 뒷자리에 앉는 김얀진이라고 하는데요 얀붕님보다 1살 적고...아니아니 하고싶은말이 그게 아니고 조별과제 혹시 몇명에서 하세요?"

"아...저 얀순이랑 같이 둘이서 하는데 왜 그러시는지..."

"혹시 가능하면 저도 같이 끼워주시면 안될까요? 다른곳에 인원 다차거나 안받아줘서.."

"아....네 뭐 그럼 저희랑 같이 해요 얀순이한테도 말해둘게요."

"아, 감사합니다!"

이 여자애도 얀순이 못지않게 대단했다 뭐가 대단하다고 하는지는 대충 알것 같아서 굳이 말하진 않았고 나는 뒤에서 오는 얀순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얀붕아 뭘 그렇게 맨날 빨리가 같이 술 마시러 가야하는데 혹시 집가려는거 아니였지?"

"아, 맞다."

"하아...미치겠다 진짜."

"안녕하세요, 얀순 언니."

"ㅇ..어..안녕 그런데 왜 얀붕이하고 같이 있어?"

"아, 이 분 조별과제 같이 할수있냐고 해서 그로라고 하고있던 참이야."

"뭐?!"

"뭘 그렇게 놀래...같이 하면 안돼 이 사람?"

"하아...아니야 같이 해."

"아까 언니가 술마신다고 했던것같은데 언니 오빠랑 같이 술마시러 가도 돼요? 친해질 겸."

"그건 안..."

"그렇게 해요 친해지면 좋죠."

얀순이는 불편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결국 수락했고 셋이서 저녁되기 전까지 말없이 커피를 마시다가 저녁이 되어서 근처 술집으로 향했고 안주와 술을 시키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서로 술을 따라주고 통성명을 하며 말을 놓고 얘기를 하다보니 술병은 테이블에 8병 넘어있었다.

얀순이와 얀진이는 해롱해롱 있으면서 거의 KO하기 직전이였고 이 날 나에 대해서 다시 알았다 난 8병넘게 마셨는데도 얼굴이 빨개지지도 않았고 취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 둘을 부축해서 가야하는 입장이 되었고 양옆에 어깨동무를 하고 가는 상황이었다.

주변에서 부럽다는 말투로 수군거리는게 느껴졌고 내가 대신 계산을 하고 술집을 나와서 일단 둘의 집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내 자취방으러 향했다.

가면서 너무 얼굴이 빨개졌는데 추운것도 추운건데 여자 둘의 큰 가슴이 자꾸 내 몸에 닿아서 느낌이 찌릿찌릿했다.

'와...이게 실화야...? 이게 대체 무슨...여자는 근처에도 안왔었는데...'

양옆에서 술주정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집에 도착했고 침대 옆에 둘을 눕히고 난 밑에서 요를 깔고 누워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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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은 얀붕이가 얀진이와 얀순이를 침대에 눕히고 요를 깔고 잠에 들었을때였다.

얀순이는 눈을 뜨고 조용히 일어나 방 곳곳을 살피다가 곰인형을 발견하고는 한쪽 눈을 빼버리고 미리 준비해둔 원형의 카메라를 그곳에 대신 달고 다시와서 얀붕이를 한번 보고 침대에 있는 얀진이를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뭐야 이X...평소에 얀붕이한테 관심도 안가지더니..갑자기 붙어서 왜 꼬리치는거야 빡치게..조별과제만 끝나면 얀붕이한테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겠어.'


그와중에 얀순이의 인기척에 깨버린 얀진이는 충분히 자극시켰다는 점에서 만족하며 세어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았다.

'어떡하지...이런거에 쉽게 자극 받아서 부들부들 대는거 프로답지 못하네요 언니...그런 점에서 오빠를 좋아할 자격이 없어요 사람이 유해야지....유해한 사람이 되면 안되는거라고요 후훗.'


그렇게 아침이 되었고 그때부터 얀순이와 얀진이와 기싸움이 시작되었다.


(글쓰고 짤 한번 더 보니까 느낀점: 얀붕이 세금 100배로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