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끼리 야한건 안 된다.


나는 오빠가 그렇게 말 했을 때, 장난 치는 줄 알았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걸 따졌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저번에 오빠가 화장실에서 나를 끌고 갔을 때... 뒤에서 내...뒷..구멍을 만진적이 있었고,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엄청 화를 낸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때문에 오빠가 나한테 화를 품고 있는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들었다. 뭐 그런거 있잖아. 이거 안 해주면 밥 안 먹을거야~라고 떼쓰는...어린애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엄마한테 그런걸 안 했지만... 오빠는 아빠랑 같이 살면서 그런 땡강아닌 땡깡을 부렸을 수도 있고... 솔직히 말해서, 야한걸 하면 오빠만 기분 좋은게 아니라...나도 느끼니까. 오빠도 그걸 알고 있어서,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야한건 안 된다..!! 그런... 느낌인줄 알았지.


그래서, 나는 조금 오빠가 귀엽다고 해야할까...? 나보다 덩치도 크고, 나이도 많은데. 하는 짓은 완전 어린이집에 다니는 꼬맹이처럼 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귀여움을 느낀 것 같다. 쓰담쓰담 해주고 싶고, 달래주고 싶고...사실, 뒷...구멍을 허락하는것도 그...위생이나 내 자존심의 문제지. 준비만 완벽하게 하면 나도 크게 문제 될건은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몸과 마음의 준비만 다 끝나면, 뒤로...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안에 싸도 임신도 안 할거고...  


-뒤로 해볼 생각은 없어? 오빠...뒤로 하는거에 관심 있었잖아


-유정아. 진지하게 할 말이 있는데, 해도 되냐?


이 집에서 살면서 처음으로 오빠가 내 이름을 불렀다. 학교 가기 전에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호적관계상으로 남매로 되어있고, 앞으로 남매 사이에는 어울리지 않는...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볼 것 같다. 지금이라면 멈출 수 있다. 평범한 관계로 돌아갔으면 좋겠고, 


뭐...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제부터는 이런거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겠다. 


오빠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였고...나는 그런 오빠의 말을 납득하지 못했다.


남매면 뭐 어쩌라는건데? 호적관계에 남매라고 등록만 됐지,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남보다 못한 사이 아니야?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인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학교 다니면서 언제나 자기 좋을데로 나를 데리고 가서...허벅지로 좆물을 뽑게 하고...대신 딸딸이도 치게 만들고, 입으로 좆물을 뽑아냈으면서. 이제와서 없었던일로 하면 다 끝이 나는거야? 


"...오빠, 이제와서 없던 일로 하면 다 끝난거야?"


지금까지 누구 좋으라고 내가 노력했는데? 자기 꼴릴때마다 내 젖가슴을 주무르고 빨고, 허벅지 사이에 좆물이나 뽑은 주제에... 그러면 내가 해왔던 건 뭐가 되는거고?


"...나는 그럼 어떻게 된 거야?"


내 하나 밖에 없는 처녀도 오빠가 뚫어버렸잖아. ...솔직히 말해서 오빠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 없었던 일로 하면. 전부 다 끝난거야? 오빠, 이걸... 말이라고 한거야..?"


"...그러니까...지금부터라도 그걸 바로 잡자고."


...오빠랑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점점...서로의 언성이 높아졌다. 처음으로 오빠는 내게 쌍욕을 하면서 이러면 안되는거라고... 내게 계속 소리를 치고 있었고, 나는 그런 오빠를 보면서 그냥 하염없이 울었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우는지 모르겠어, 근데...이제와서 오빠를 포기 할 수는 없었다. 그냥 나 말고 다른 여자랑 오빠가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왜 이제와서...


"그냥 우리끼리 행복해하면 그걸로 된거 아니야?"


"...시발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만하라고! 니 생각에는 그게 가능할거라고 봐?!"


오빠의 여자친구가 될 생각은 없어. 근데...그렇다고 지금처럼 가볍게...한번씩 몸을 섞는 관계면 나는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 할 수 있는데. 오빠는 무작정 나를 밀어냈다. 내가 오빠에게 다가가려면 하면 할 수록...오빠는 나를 밀어냈고, 결국에 나는 좁은 방안에 갇혔다. 내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는거지? 나에게 오빠는 대체 뭐였을까? 심심풀이 좆물받이..? 동생..? 나는 오빠를 만나면서 따스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나와 붙어 있던 순간에 오빠는 내게 무엇을 느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지금까지 내가 오빠를 보면서 생각해왔던 모든 감정들이 조금씩 일그러지고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끔찍한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빠를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다.


...조금 원망스러워졌다.


지금까지 자기 하고 싶을데로 다 해놓고, 이제와서 멀쩡하게 세상을 살아가려는 오빠의 모습이 너무 얄미웠다. 이미 내 몸은 오빠의 좆물로 물들여지고,이 속까지 전부 다 배였는데. 


오빠는 정말 애매하게 착한 사람이었다. 


내가 방에서 펑펑 눈물을 흘려도 한번도 내 얼굴을 보러 올 생각을 안 했으면서, 또 이제 와서는 내가 학교에서 잘 적응하는지... 관찰하고 있었다. 자기는 안 그런척 하고 있었지만... 몰래 훔쳐보고 있는거 다 알고 있거든..?


..이걸 어떻게 하면 잘 써먹을 수 있을까?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나한테 누가 찾아왔다. 뭐 돼지 같이 생긴... 애인데, 뭔 소리를 하나 싶어서 들어봤더니. 예전에 내가 심심풀이로 찍었던 동영상을 보면서, 이거 너 아니냐? 그렇게 물어보는거였다.


...그래, 확실히...이거라면... 


나는 그 돼지랑 이야기를 한 이후로 쪼..금 나쁜 마음을 품었고, 오빠에게 찾아가서 힘든 척... 아니 사실 좀 힘들었다. 그런 돼지랑 이야기를 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무서운척, 힘든 척 표정 연기도 해야 하고...


그 날 내가 돼지와 있었던 일을 말한 이후로 오빠는 힘들어하는 나를 꼭 끌어 안아줬고...그 날은 오랜만에 같이 잠을 잤다. 새벽에 일어나서, 분위기를 타서 오빠랑 하고 싶었는데... 오빠는 끝까지 거절하더라. 이제와서는 그런거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다음 날,내가 돼지랑 체육 창고에 가서 협박 당하는 걸 오빠가 알게 됐고, 그 다음에는 뭐...돼지는 반죽음이 됐다. 사실 이 과정에서 오빠가 걔를 너무 세게 때려서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일이 커지는 했지만...결과적으로 모든 일은 나한테 유리하게 돌아갔고... 뭐,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한거 아니겠어?


"...오빠 p2p에 올린 동영상이 하나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오빠가 지금까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다 기억하고 있지..? 이걸 경찰이 알면 어떻게 될 것 같아?"


구치소를 빠져나오는 오빠를 향해 거짓말을 하니... 덜덜 떨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오빠가 나를 끌고 창고나 화장실로 갔기 때문에 카메라를 설치할 여유가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남겨놓은 동영상도 없었지만...심리적으로 오빠는 많이 몰려 있어서, 내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그런 동영상들이야. 이제부터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찍을 수 있었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 바로 오빠를 침대 위에 밀어넘어트렸다.


"오빠, 나는 오빠가 나한테 하려고 했던 짓을 전부 다 용서 할 수 있어"


"...정말..?"


...줄곧 어두웠던 오빠의 얼굴에 한줄기 빛이 비친다.


"그러니까, 오빠는 나를 밀어내면 안 되겠지?"


"..."


"...오빠가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표정이 왜 그래? 그러면, 오빠. 동생 몸을 무슨 좆물 닦이처럼 마구잡이로 써놓고, 이제와서 없던 일로 넘어가면 전부 다 끝날 줄 알았어?"


침대 위에 쓰러진, 오빠의 몸 위에 올라탔다. 날씨가 더워서...입고 있는 옷들이 너무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엄마, 아빠야...뭐. 오빠가 벌인 사고를 수습한다고 집에 한동안 안 들어올게 분명하니까.


이 집에는 나와 오빠만 있지


"오빠가 전부 다 책임져. ...이제와서 멀쩡한 남매로 돌아갈 생각은 절대 하지말고, 그냥 둘이서 이렇게 기분 좋은거 하면서 살자고. 오빠, 내가 오빠한테 그렇게 어려운걸 부탁하는것도 아니잖아? 예전처럼 오빠는 그냥 자지가 서는데로 푹푹-하고 동생 몸에 박으면 되는거라고. 나는 오빠가 아니면 안된다고.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오빠도 나 말고는 다른 여자랑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다른 구멍에 들어갔던 자지를 집어넣고 싶지는 않으니까."


"..."


"오빠 못하겠어?... 못하겠으면. 뭐...감옥이라도 갈까? 내가 아까 말했지? 오빠는 나한테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교도소에 가는거야. 사고치고, 오빠 지금... 보호 관찰 기간 아니야? 지금 당장 오빠 담당자에게 전화라도 할까? 동영상 보여주면서, 의붓 오빠한테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오빠가 나를 죽일듯이 노려봤다. ...원망 섞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오빠의 시선도, 나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오빠. 교도소에 가기 싫으면...동생의 말을 잘 들어야겠지..?"


또, 죽일 듯이 나를 바라보지만 아무런 반항도 못하는 오빠의 모습에서 나는 내 안에 잠들어있는 작은 욕망이 꿈틀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고...앞으로 다시 오빠와 이런 저런 일을 할 생각에...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ps. 깔끔..?하게 완결 컷...?

전과자가 될까봐 아무런 반항도 못하는 얀붕이...? 이것도 일종의 순애...?라면 순애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