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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드레스가 어울리는 금발의 어여쁜 아가씨와 검은 양복을 입은 신사 두 명이 


어떤 이유에선지 날 기다리고 있었다….




고품스러운 복장을 하고있는 아가씨가 먼저 내게 물었다


"그쪽이 그 화제의 물의 신님과 스캔들이 있던 비서님?" 




"맞긴 합니다만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와 물의 신은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애초에 왜 그런 오해가…."




"크흠!"


내가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나이가 많은 신사가 내 말을 잘랐다. 


사족은 필요 없이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자는 신호 같았다 




"가시 장미회에서 인사드립니다,

저희는 비서님이 '소녀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해 조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제가 휴가를 내고 그 사건을 조사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아내신 거죠?"




"가시 장미회의 정보력은 폰타인 제일이니까! 당신이 느비예트의 집무실에 휴가를 신청하러 갔을 때…. 그곳에 대화 소리를 우리 조직원이 몰래 엿듣고 있었지."




가시 장미회의 정보력이 대단하단 건 알았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그래서 제게 원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가시 장미회의 전 보스이자, 우리 아버지….


칼라스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칼라스…. 당시 나 또한 폰타인 강력범죄들을 수사하고 다니던 시기였기에 


그의 이름은 얼핏 들어봤다. 


하지만 나는 그때 다른 사건을 수사 중이었기에 자세히는 들어보지는 못하였다




"지나가는 말로 들어봤던 것 같습니다. [불명예의 칼라스] 사건…."




"칼라스 님은 저희 가시 장미회의 유능하신 리더이자 


따뜻한 가족이셨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그 날 친구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되시고 끝까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고집하시다가 결투 중 돌아가셨죠…."




"우린 아버지가 절대 사람을 죽일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어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조사하시고 있던 사건이 


아버지의 누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 사건이 바로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인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희는 비서가 되기 전까지 굉장히 유능한 탐정이시자 전투원이셨던 


당신이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을 조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협력을 제안하러 온 것입니다."




내게 있어도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다


가시 장미회는 나나 푸리나를 해코지할 이유도 없으며


내 조사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세력이다 






"좋습니다, 서로에게 이익이 될듯하니 협력하도록 하죠" 




"정말이야? 좋았어! 그럼 정식으로 소개할게. 내 이름은 나비아야,


이쪽은 마르시악과 실버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비아 씨"




"비서로서 쉬는 동안 실력이 녹슬으신건 아니겠지?"




"푸리나님의 뒤치다꺼리는 어지간한 흉악범죄 못지않게 힘드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나와 가시 장미회의 협력 수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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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나님,푸리나님의 자유와 폰타인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이번만큼은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어…."




그는 내 말을 듣고는 방에서 나가버렸다. 


그가 오고 나서 항상 우리들의 웃음이 가득 찼던 방은 예전처럼 다시 싸늘한 정적만이 남아있었다. 


어쩐지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 같다 


(오늘은 빨리 자야지…. 내일도 물의 신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가 없어지고, 난 또다시 다음날이 오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1일 차 


평소와도 같은 하루였다 


심판하고, 나의 열렬한 신도들을 만나고, 예언을 조사하고….


하지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게 


내 마음 한편을 씁쓸하게 한다….


(지금까지 500년도 더 이런 나날을 보내왔는데 왜 이렇게 낯선 거지….)


"....보고 싶다……."


그녀는 나지막이 혼잣말한 마디를 내뱉고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2일 차 


"저기 느비예트, 비서는 언제쯤 돌아오는 거야?"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은 20년이 넘게 해결되지 않았던 사건이다 


그는 유능한 탐정이지만 아무리 빨리 돌아온다 해도 3개월, 


길면 1년 정도 걸릴 것 같군."




"1, 1년!!??"




"난 기껏해야 3주 정도인지 알았지……."




"그 또한 해고를 각오하고 나간다 했으니, 필요하다면 


새로운 직속 비서를 고용하는 게……."




"아니!!! 그건 괜찮아"




그는 누구도 대체 할 수 없다


그가 아닌 다른 누구도 내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그만큼 나를 위해 헌신하지 못한다 


물의 신 포칼로스로서 내겐 여러 가지 인맥과 친구들이 있지만 


"인간"으로선 그만이 나의 유일한 친구니까














3일 차




나에게 주어진 일이 얼마나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맘 편히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대기 시간에 잡담조차 편하게 나눌 사람이 없다.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난 폰타인의 슈퍼스타, 모두가 날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이 좋아하는 건 내가 연기하는 포칼로스이지 내가 아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건 포칼로스에 대한 1000명의 사랑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단 한 명의 조그마한 관심이었을 뿐인데….




난 그저 언제 누가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구걸하는 아이처럼 


그의 자비의 손길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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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그래 비서! 이건 하루의 16개만 파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니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먹으라고!" 




"나 같은 슈퍼스타랑 단둘이 홍차와 케이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행운이니까 영광인 줄 알도록!"




"...대체 무얼 하는 거냐"


느비예트는 자신의 눈에 펼쳐진 기괴한 광경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도 별난 성격에 물의 신이었지만 


선물 받은 곰돌이 인형을 비서라 부르며 다과를 함께하는 그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푸리나또한 이런 모습을 보이고도 당당하게 이야기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었기에 


횡설수설하며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저, 아니 그게 아니라 그,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난 제정신이라고!


그냥 조금 심심해서 인형 놀이를 해본 거뿐이야…."




"네가 그이를 특별하게 여긴다는 건 내심 짐작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 상상도 못 했군….


그렇게 그립다면 편지라도 한 편 써 보내는 게 어떤가?"




"...편지? 하지만 나흘 만에?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편지 같은 거 보내면


 마치 내가 그 녀석이 없인 1주일도 못 버티는 거 같잖아!"




느비예트는 차마 못 봐주겠다는 눈빛으로 푸리나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뭐야 그 눈빛은? 네가 잊은 모양인데 난 물의 신이야,


폰타인의 슈퍼스타라고,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내가 고작 이런 일로 무너질 리가 없잖아?"




"..그는 지금 폰타인성 잿빛의 강 지역에 


가시 장미회와 거주 중이라니 맘대로 해라"




느비예트는 말을 마치고는 나가버렸다 




푸리나가 그녀의 비서에게 연락을 꺼리는 건 단순히 자존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속에는 만약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그에게 돌아와 달라고 


빌어버린다면 혹시라도 그에게 미움받아버리지 않을까 푸리나는 고민하고 있었다. 




고민하는 사이 푸리나는 자신도 모르게 잠자리에 들었다.








5일 차




"리나…. 푸리나 님…."




"비, 비서!? 진짜 너야?!"




오랜만에 보는 그에 모습에 푸리나는 꿈속인 것도 모르고


크게 기뻐했다




"비서, 나 네가 없으니까 너무 힘들어….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


내가 널 필요로 할 때 항상 나와 함께해준다고 했잖아 제발 돌아와 줘…."




꿈속에서 푸리나는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았다. 


그녀에게 항상 따뜻하게 대해준 그라면 분명 푸리나의 마음을 치료해줄 것이다




"푸리나님…. 제발 그만 좀 하세요."




"어?"




"푸리나님의 그런 구질구질한 면 때문에 제가 푸리나님을 떠난 겁니다 


제가 기대하던 물의 신은 이런 허접스러운 인간이 아니었는데…."




믿고 있던 그가 푸리나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찌르는


날카로운 발언을 하자 푸리나는 충격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네가….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내가 물의 신이 아니란 걸 아는 너는, 너만큼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거 아니었어?" 




푸리나는 울분에 차서 소리를 지르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500년 동안 고생한 게 불쌍해서 동정심에 어울려드린 거지 


누가 당신 같은 인간을 사랑한다는 말입니까?


물의 신이란 걸 제외하면 당신에게 무슨 쓸모가 있는데요?"








"아냐…. 네가, 네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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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충격을 받은 푸리나는 꿈에서 깨어나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 녀석이, 내 비서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는데…."




방금 꿈은 푸리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만들어낸 일종의 환영 같은 존재였다


푸리나또한 그녀의 비서가 그녀에 대해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았지만 


푸리나의 약해진 정신상태는 그녀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의심하게 하기 충분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푸리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물은 그녀를 떠난 그에 대한 분노라기보단 


그 없이 1주일도 버티질 못하는 그녀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원통함이었다




절망에 빠진 푸리나에게 한가지 천금 같은 소식이 도착했다.




"푸리나 님! 전 비서님에게서 편지가 한 통 왔습니다!" 




"뭐, 뭐라고?!!"


배달부의 말에 푸리나는 쏜살같이 튀어나왔다.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갖고 푸리나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푸리나님!! 잘 지내시나요? 


지난번엔 갑작스레 떠나버려서 죄송했습니다.


폰타인 최대 미제 사건이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이 예언과 혹시 관련이 있을 거 같다는


탐정의 감 때문인지 제대로 작별인사할 생각도 못 하고


급하게 떠나 버린 거 같습니다.




그래도 막상 떠나보니 저 없는 푸리나님이 


밥은 제때 먹고 다니실지, 아침에 잘 일어날지 항상 신경 쓰이더라고요.


뭐, 저 없이도 500년을 혼자 버티신 푸리나님이니 그저 기우이겠지만요




전 기사 장미회의 도움을 받아 수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둔 상태입니다.


이대로라면 반년 안에 다시 멤모니아 궁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말 하기 낯부끄럽지만 폰타인을 위해 항상 헌신하는 푸리나님을 언제나 정말 좋아합니다


그때 말했듯이 전 언제나 항상 당신의 편이고, 또 당신의 곁에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이 사건이 끝나고 멤모니아 궁전에서 다시 봅시다!"




                                                                                                 "푸리나"에게 그녀의 "친구"가


      
















"... 날 언제나 정말 좋아한다고……?"




푸리나는 지금까지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아온 사람이라곤 상상도 못할 정도로


홍조를 띠고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어찌나 좋은지 발을 동동 구르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를 질렀다. 


우연히 지나가던 느비예트만이 그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어? 편지지에 뭐가 하나 더 있네?"




한참이 지나서야 푸리나는 편지지에 사진이 하나 들어있는 걸 발견했다




"어?! 여, 여자!?" 




사진에는 나비아와 비서,실버와 마르시악이 함께 찍은 사진과


"새로 사귄 친구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사진에는 특히 금발의 미녀와 젊은 몬드인이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었다




"가시 장미회의 보스 나비아..." 




푸리나는 그 사진을 보고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을 느꼈다. 


자신의 사랑을 남에게 빼앗겼다는 패배감 


자신보다 키도 크고 몸매도 더 좋고 더 어린 상대에 대한 열등감


500년 만에 찾은 사랑과 행복을 한순간에 뺏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 




(나는 너밖에 없는데…. 너는 언제든 나를 떠날 수 있겠구나….)




"바보 같아…."




그의 편지는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를 더욱 우울하고 더욱 불안하게 하였다 


그녀의 악몽은 아직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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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야…. 제발 부탁이니까 떠나지 말아줘…. 날 혼자 두지 말아줘…!"




꿈속에서 비참하게 구걸을 하는 푸리나를


그녀의 비서와 가시 장미회의 어린 보스가 비웃는다   




"풉! 설마 폰타인의 슈퍼스타신 푸리나님이 이렇게 구질구질한 분이실 줄 몰랐네요


당신과 그는 나이 차이만 20배가 넘게 나는데 그가 굳이 


당신의 곁에 머물고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비서 제발! 나, 난 폰타인의 슈퍼스타라고! 


돈이든 권력이든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줄 테니까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아줘…. 말아주세요…."




거진 빌다시피 하는 푸리나를 뒤로하고


두 남녀는 보란 듯이 손을 잡고 푸리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그저 걸어갔다….




그날 이후 푸리나는 매일 이런 종류의 악몽을 꾸곤 하였다




500년 동안 어떤 고난과 역경도 폰타인을 위해 이겨내던


위대한 영웅 푸리나는 그가 사라지고 단 1주일 만에 완전히 무너져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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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나비아가 해주는 마카롱은 폰타인 제일이라니까~" 




"그럼~ 누가 만든 건데!"




내가 장기휴가를 내고 가시 장미회와 협력하기로 한 지 1주일째 


비슷한 나잇대에 나와 나비아는 빠르게 친해져 벌써 상당히 편한 사이가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꼬박꼬박 존댓말하면서 격식 차리더니 이젠 완전 우리 식구 다 되었네!"




"하하 공적인 업무만 처리하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한텐 존댓말이 습관화돼서….


아니지 것보다 처음부터 반말로 걸어온 나비아쪽이 더 이상한 거 아니야?"




"어? 그런 건가?" 




우리는 깔깔대고 웃으면서 즐겁게 티 타임을 즐겼다 




얼핏 보기에 무슨 여유가 있다고 맘 편히 티타임을 갖나 싶겠지만


지난 1주일간 우리는 수사에 상당한 진척을 이루었다.




범인의 범행수단부터 범인의 정체까지 거의 특정해냈다. 


20년 동안의 미제 사건을 이렇게 쉽고 빠르게 풀어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뛰어난 탐정인 것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도움인지 직감적으로 가는 곳마다 증거와 정보를 찾고 


정답이 없을 때는 신의 눈이 단서를 향해 빛나기까지 하였다 




(역시…. 그때 본 것은 단순한 환영이 아니었어….)




"만약 사건을 끝냈는데 멤모니아 궁에 내 자리가 없으면 


그냥 가시 장미회에 들러 붙어버릴까~


오래 자리를 비워뒀으니 언제 해고되어도 이상할 게 없단 말이지"




"그 물의 신님이 네 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쉽게 대체할 리가,


그도 그럴 게 너도 물의 신님도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잖아?" 




"사흘 전에도 그 물의 신님한테 편지 쓰고 있던 거 아니었어?"




"나야 뭐 푸리나님이 항상 걱정이지만 ,


푸리나님은 뭐 나 없이도 500년이나 잘사시던 분인데


아마 잘 지내고 계시겠지, 내 편지에도 답이 없는 걸 보아하니 


매일 파티라도 열고 있는 거 아닐까?"




"???너 어제자 신문도 안 본 거야?"




"신문? 신문이 왜? 한동안은 실종 사건 조사만 죽어라 하느라 


최신 정보엔 신경을 잘 못쓰긴 했는데" 




나비아가 나에게 어제 신문을 건넨다


"물의 신 포칼로스 500년 만에 처음으로 에피클레스 오페라하우스 불참?!" 


그럴 리가 내가 아는 푸리나라면 심판에 절대 빠지지 않는데….




"네가 조사를 시작한 뒤로 푸리나님이 안색이 안 좋다고 폰타인 백성들도 난리인데 말이야" 




이해가 되질 않는다. 지난 500년 동안 폰타인을 위해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헌신해온 푸리나가 갑자기 변하다니 


설마 정말로 나의 부재가 푸리나에게 저런 영향을 준 것이란 말인가?




내가 생각을 다 정리하기도 전에 실버와 마르시악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충격적인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왔다. 




"나비아님!!! 나비아님!!!! 큰일 났습니다!!!"




"실버? 마르시악도? 대체 무슨 일이 났길래 이리 급하게 뛰어온 거야?"




"푸리나님이... 벽난로의 집 출신 마술사 리니를 


소녀 연쇄 실종 사건에 범인으로 지목하셨습니다."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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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이 사건을 끝내고 너를 다시 그 년으로부터 되찾아오겠어….


그리고 두 번 다시는 너를 놓아주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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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나비아 뽑기 픽뚫떳다

역ntr엔딩은 죽어도 없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