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원작 게임의 설정 일부를 빌려왔을 뿐이며 원작과는 일체 관련이 없음, 소설의 내용과 인물들은 허구이며 실제 역사랑 아무 관련이 없음 


https://arca.live/b/yandere/92436140

이전편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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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자 잠에서 깨어나는 존


잠을 푹 잔 덕분에 피로감은 사라졌지만 

망을 보기로 했던 이브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사라졌지?"


이브는 사라지고 변장을 위한 옷이나 장비들을 넣은 백팩만 있었다.


무기를 훔쳐간 것은 아니겠지 싶은 생각에 주머니도 뒤져보지만 

다행히 무기를 훔치지는 않은 모양이다.


존이 기상했음을 확인하자 장관은 무전을 보낸다.


"좋은 아침일세 존, 먼저 할 임무는 레오노프의 구출이다. 

레오노프는 연구소에 있다고 하네. 연구소로 향하게."


"이브는 어디로 간 거지?"


"이브는 연구소를 오래 비울 수는 없다면서 다시 돌아갔다."


"흠....그래도 망을 보겠다고 해놓고 사라지다니 찝찝하다."


"망은 그녀가 아닌 자네가 데려온 친구가 봐준 모양이더군"


"설마, 비스마르크 그녀가 여길 왔다는 건가?"


"그녀의 동료로 추정되는 인물들도 KGB 위성에 감지됐었다."


"그녀는 무슨 목적으로 온 것일까?"


"자네와 합류하고 싶댔으니 든든한 지원군일지도 모르지"


"비스마르크는 지금 어디 있지?"


"지금은 자네가 깨어난 것을 확인하자 다시 자리를 뜬 모양이로군? 

위성에서도 감지가 되지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제 이브가 말한 

연구소로 가는 루트는 기억하고 있는가?"


"이브가 말했던?"


"그렇네"


"당연하지"


"말해 보게."


장관은 계속해서 물었다.


"장관, 설마 내가 잊어 먹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허세를 부리는 존 하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막상 대답해보려니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듯 해보인다.


"말해 보게나"


"....우선 북쪽으로 가서"


"음~"


존은 기억을 더듬으며 떠오르는 대로 대답해보지만 

처음부터 틀렸는지 무전기의 수화기 너머 장관의 한숨 소리가 들린다.


"북쪽으로 가면 크레바스가 있댔고."


"그리고~?"


"그리고....에...."


존은 더 이상 기억이 잘 안 나는지 말을 더듬는다.


"하아.... 한 번 더 확인하지, 우선 정글에서 북쪽으로 향한다. 

북쪽에 있는 크레바스로부터 동굴로 들어간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망글로브가 서식하는 수로가 나온다. 

수로를 북쪽으로 가면 창고에 도착할 것이다. 

상륙하여 창고로 들어가게. 창고에 잠입한 다음 북쪽 끝까지 간다. 

그러면 다시 숲으로 나온다. 연구소는 거기서 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있네.

이제는 기억났겠지?"


"응? 알았다!"


"존...."


"알고 있어, 일단 북쪽으로 가면 되겠지?"


"....일단 출발하지 자네가 길을 잃었다면 그때 다시 알려주겠다."


존은 장관이 알려준 방향대로 출발했고 그렇게 엉뚱한 위치로 

가려고 할 때마다 장관의 지적을 받으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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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새벽


콘크리트 잔해가 움직이는 굉음이 들리자

이브는 소리가 난 곳으로 향하고


그곳에 있는 비스마르크와 조우했다.


이브는 비스마르크에게 권총을 꺼낸 뒤 겨누자


게리온이 인기척을 감지한 듯 그르렁 거린다.


게리온의 존재에 당황한 사이 비스마르크는 

그녀를 덮친 뒤 산으로 끌고 간다.


인적이 드문 숲속의 산에서 여성의 비명이 울렸다.

이브는 압도적인 완력에 의해 길바닥에 내던져진다.


"당신 누구야?"


비스마르크는 이브를 구석으로 질질 끌었다.


"우읍!!....으읍!!"


비스마르크는 이브의 얼굴을 한 손으로 움켜쥔다.


"쉿, 조용히 해.... 그가 깨겠어"


"우읍!!...."


"난 너의 모든 걸 안다. 순진한 그를 희롱하지마.

넌 NSA의 공작원도 아니다. 

넌 소련의 망명자도 아니야 넌 중화인민공화국 소속의 스파이지"


"....?!"


비스마르크는 이브에게 주포를 겨누면서 위협한다.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난 내가 알아야 하는 모든 걸 안다. 

그는 속일 수 있을지라도 넌 나를 속일 순 없어 

경고하나 하지, 네가 그를 속임으로서 


그가 위험해지거나 다친다면 난 널 죽여버릴 테다. 

내 말을 이해했다면 소장 곁으로 돌아가거라 

곧 동이 틀 테니 지금 출발해야 겨우 시간이 맞을 거다."


비스마르크는 이브를 놓아주고 이브는 그녀에게 질문한다.


"넌 누군데 그를 이렇게 신경 쓰는 거지?"


"글쎄....그에게 빚을 졌다고만 말해두지 

어서 돌아가라 두 번 말하지 않겠다."


이브가 도망치듯 떠나고

그녀가 떠나자


비스마르크는 다시 존의 근처로 돌아온 뒤 

큐브를 들고 그를 비춘다.


큐브는 마치 그가 지휘관의 자질을 가진 자라는 듯

빛이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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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아가자 호수가 나타나고 호수에 악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자 존은 악어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악어의 머리의 형태를 띤 악어 모자를 쓴다.


장관에게 무전을 보내며 모자를 자랑하는 존


"장관, 내 모습 어떤가? 웃기지? 웃기지?"


"....."


익살스러운 존의 모습을 보자 

장관은 말 없이 무전을 끊는다.


장관이 무전을 끊자 시무룩해진 존


이후 악어 모자를 쓰고는 평영을 하며 호수를 수영하자

악어들은 같은 종인 아는 듯 일체 시선을 주지 않는다.


그렇게 호수를 건너자 이브에게서 무전이 온다.


"존, 들려요?"


"이브인가?"


"예, 오래 기다렸죠?"


"무사히 도착한 건가?"


"늦지않게 도착해서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았어요"


"당신은 소장 옆에 있는 건가?"


"바로 옆이예요...."


"더 리버티는?"


"네, 그녀도 가가이 있어요."


"조심해."


"고마워요. 더 리버티와는 마음이 맞아요. 같은 망명자라서요."


"왜 망명을? 나 같으면 절대로 그럴 수 없다 나라를 팔다니...."


"더 리버티 이야기인가요?"


"이유가 뭐지? 자넨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잖나?"


"그래요, 작은 촌구석에서. 다른 나라나 이색적인 문화나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죠 

NSA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어느 날부터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믿을 수 없게 됐다랄까요?"


"무엇을 봤는데? 무엇을 알면 망명을 결심하게 되지?"


"못 믿을 거예요"


"말해봐"


"우주를 봤어요"


"우주?"


"진짜 우주는 아니예요. 방청계에서의 우주죠. 

시대에 의해 변한다는 거예요. 그래요, 저는 지상의 중력에 묶여 있었다....

그것 뿐이죠. 사람도 나라도 환경에, 시대에 의해 변해요."


"더 리버티도 비슷한 말을 한 것 같다."


"언젠간 망명자들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무슨 일 있으면 무전으로 연락하세요. 그럼 이만~!!"


"가버렸군"


이후 시설에 다가가자 철조망과 

밧줄로 고정된 함정들이 보인다.


존, 거기에 있는 철조망에는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다. 

철조망에 닿으면 감전되니 조심하도록.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이라.. 다른 루트를 찾아야겠군"


"그럴 필요는 없다."


"필요 없다고?"


"전류를 사용한 철조망은 보안 효과가 높지만 정비가 까다롭지. 

야생동물이 걸려든다든지 해서 자주 고장 나는 편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철조망 밑을 잘 보면 어딘가에 빈틈이 뚫려 있을 거다. 

그 구멍을 통해 포복해 들어가라."


철조망을 자세히 살펴보자 역시 그의 말대로 빈틈이 있었다.

개구멍을 통해서 들어가고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

연구소에 도착한다.


연구소에 도착했으니 과학자 가운으로 갈아입는다.


"과학자로 변장하고 있군. 꽤 잘 어울리는데?

포복이나 롤링 같은 수상한 행동만 안한다면 

그다지 의심 받을 일은 없을 걸세. 


레오노프는 그 연구소 어딘가에 있을 걸세. 

그가 있는 장소를 찾아서 접촉하게. 레오노프가 어디 있는지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어떤가? 

같은 복장을 입었으니 누구도 자넬 의심하지 않을 걸세"


"그렇군, 알았다."


연구원들에게 접근하며 레오노프의 위치를 물어보자

연구원들은 한 사무실을 가리킨다.


사무실에 들어가는 존


레오노프는 없고 낮선 사내가 술에 취한 채로 존을 부른다.


"레오노프라면 이젠 여기에 없다."


"....??"


"위험한 물건은 꺼내지 마. 술맛이 떨어지잖나.

자네가 소문의 침입자지? 역시 자본주의의 개. 

사람의 예의를 모르는군."


"너는?"


"나를 모르는가? 그러고도 잘도 공작원 행세를 하고 있군


뭐, 됐어. 난 알렉산드르 레오노비치 그라닌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위대한 남자다. 

우리 연방 최고의 병기 개발자이며 영광스러운 

OKB-812 그라닌 설계국의 국장이기도 하지."


그는 자랑스러워 하듯이 자신의 정복 

가슴 위치에 달린 훈장을 보여준다.


"이것이 레닌 훈장이다. 가장 우수한 노동자에게 

사회주의 노동영웅이라는 칭호와 함께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다. 

나의 빛나는 실적에 대해 수여한 것이지. 


위대한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위해 나는 세계대전대부터 

수많은 병기를 만들어 왔다. 비열한 나치 놈들을 

쫓아낼수있었던 것도 내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 


지금, 너희들이 SS-1C라고 부르며 공포에 떨고있는 

도로 이동형 탄도 미사일 시스템의 기초를 만든 것도 나란 말이다."


"상당히 취했군"


"취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은 

이 녀석 마시는 일 말고는 할 게 없거든 

이게 다 놈 때문이다.


"놈?"


"레오노프다. 자네 목적도 녀석이겠지. 놈 때문에 나는 전권을 빼앗겼다. 

내 연구도 쓰레기통 행이야. 봐라. 획기적인 이동 

핵미사일 시스템.... 2족 보행전차...."


"2족 보행전차?"


"걸어다니는 전차, 로봇이다. 원숭이로부터 인간으로의 

진화과정에 있어서의 미싱링크란 얘기 들어봤나? 

이 기술은 보병과 병기를 연결시키는 톱니바퀴가 된다. 

말 그대로 금속의 톱니바퀴 병기의 혁신적인 진화를 이루어 내는. 

위대한 금속 톱니바퀴다.


레일건이라고 들어봤나? 자력으로 물체를 쏘아올리지

불을 뿜지 않으니 위성에 걸릴 우려도 없다! 

그런데 전함은 위장도 스텔스도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쓰레기에 불과하지!!"


그라닌은 흥분한 듯 책상을 내려찍는다.


"메탈기어...."


"그렇지만 난 그냥 물러서진 않아. 울다 지켜 잠드는 일은 없을 거라고. 

난 이 자료를 미국의 친구에게 보낼거야.


"뭐라고?"


"여기 있는 녀석들은 후회할 거다. 그리고 자신들이 표적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나의 위대함을 알게될 거다! 그래, 내 연구는 

레오노프의 소비에츠키 소유즈 따위와는 차원이 틀려!

전함에 핵미사일을 달아서 뭣해!?


소비에츠키 소유즈 그런데 레오노프는? 

애초부터 전함은 시대에 뒤떨어진 물건이다! 

야마토의 사례를 보고도 아직도 전함을 부활시킨다니 멍청한 녀석들"


"이걸 봐라"


그라닌은 자신이 설계한 설계도를 보여준다.


"좋은 구두로군"


"네 녀석, 어딜 보는거냐? 그게 아냐! 다리다!! 

어디라도 이동할 수 있는 다리란 말야! 

인류가 처음 직립 보행한 것처럼! 이거야 말로 진정한 혁신이다! 

자네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렇지만 

상층부의 바보들은 레오노프를 선택했지."


그라닌의 지적을 받은 존은 설계도를 다시 살피고

생각보다 제법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길쭉하게 뻗은 레일건을 보며 감탄한다.


"그 레오노프는 어딨지?"


"위대한 그라닌이 말하는데 레오노프만을 찾다니!! 

내 프로젝트는 폐지 당하고, "현자의 유산"도

레오노프에게 갔어...."


술 주정을 부리던 그라닌은 거대한 비밀을 아는 듯 싶다.


"무슨 애기지?"


"현자의 유산이다. 자네, "현자들"을 모르는가? 소장은 

그 막대한 "유산"을 인계 받았지.이오시프의 아버지가 

"현자들"의 돈 세탁을 담당하고 있었다. 


녀석의 아버지는 세계대전 직후의 혼란을 틈타 

그들의 "유산"을 가로챘지. 이오시프는 그것을 위법으로 상속받았다. 

군의 예산으로는 턱도 없지. 


이 설계국의 모든 병기 개발비는 전부 소장의 재산에서 나온 거야. 

여기서 생산된 수많은 병기가 유전자가 되어 이윽고 

전쟁의 양산을 변화시키겠지! 내 연구자금도 그 "유산"에서 나오고 있었다..


돈도 인원도 전부 소비에츠키에 돌아가고, 

드디어 내일이 최종 시험일이다. 


레오노프가 이오시프의 본거지이자 

대요새인 그로즈니그라드의 병기창고에서 

마지막 조정이 들어간 때에, 

난 여기서 적의 스파이랑 술이나 퍼마실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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