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거라."


아무도 없고 거대한 집무실.

고풍적인 여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고개를 들자 그 여인의 모습은 윤기나는 금발에 에메랄드빛의 청록색 눈동자를 지닌 미모가 있었다.


"그대는 뭐 때문에 내 집무실에 온 것인가?!"


그러나 아름다운 미모도 그렇지만, 고압적인 목소리의 주인은 제국의 황녀이다.


수많은 나라를 통합하고 전통을 지켜왔던 호웬슈타부르크 왕조 대제국.


시스라이타니아 - 이슈트반 제국의 황녀 「아말리에 도로테아 시스라이타니아 호웬슈타부르크」。


그러나 다들 그냥 그녀를 아말리에 제1황녀 혹은 이중 제국의 황녀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얼음황녀 라는 별명이 일반 백성이나 외부에서 많이 알려져있어서 얼음황녀 라고 암묵적으로 부르기도한다.


"저는 황녀님의 직속 근위대 미하엘입니다."


"미하엘이라 그대의 이름은 누가봐도 하등민족의 이름인데 황실 근위대로 어떻게 온것인가?"


"넵, 카이저 프란츠 3세 폐하의 명령으로 근위대로 임명되었습니다."


아말리에 황녀님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내가 하등민족이라고 싫어하는건 이미 예상했다.


여기 제국은 이중 제국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민족을 계급별로 나눈다.


상위민족은 제국의 대타협 그 자체로 동등하게 취급받고 제국의 대표 민족이라 칭하고,


중간민족은 제국의 기둥이라 부를정도로 충성심과 활약이 많은 민족으로 선발한다.


마지막 하등민족은 낙후된 지역에 위치한 민족과 공동통치령 이라는 사실상 식민지 수준의 대우를 받는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어. 


말하자면 식민지 출신마냥 가장 많이 차별을 많이 받는 민족이다.


"아버지의 명령이라니, 웃기는 소리를 하네. 너 같은 하등민족이 어떻게 빌어먹을 아버지의 눈에 들었다는 거야?"


아말리에 황녀님은 나를 혐오스럽고 흥미 없는 눈으로 바라보며 명령했다. 


그녀는 하등민족인 무시하고,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문서를 보기 시작했다.


"황녀님, 저는 황실 근위대로서 황녀님을 지키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차분하게 대답했다. 


황녀님의 냉랭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로 마음먹었다. 황녀님의 뒤에 서서, 주변의 상황을 살피며 경계했다.


"그대같은 인간은 처음일세. 정말이지 짝이없는 인간이구나. 그대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


황녀님의 질문에 나는 잠시 당황했다.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녀는 제국의 황녀로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목적이나 바람이 무엇인지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황녀님의 모든 것을 알고 싶습니다."


"하하! 그대같이 엽기적인자는 처음이군요."


"저같이 열등하고 짝이없는 하등민족이지만 황녀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그대의 임무 주도록한다. 내앞에 꺼져!"


결국 황녀님의 명령에 따라 그녀의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래도 문앞에서 지키면서,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그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했다. 


"괜찮은건가? 신입 근위대."


"네..! 문제 없습니다. 근위대장님!"


누가봐도 칼각잡힌 제복과 편안한 말투를 한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분은 황실 근위대장 「요하네스 에르디하르트」이다.


제국 내에서 명성있고 민족간 차별도 없는 인품을 가져서 통해 모두가 그를 존경을 한다. 


근위대장을 주목받은 이유도 얼음황녀로 유명한 아말리에 황녀님과 몇 안되게 우호적인 사이인거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황녀님의 과거 때문에 들었어.


"미하엘, 넌 잘하고 있어. 황녀는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을 냉대하고 거절하는 법이야."


"근위대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황녀님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미하엘 주의해둬, 황녀께 과도한 마음을 열지 말게나."


"네? 황녀님께서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자네도 알지않나? 자세한건 민감한 얘기일세."


근위대장님의 말에 궁금증을 느꼈다. 


황녀님께서 과도한 마음을 열지 말라는 것은 무슨 뜻인지, 과거가 민감한 얘기라는 것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러자 근위대장님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황녀의 과거는 매우 복잡하고 어두운 일로 얽혀있다. 가족간의 갈등과 큰 사건, 비극으로 말이지.."


짧고 굵게 말한 근위대장님은 말을 멈추고 잠시 침묵을 하였다.


근위대장님은 더 이상 말 안하고싶었는지, 묵묵히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 근위대장님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황녀님의 어두운 과거, 가족 갈등, 비극적인 사건이든, 나는 황녀님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기로 결심했다.



***



결심하겠다고 한지 1개월째.


"그대는 내 옆에 떨어지게나.!"


"네?..."


"거슬리니 꺼지거라! 산책은 내 혼자 하나론 충분하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근위대는 호위하는게 임무인데 현실은 황녀 집무실 문지기행으로 격하된 기분이였어.


그래서 황녀님의 마음을 열어보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예쁜 꽃을 선물하거나, 같이 승마 연습하면서 이래저래 해봐도 잘 안통한거 같았다.


황녀의 얼굴에 감춰진 감정을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같이 있어도 황녀님은 계속 차가운 표정과 혐오스러운 표정 만 봐도 근위대에 괜히왔다는 후회만 생각하게 되었지.


"아무리 그래도 제 임무는 황녀님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


"그래서? 뭐 어쩌라는 소리인것인가?"


하지만 황녀의 고집에 부딪혀도 근위대의 의무를 잊지 않았다.


곁에서 떠날 수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황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황녀님이 어디를 가도 제가 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차분하게 말했지만, 황녀는 여전히 무관심한 표정으로 팔짱끼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비친 감정을 해석하기 어려웠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 수 없었다.


"늘 말했지만 그대같이 고집스럽고 4차원적인 사람은 처음일세."


"그렇다면? 저는.."


"그래, 말하고싶은게 그거야. 항복일세"


"네? 항복이라니 무슨 소리이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내 옆에 돌아다녀도 좋다는 뜻일세!"


나는 황녀님의 말에 놀라서 잠시 말을 잃었다.


내 옆에 돌아다녀도 좋다는 뜻이라니, 그게 무슨 의미를 가졌을까?


혹시 나를 놀리는 건가? 아니면 황녀님이 진심으로 말하는 건가? 


그러나 황녀님은 나를 진지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눈동자에는 어떤 감정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녀의 감정은 분노, 경멸, 혐오, 불신, 고통, 슬픔으로 잠긴게 보였다.


나는 황녀님의 눈빛에 혼란스러웠다. 그녀가 나에게 무슨 감정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황녀님, 저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장난이었어. 너 같은 하등민족이 내 옆에 있을 자격이 있겠어?"


황녀님은 비웃는 듯이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냉소와 경멸이 섞여 있었다.


"그렇다면…"


"그만해. 너는 내가 원할 때만 내 옆에 있으면 되는 거야. 지금은 필요 없어."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후쯤에 남서부 반도 일대 전선 후방으로 가서 이중 제국의 영광을 위해 싸우는 병사들을 격려해줄 스케줄이 있으니, 그대도 알도록."


황녀님의 말은 이해 못 했지만.


오후에 전선 후방으로 가야한다는 것도 놀라웠다. 


황제 폐하께서 안 가시고 황녀님은 전쟁터에 가려고 하는 걸까? 


그 전선은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곳이여서, 황녀님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그렇게 나는 황녀님의 뒤를 따라가기로 결심하여, 황녀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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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물 비슷하게 써보는중.


원래는 다양한 민족 종류 넣을려다가 난해할거같아서 상위, 중간, 하등으로 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