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서 이검사님 등에서 한방냄새가 났구나)


혜숙은 자신이 짬맞던날 이검사등에서 났던 뜸냄새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내 푸흡 소리를 내며 웃기시작하였다


누나 왜 웃어요?


소년이 어이가 없다는 듯 물었다


큼큼! 푸흐흐흐! 그날 이후로 제가 이사건을 담당하게 되었거덩여! 이검사님한테 서류받으려 찾아갔는데~ 


이날 이검사님이 순자 이년아! 턱도 유리턱인데 너클은 왜 끼고 싸우냐? 뇌는 안커졌어?! 그러고는 


순자 언니 막 혼내다가~ 순자 언니가 참다가 발끈해서 그럼 이검사님은 쓰지도 못하는 좆은 왜 달고 다녀요?! 라고 말하면서 대들었어용!


혜숙은 낄낄거리며 이검사와 순자의 목소리를 흉내였다


아! 어린친구! 좆은 못들은 걸로 해영! 재밌죠?


아무튼 이날 순자 언니 뒤지게 까였는데 히히히!


아 미안해요... 친구 죽도록...이에요 죽도록 근데... 너무 웃겨서....! 


히히히히 켈룩! 켈룩! 켈룩!


누나! 웃지마요! 상처가 벌어졌어요!


아 너무 웃겨서!! 크크크악! 아,,, 아퍼! 


혜숙은 웃음을 참으려 했지만 그날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혜숙을 괴롭게 만들었다 혜숙은 더이상 안되겠다 여겼는지 주머니에서 거즈를 꺼내 상처를 덮고 감쌌다.


소년은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혜숙을 보고 조금 안심이 되었지만 그녀가 초롱에 상대게 되지 않을거란걸 알고 그녀를 걱정하였다


누나...


왜영?


초롱이 이길수 있어요?


음... 아뇨!


네?


소년은 놀라서 초롱을 쳐다봤다


굳이 싸울필요도 없자나요... 도망치면 장땡이고 알아서 친구 찾으려고 찾아올테고... 그때 순자 언니 불러서 잡구!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하라 김검사님이 그랬어요!


그니까 친구! 눈좀 붙이고 있어요! 누나가 반드시 지켜줄게영!


누나...!


혜숙이는 자신의 따스한 손으로 소년을 쓰담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르며 소년을 재우기 시작했다


잠을 자야지 기운이 나니까~ 자영! 자장~ 자장~


소년은 이상황에서 잠이 올 수 없다고 생각하고 혜숙을 쳐다보았지만 혜숙의 따스한 손길과 노랫소리를 듣자 귀신같이 잠들어 버렸다.


내가 지켜줄게요....!


혜숙은 소년이 잠든 모습을 다시 확인후 조용히 일어나 앞으로 걸었다


그렇게 짐승에 사냥감을 노리는듯한 잔인한 숨소리가 들리는 곳 에서 혜숙은 멈추었다


우진이...! 어딨어?! (혜숙이 소년을 구덩이에 숨겨 흙냄새와 자신의 피냄새로 소년의 냄새를 덮음 그리하여 초롱이는 소년을 찾는게 불가함)


피냄새를 맡고 찾아왔네 보네... 내가 말해주겠니?


혜숙이는 마지막 남은 단도를 품에서 꺼내어 자세를 잡았다


넌 날 이길수는 없어...! 알잖아!


알아...! 못이겨 그래서 시간을 끌꺼야...


혼자서 내려가게 할 생각인가 본데... 나한테 금방 잡힐텐데 괴롭게 죽고 싶지 않으면 말해...!


나도 같이 내려갈건데... 뭐래니...


씨발련아! 


초롱은 혜숙에게 달려 들었다 혜숙 또한 초롱에게 달려들어 둘은 쿵! 소리와 함께 부딪쳤다


초롱은 마구잡이로 주먹을 혜숙에게 날렸다 혜숙은 한끗차이로 칼을 세워 막거나 주먹과의 거리를 두어 피하였다


(일부러 피하고만 있어 내가 지칠때를 노리는 건가)


갑자기 초롱은 공격을 멈추고 숨을 헐떡였다


.....


혜숙은 그런 초롱을 뒤에서 지켜보고 달려 들지 않았다


(왜 안달려들지?? 급소도 일부로 보여주었는데)


연기하지마...!


뭐?! 허억! 허억!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숨찬 표정도 짓지도 않았는데 그런거에 니가 그런거에 퍽도 지치겠다! 내가 속겠니?

내가 좋다고 들어가서 찔러줄까봐? 


썅년....!


초롱은 의외로 똑똑한 혜숙에게 간파당하자 작전을 변경하기로 했다


초롱은 주변에 돌들을 줍기 시작했다


설마!


혜숙은 위기를 느끼고 나무 뒤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하지만 초롱은 혜숙이 숨건 말건 상관하지 않고 돌을 혜숙이 숨은 나무를 향해 던졌다


콰악!


펑!


나무가 뚫렸어?!


혜숙은 깜짝놀라 숨을 쉬지 못했다


앞에서 섬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망치는거 잘하지? 어디 한번 도망쳐봐! 


초롱이는 혜숙을 향해 돌을 한움큼 쥐고 던지기 시작했다


(하나씩 던지는건 피할만 한데... 저런 한무더기는 너무! 힘들어...!)


혜숙은 숲속 나무들 뒤로 숨어 달리기 시작했다 


펑! 펑! 쾅! 핑!


숲속 나무들이 총알에 맞은듯 구멍이 뚫렸다


(이러다간 내가 먼저 지치겠어)


혜숙은 돌들을 피하며 급히 머리를 굴렸다


7부 계속


형님들 입맛에 맞기를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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