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아노 (Teano)


제목 : 테아노 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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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으으 마망...."

"옳지 옳지.."


그녀의 방에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사람의 이름은 얀붕, 이 부대의 지휘관이다.


얀붕은 평소에는 성실하고 완벽한 지휘관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는 이 자리에 상당한 부담감과 중압감을 느끼고 있으며 부대에 있는 사람이 못 돌아오면 부하를 못지켰다는 최책감에 휩사이는등 멘탈이 연약한 사람이다.


그런 중압감과 멘탈에 타격을 입을때마다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는 욕구가 쌓이게 되는 사람이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얀붕이의 내면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였고 일주일에 몇번씩 이런 지휘관의 어리광을 받아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어리광을 부리고 몇주 뒤, 그녀가 최근 지휘관이 오지 않자 이상함을 느꼈다.


만날때마다 웃으며 그녀를 불러주는 것으로 보아 얀붕은 괜찮아보였지만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는 욕구가 쌓여 있을텐데 안오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얀붕은 엄청나게 바빠서 어리광을 부리러 못가더라도 그 다음주에는 오거나 저녁에 약간에 시간을 내서라도 오는 사람이였는데 벌써 몇주이상 안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휘관을 좋아하는데 오지 않아 외로운데다가 그의 어리광을 받아주고 싶다는 욕구가 많이 쌓여 있었다.


그렇게 시간만 죽내며 보내고 있는 어느날, 얀붕이의 방을 지나가던 테아노는 얀붕이 외의 다른 사람에 목소리가 들리기에 귀를 문에 대고 듣기 시작했다.


[아-!! 그냥 나한테 어리광을 부리라고!!]

[아앗!! 아....안되는데..!! 우...우으으으.....마망! 나 많이 힘들었어.....]


테아노는 많이 충격을 받았다. 물론 그가 그런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어리광모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그녀지만 자신 외의 다른 여자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였다.


그래도 어리광을 받아주는 여자는 알고 있는 사람이였다.



그녀의 이름은 삼포(sampo)였다.


'그는 츤데레를 좋아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한 테아노는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 채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뒤, 지휘관은 몇일동안 테아노가 방에서 안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얀붕은 그녀의 방으로 가고 있었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던 그녀였기에 걱정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서 그녀에 방 앞에 도착한 얀붕은 노크를 했지만 문이 열려있었는지 살짝 움직였다.


"드....들어갈께...."


떨리는 목소리로 방에 들어가는 그.


곧이어 눈 앞에 벌어진 광경은 얀붕의 머리를 야구베트로 친거같은 충격을 주었다.


피투성이가 된 방, 구석에 피로 범벅이 된 채로 축 늘어진 채, 미동도 없는 삼포, 그녀를 보고 있다가 소리에 반응하고 얀붕을 보는 온 몸에 피가 묻어 있는 테아노까지.....


이런 광경이 얀붕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기에는 충분했다.


충격으로 못 움직이는 얀붕에게 테아노는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지휘관.... 나는 지휘관이 좋아..."

"어리광부리는 모습도....."

"평소에 보이는 성실하고 완벽해 보이는 그 모습도...."

"나는 그런 모든 모습이 좋아...."

"하지만 어느 날, 지휘관이 다른 사람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소리를 들은 그 날에...."

"나는 그녀에게 질투를 느낌과 동시에...."

"내가 독점력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

"이런 나라도 받아 줄꺼야....?"


얀붕은 고개를 끄덕여 그녀의 고백을 받는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보호 아래서 얀붕은 살아갈 수 밖에 없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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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엔딩이 마음에 안듬;;;;; 내 실력에 한계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