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원작 게임의 설정 일부를 빌려왔을 뿐이며 원작과는 일체 관련이 없음, 소설의 내용과 인물들은 허구이며 실제 역사랑 아무 관련이 없음 


https://arca.live/b/yandere/95784687

이전 편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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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2월 11일 오전 07:00----



아침이 밝아오자 일어난 잭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베르너 박사에게 건네받은 테이프를 

카세트 플레이어에 넣은 뒤 재생한다.




"그래서 저 아이는? 어제 그건 지어낸 이야기인가?"




"흠 데이비드 말이로군요"




"그가 잡혀 있던 것은 정말이지만 

제가 KGB 출신인 것은 숨기고 있었습니다."




"눈물 나는 지어진 이야기로 승락하리라 생각한건가?"




"아니, 그에게 동행하게 한 것은 달리 이유가 있소

저와 그는 어떻게든 도망쳐 나올 수 있었지만 


왜 우리들이 습격을 받은 것일까? 

그 힌트가 여기 카세트에 있습니다."




" '아마도 봐선 안되는 걸 보고 말았다'고 추측이 되더군요."




일단 카세트의 내용을 보상으로 준댔으니 

한번 들어나보자 싶은 생각에 카세트를 재생했다.





"달칵"




강의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새 소리만 들렸다.




"······"




이게 그녀의 생전 기록을 담은 카세트라고?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새의 지저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기에 그는 집중하며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귀를 기울여도 들리는 것은 

여전히 새소리와 물소리밖에 없다.



이런 거 들으려고 제안을 받아들인 게 아닌데···· 

싶은 마음에 그는 베르너에게 가서 힌트를 요구했다.




"숲에서 야외 실험을 하던 중에 무언가와 마주쳤습니다."




"어디에 그런 부분이 있는 거지?"




"흠.... 여기서부터 들으면 되겠군요"




베르너가 카세트의 버튼을 누른 뒤 역재생을 하자

이번엔 새소리와는 다르게 노래와 함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자 A: "쫓아낼 수 없는 흉폭한 인물이다."

여자 B: "쫓아낸다."

여자 A: "쫓아내지 않으면 당신이 제거될 것이다."

여자 B: "돌아가!"




여전히 저게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음성 테이프는 저기서 끊긴다.




"목소리 분석 결과. 한명의 음성은 전설의 영웅이자 

매국노 범죄자인 [더 리버티] 와 일치했습니다."




"마스터...."



"또 한 명은 영국식 억양을 가진 불명의 30대 여성의 목소리였습니다.

배경에 들리는 곡은 1971년의 곡 here's to you로군요"





잭은 과거를 회상하며 스승의 목소리를 떠올려본다.




"나라에 충성을 다할 건가?"


"아니면 내게 충성을 다하는 건가?"


"나라인가, 스승인가? 임무인가 사상인가?"


"나는...."


"자신에게 충성을 다한다."




그녀가 뉴멕시코주에서 '살아 있다'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제가 아는 한 그녀는 당신과 같이 싸웠던 상관.... 

그리고 C|A의 명령을 받아서 그녀를 당신이 죽이고 


당신은 영웅 [THEPATRIOT]으로 승격했습니다."




안좋은 기억이 떠올랐는지 잭은 숨을 헐떡인다




"자 거래의 대가인 첫 번째 카세트를 들으셨습니다.

어찌할 거요? 맡아 주실 건가요?"




찝찝한 기분이 드는 의뢰에 

비스마르크는 입장을 바꾸어 경고했다.




"잭, 이건 함정이야."




"역시.... 조국에 등을 돌릴 수는 없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건 더 이상 필요 없으려나?"




라이터를 꺼낸 뒤 불을 붙이며

카세트의 필름을 태우려는 베르너.




"잠깐!"




"잭?"




"이건 확실히 해두지 평화를 위해서다."




"그렇군요, 평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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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2월 11일 오후 13:00----




잭은 베르너 박사와 함께 뉴멕시코로 향한다.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해 내가 갈게"




모항의 함선소녀들은 떠나는 잭을 걱정한다.




평소의 그 답지 않게 그는 무덤덤하게 떠난다.

어쩌면 그는 스승의 비밀을 알고 싶은 거겠지



이후 헬기의 로터 소리가 울리고 모항을 떠나자




비스마르크 그녀 또한 출발을 서두른다.

불안한 의뢰를 받은 이상




그의 뒤를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녀였다.




"정찰대를 꾸려라 내가 지휘한다. 

아카시, 너는 베르너에게서 받은 나머지 카세트를 분석해줘."




"알겠다냥!"




아카시는 나머지 카세트를 넘겨 받고는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뉴멕시코주에 도착하자

뉴멕시코주 도시 입구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경고! 여기서부터는 미합중국의 헌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등골을 스치는 쎄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더 이상의 선택권은 없다.




무전기도 고장나며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 묘한 분위기를 냈다.




한참을 가며 뉴멕시코주의 연구소 시설에 도착했다.




과거에 군부대가 출동했었고 연구소에서 은폐를 벌였다지만 

건물이 폐허가 아닌데다 주변 마을이 온전한 것으로 보아서 




무언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일들이 현장을 지나간 듯 했다.




무너진 곳도 하나 없었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유령 도시처럼 상당히 조용하다는 것





"공기가....소란스럽군"




현장을 바라본 잭의 첫 말 한마디였다.




말을 마치는 순간 헬기가 제어불능에 빠지며 

추락하고 잭과 베르너는 의식을 잃는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그의 눈에 

무언가 깜박이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잭, 잭! 내 말이 들립니까?"




"아아, 간신히...."




베르너는 손전등으로 손가락을 비추며 묻는다.




"자, 선생님 이게 뭐로 보이십니까?"




"손가락?"



"좋아요, 다행히 의식은 멀쩡한 거 같군 내 말 잘 들어주시오 

당신은 지금 안전벨트에 구속이 된 모양이라 꺼내야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을거 같아서 우선 심호흡을 하고...."




남성의 말이 끊였다




잭은 눈을 뜨며 그가 들던 손전등을 응시한다.




"....끅....끄윽....히으으윽"




촉수가 달린 생물이 그의 머리에 달라붙으며 

베르너를 뇌사 시킨다.




뇌사로 즉사한 베르너는 어떤 괴물로 변이했다.




그는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하고

피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 내린다.




하지만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그는 실성한 듯 실실 웃는다.




이런 상황에 웃는다는 것과 그의 신체에서 생기가 빠지며 

피부가 창백해짐과 서서히 변이되는 




웃음소리에도 생기가 느껴지지 않기에 




잭은 처음 직면한 압도적인 공포에

표정이 굳어버린다.




변이한 채로 다가오자

잭은 폴딩 나이프로 벨트를 끊은 뒤 탈출했다.




잭은 변이한 베르너를 주변의 파이프로 때려 제압한 뒤

시설의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아래층을 누르며 내려가려던 순간

변이체는 괴성을 지르며 엘리베이터를 강제로 열었다.




그가 덮치려고 하자 문의 장력에 의해서 사지가 절단된다.




시설의 지하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잭이 마주한 것은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시설과




늘어난 껌처럼 기괴하게 시설 내부를 감싼 육벽이 그를 기다렸다.




인기척을 감지한 연구소의 보안 시설 AI는

그가 있는 곳을 폐쇄했다.




모든 시설의 불이 꺼지고 경고음과 사이렌의 불빛만 보인다.




주변의 환풍구들에서 무언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점점 많아진다.




환풍구 뚜껑을 뜯으며 변이체들이 기어나오자

잭의 미간이 주름진다




잭은 도망치며 보안 시설 계기판에 총을 쏘자

보안이 무력화되며 게이트가 열린다.




게이트로 나가며 변이체들로부터 빠져나가자

잭은 수동으로 게이트를 닫는다.




그는 한숨을 돌리며 

머리로 올라오는 두통을 진정시킨다.




베르너를 덮치던 생물이 촉수가 있는 것과

그리고 변이된 그에게도 촉수가 생기는 것으로 보아서




어쩌면 그들과 비슷한 아종으로 

변이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어두운 시설을 손전등에 의존하며 걸어다니던

잭은 EAS 방송이 들려오자 귀를 기울였다.




"다음 메시지는 지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전송됩니다. 

마운틴 타임 기준 1970년 5월 16일 오전 9시 47분


뉴멕시코주 연구 시설에서 


유형을 알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하여 주변 지역의 

다양한 전력 및 통신 시스템이 상당한 손상과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시설 반경 75마일 이내의 모든 주민에게 즉각적인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현장에 군이 파견되어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상 식량, 물, 의류, 응급 처치 키트, 여분의 배터리가 있는 

손전등 및 배터리로 작동되는 라디오를 반드시 지참하십시오. 


지역 당국이 표시한 지역 대피 경로를 따라 한 대의 차량만 사용하십시오. 

모든 정보가 제공될 때까지 경고 구역으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대피 구역에 있지 않다면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 머무르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대피 구역 내에 있고 교통편이 없다면 

가장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를 방문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상 사태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화나 휴대폰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상황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정보를 수신 받길 원하신다면 지역 뉴스 매체를 시청하십시오."




아마 저 EAS는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는 듯 싶다.

왜 뉴멕시코주에서만 일이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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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세이렌의 

아비터·타워 XVI는 표정이 어두워진다.




"경고!" "시뮬레이터에 치명적 오류 발생" 

"시뮬레이터가 중지되었습니다."




자신은 분명 Paz의 시설에 들어간 적도 없는데

자신의 형상을 한 누군가 베르너에게 샘플을 건네며




연구소를 개판으로 만들었고 

양산형 세이렌을 생성해서 인류를 학살하고 있었다.




인류를 학살하는 것은 본래 세이렌의 계획이었던

함선들의 각성을 유도하고 X에 대항하는 것에 어긋나기에




결국 세이렌 아비터·타워 XVI는 잭을 간접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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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EAS를 송출하고 있는 라디오를 챙겼다.




무전기가 안 먹히는 이상 라디오를 조작해서 모항과의 연결을 시도했다.

비록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듣는 것은 가능하겠지




어쩌면 모항의 음성 신호를 하이재킹해서 

역으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모항의 주파수를 입력하여 모항의 통신소에 접근을 시도했다.

FM 라디오를 조작하며 시설의 시거잭 플러그 FM 송신기에 연결한다.




모항의 전파를 하이잭을 시도했지만 이게 잘 됐으련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예전에 주워들은 이론을 사용했을 뿐이니




"· · ·  – – –  · · ·"




"shhhh" "bzzzz"



이렇게 수신을 보내두고 라디오를 

원래 주파수로 돌리자 EAS가 여전히 송신되고 있다.




거대한 시설인 만큼 내부가 복잡하기에

그는 지도를 찾기 시작했다.




연구소의 시설 안내판을 찾았고

잭은 안내판을 암기한다.




방위산업체 연구소였기에 무기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무기의 상태가 10년의 세월에 비해 온전한 것도 찝찝함을 느끼게 한다.




무기를 챙기며 무장을 한 뒤 길을 나서는데

두통과 함께 환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과거 온전했던 연구소의 모습이 보이며 

길을 알려주는 듯 싶었다.




역시나 환각인지 가끔은 발에 무언가 

밟히는 이질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그렇게 다른 섹터로 넘어가자

익숙한 말이 들렸다.




"목숨은 건진 모양이로군"




스승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그녀에게서도 들었던 말이기에




그는 스승을 떠올리며 말이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마스터?"



"마스터...?(음침하게 웃으며)"




"난 네 마스터가 아니다.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을 

그리웠던 게 아니야 오히려....증오하지."



이런 곳에 사람이 생존했다는 것이 미스터리로 느껴지자

그녀가 움직이는 것도 경계하는 잭




"움직이지 마!!"




" '움직이지 마'라..."



"무기를 손에 든 인간은 모두 같은 말을 하지.


내 연구성과를 부수러 온거겠지.

알고 있다. 16년 전 네가 무엇을 했는지도."



"너는...."




"존 도우! 아니 THEPATRIOT라 해야되나?

사람을 죽인 보상으로 받은 더러운 이름을 아직도 달고 있는 건가.

너를 길러준 '스승'보다도 실체가 없는 '국가'를 선택했다.


전 세계의 전사들을 실망시켰어.

임무라는 권력을 위해서 진정한 영웅을 죽였다.

그것이 너의 "충성"인가?

대답해라!"




"마스터는...."




"어서! 대답해라!"




"....그 여자는 미국을 배반하고 핵을 훔쳐서 망명했다.

미국의 핵을 써서 소련 영토를 쏘았다.

미국 정부는 배반자인 그녀를 스스로 말살하는 것으로써.

미국의 결백을 소련에 증명했다

그때 전면 핵 전쟁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마스터의 죽음뿐이었다."




"그것이 정말 '진실'인가?"




과거의 상처를 굳이 끄집어내려는 그녀를 보며

잭은 표정이 굳었다.




"이것이 일컬어지고 있는 진실의 전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은인에게

오명을 씌워 파묻어 버리는 것이 말인가?"




"설령 그렇다고 해도 내게 주어진....임무였다."




"그것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내린 결론인가"


그녀는 잭을 보며 뻔뻔하다는 듯 비웃는다.



"이 세상에 남겨져버린 인간이다 

사랑한 그녀에게 대답을 들을 때까지 죽을 수도 없었다.

너와 마찬가지로 죽지 못해 살아있는 시체다.

만나고 싶나?"



"이미 그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뻔뻔하기는

만나고 싶지? 내가 만나게 해줄 수도 있어.

네가 빼앗아간 그녀의 목숨을 내가 되살려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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