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원작 게임의 설정 일부를 빌려왔을 뿐이며 원작과는 일체 관련이 없음, 소설의 내용과 인물들은 허구이며 실제 역사랑 아무 관련이 없음 


https://arca.live/b/yandere/93186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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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패트리어트는 자신의 칭호를 버린다.


그는 애국자가 되기를 거부했다. 


자신의 처지를 확인하고, 미국이 원하던 전사 

더 패트리어트가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걷기로 결의했다.


왜냐면 그는 더 리버티의 최후의 모습을 목격하였으니까


조국에 모든 것을 바친 그녀를 결국 매국노로 역사에 기록하는

조국의 뒷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봤겠지


"나는 그녀와는 다른 선택을 하겠어.

나는 그녀와는 다른 미래를 살아가겠어."


다른 미래를 살아가기로 다짐한 그는 현자의 유산을 조국에 건네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주둔시킨 이 부대에 자신이 살았던 나라의 시스템의 일부를 

모범으로 삼기로 결정하고 미 헌법을 토대로 한 법률을 도입한다.


왜냐하면 거기는 겉으로는 흔한 부대지만 다양한 

국가의 칸센들이 모인 만큼 규범이 필요하다고 느껴진 것이다.


미국의 규범을 참고하여 토대로 만든 마이크로네이션(초소형국민체)는 

어떤 의미로 미국의 도플갱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자의 유산을 통해 건물과 도시를 짓는다. 

그렇게 지어진 부대는 영내에 도시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형성된 마이크로네이션은 철저히 외부와 교류를 끊었다.


우리는 국가를 버린다.


서로의 조국을 버리고 이 행성과 하나가 된다. 

거기에는 조국도 사상도, 이데올로기도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게 된 지역으로 향하여, 

우리를 위해서 싸운다. 


나라를 위해서도, 정부를 위해서도 아니다. 

우리는 [국경 없는 군대] 


시대가 우리들의 목적을 결정한다.


그렇게 국가나 사상도 이데올로기도 없고 

오직 세이렌을 처치하는 것에만 목적을 둔 부대가 탄생한 것이다.


철저히 외부 국가와의 교류를 금한다.


이것이 그 부대가 정한 규율이었다. 물론 필요한 함선의 부품을 

발주하여 생산하는 등의 방산 기업들이나 민간 기업과의 협력은 했지만 


국가의 정치적인 목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국가와의 교류를 금했다.


그렇게 세이렌을 처치하는 등 

전쟁을 시작하며 지낸 지 5년 차가 된 1969년


잭은 모항을 경영하며 요새를 

대규모 해군 기지로 키우는데 성공한다.


칸센들은 처음부터 여성으로 태어나기에

모항의 유일한 남성인 잭에게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듯이 이 모항은 지휘관인 잭을 제외하고는 

만쥬나 칸센들만 있는데다 외부와 교류를 끊고 지내는 


마이크로네이션인 만큼 잭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의장(艤装)을 착용하고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여성 ── 함선(艦船)KAN-SEN들이 생활하는 부대.


그녀들은 미지의 적 「세이렌」과의 전시 상황에 대비하여 

매일 훈련을 거듭하고 있었다.


5년 동안 훈련과 전투를 했고 승리를 거두며 제해권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그의 지휘 덕분에 승리를 했고 그가 칸센들의 유지보수를 위해서

부품을 조달하는 등 모항에 많은 노력을 들이는 


그의 모습은 칸센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호감스택이 빵빵하게 쌓인 그에게 단점이 있다면

칸센들을 이성으로 보지 않았다.


큐브에서 인간형으로 변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을 인격체로서 존중은 했지만


이성으로 여기지는 않는 것이었다.

인간의 배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니


게다가 아기였던 모습도 본 적이 없으니

종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5년 동안 외부와 교류없는 섬에 지내니 

칸센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평소와 같이 오늘도 해역을 돌며 세이렌으로부터

근방의 바다를 지키고 복귀한다.


"HQ, 여기는 그레이 고스트. 해역 순찰을 완료했다.

확인 된 세이렌의 기척은 없다."


"알았다. 모항으로 복귀하도록"


해역 순찰 완료를 보고받자 지휘통제실에서 무전기를 내려놓는다.


시간은 야심한 새벽 2시, 야간 해역 순찰 근무를 담당하던 

요크타운급 CV-6 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칸센들은 

모두 잠이 들었을 시간이다.


"돌아왔구나, 먼 데까지 나가서 고생했어. 가서 쉬어"


잭은 순찰을 마치고 모항에 돌아온 엔터프라이즈를 마중 나오며 격려한다.


아직 해역 순찰을 돌고 있는 나머지들도 복귀하면

오늘의 업무는 이것으로 끝이다.


모항이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세이렌의 출몰 시기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며칠 간격이던 게 몇 주 간격으로 줄었다.

방심은 금물이겠지만 다음 출몰만 아니라면 휴일이 될테니


조만간 같이 고생한 그녀들을 위해서 

작은 파티라도 열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였다.


나머지들도 복귀를 완료한다면 당분간은 이 해역은 안전하다.


이제 다시 되찾은 제해권이 본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다.


곧 있으면 또 한 주가 마무리 되고 주말이 찾아오겠지


잭은 숙소에서 자신이 키운 마이크로네이션의 모습을 지켜본다.


큐브에 힘에 의해서 함선들이 인격체가 되었고 그들이 여기로 모인 이상


순식간에 해상 병기를 상실한 국가들의 불만을 살지도 모른다.


우릴 안 좋게 보는 세력은 언제든 존재할 테니까.


외부에 있는 세이렌만이 적은 아니다.


내가 가진 '현자의 유산'을 노리려는 자, 

해상병기(KAN-SEN)을 돌려 받으려는 자


그들 또한 상대적인 '적'일 것이다.


여기는 안전하지 않다.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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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떠난지 5년이 지나자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번호로 잭의 집무실 핫라인에 전화가 온다.


"누구인가?"


"잭, 오랜만이군"


"토바이어스 장관인가? 내게는 무슨 용무로?"


"정보국에서 유산을 찾고 있네 유산은 어디에 있는 가?"


잭의 표정이 굳는다.


"결국 유산을 찾기 위해서 연락을 한 건가?"


"자네는 함선에서 소녀로 변하는 이생물체들을 알고 있겠지?"


"그렇다."


"함선을 상실한 각 국가의 해군은 해상병기를 돌려 받겠다고 

선언하며 자네가 세운 모항을 공격할 예정이다."


"내가 외부의 적으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동안 

너희들은 권익만을 우선시했지


유산은 돌려줄 생각 없어 권익만을 챙기는 네 녀석들이

애국자라고 자칭하는 것도 역겨워"


[이하생략]


잭은 화가 난 듯 핫라인을 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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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에 사는 사람들간의 평화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전쟁이야말로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적의는 단지 전쟁으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닌, 

우리들은 항상 적의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에, 평화 상태는 법에 의해 확립되지 않으면 안 된다.


ㅡㅡ임마누엘 칸트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제 2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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