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시작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스토킹은 아직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의도치도 않고 알고싶지도 않았지만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그녀의 이름이 서민지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언제부터 날 따라다녔는지 아직도 알 수 없지만  한달 전 부터 일을 하고 집에 돌아갈때면 뒤에서 인기척이 늘 느껴져 계속 예의주시하다가 한번 뒤로 돌아 돌진했는데 그 여자는 미처 숨지못하고 나에게 들키게 되었다.

난 그 여자의 손을 잡고 추궁했다 스토킹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야 너 누군데 대체 나 따라다닌거야 어?!"

"ㄱ....그게...! 안 따라다녔어요!"

"증거 다 있어 내가 다 녹화해놨어!"

나는 몰래 뒤를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었고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야, 나 따라와 넌 시X 내가 콩밥 먹게 해줄테니까."

"ㅈ...죄송해요....그런데 저 오빠 진짜 좋아해요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부탁할게요 네?"

얼굴을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순간 흔들리게 됐지만 최대한 서로 얼굴 붉히지 않게 일단 카페로 가서 잘 타일러서 이런 짓 하지않게 설득해보았다.

"아까 이름이 민지라고 했었나? 넌 뭐 마시고 싶어."

"저는 카페라떼요."

테이블을 잡고 커피를 갖다주고 면전에서 설득을 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그랬어?"

"꽤..오래됐어요."

"그래도 뒤에서 불편하게 그러면 안돼..모르는 번호로 자꾸 누가 여자 몸사진도 보내던데 그것도 너지?"

"죄송해요..오빠가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네가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서 다행이지 이상한 사람한테 이랬으면 너 위험해질 수도 있었어 이건 잘못된거야."

"죄송합니다..그런데 오빠 저랑 정식으로 만나주시면 안돼요? 만나주시면 저 뒤 안 따라다니고 오빠한테 피해 안 드릴게요 네?"

민지는 내 손을 잡고 눈을 똑바로 보며 진심이 들어간 말투로 나에게 부탁했지만 이 아이를 받아주면 뭔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정중히 거절했다.

"미안하지만 나 사귀는 사람이..."

민지는 눈이 확 변해서 나를 죽일것 같이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사귀는 사람 없잖아요 오빠."

"그....치 근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누군데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너도 깔끔하게 포기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만나지 말자곤 안할게 그냥 평범한 오빠 동생 사이론 만나자 그건 괜찮지? 연인관계는 솔직히 좀 힘들것 같다."

"우리 자주 만나요 오빠, 오빠 아싸라서 자취방에 놀러오는 사람이 로망이라매요 그거 제가 이뤄줄게요 제가 자주 놀라가면 되잖아요 네?"

"너 그건 또 어떻게 알아낸거야?"

"늘 집에 가시면서 혼잣말 하셨잖아요 외롭다고...당장 연인관계는 바라지 않을게요 제가 오빠 옆에서 같이 놀게만 해줘요 네?"

"어...그래....그건 맞지만....하아..."

나는 생각이 복잡해졌고 아예 내치면 그거대로 또 부작용을 낳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아는 오빠 동생으로 만나는건 최종적으로 허락했다.

"나도 이런 일 때문에 생각이 많은데 네 말대로 그런 사이로 만나는게 맞는것 같다 그렇게 해."

"정말요?! 거짓말 하시는거 아니죠?? 만난다 해놓고 이사가고 그런거 아니죠?!"

"걱정하지 마 난 거짓말 허는 사람은 아니니까."

"야호!"

반응이 은근히 귀여웠고 첫만남은 좀 안좋았지만 민지도 반성하면서 평범한 동생으로 될것 같아서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되었다.

그 뒤로 스토킹은 느껴지지 않았고 민지는 합법적으로 우리집을 자주 들락날락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했고 밥도 자주 먹으면서 민지도 존댓말 대신 말도 놓았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몸매도 SNS에서 본 얼짱 훈녀들 처럼 장난 아니였고 얼굴도 카페에서 본 것 보다 더 예뻤다.

나는 민지와 친해진지 3개월 만에 민지에게 궁금하면서도 조금은 진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민지 넌 나 어떻게 알게 된거야?"

"아..이태까지 그 얘기를 안했네 기억 나? 우리가 자주 다니는 길에서 몇년 전에 초록색 스웨터입은 돼지X 구해준 적 있었지?"

"돼지X이라니 말 좀 예쁘게 해...그래 생각해보니까 그런 적 있었지? 이상한 양아치 여자들한테 괴롭힘 받고 있었지 아마??"

"맞아, 눈치 챘을라나...그거 난데."

"에에?!?!"

그 당시 그 친구는 안경끼고 온몸이 통통해보였는데 지금 민지랑은 전혀 같지 않았다.

"그게 너였다고? 거짓말!"

"여기봐 졸업사진 보면 내 이름 있잖아 서.민.지"

"진짜네?! 어떻게 한거야?"

"내 학창시절은 늘 괴롭힘만 받았어 돼지라고..그 당시엔 내가 뭐가 문젠지 늘 부정했는데 졸업하고 몸도 마음도 다 피폐해진 채 돌아보니까 내가 문제였어 그리고 그날 졸업하고도 나에게 접근한 양아치 년들이 괴롭힐 때 오빠가 구해준거야 그때부터 난 오빠한테 보답할려고 열심히 운동했어 그래서 오빠 번호 알아내고 성과를 계속 찍어서 보낸거였고...."

"그래 지금와서 말하는건데 너 내 번호 어떻게 알아냈어? 추궁하는건 아니니까 오해하지말고 그냥 궁금해서 말하는거니까."

"오빠 SNS 소개글에 연락처 남겨놨었잖아."

"아....맞다 그런 적 있었지."

"다행이야 오빠가 그렇게 연락처 남겨놔도 아무도 연락 안해서 후...."

"말에 뼈가있네..."

"오빠는 나랑만 놀면되지 뭐~"

"왜 하필 나야 근데 다른 남자애들도 많을텐데."

"난 아는 남자 얀붕 오빠랑 내 친오빠 밖에 없는데?"

"오, 친오빠가 있어?"

"지금은 연 끊었어 그 새X 진짜 미친새X야."

"오..이런게 바로 현실남매 그런건가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말해?"

"썰이 많은데 그런게 있어 친오빠 얘기만 하면 너무 역겨워서 말하기가 싫다."

"아....그래 알았어 그럴 수 있지."

"얘기하다 보니까 카페인 땡기는데 오빠 커피 마실래? 아까 보니까 믹스커피 있던데. "

"ㅇ...어 마실게."

민지는 나에게 커피를 끓여주었고 커피가 담긴 컵을 건네받고 한두모금 마셨고 점점 머리가 어지러워지다가 거실 테이블에서 잠에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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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단 하나뿐인 남자를 내가 어떻게 놓을 수가 있겠어 그저 아는 오빠로 님기엔 너무 완벽한걸."

"난 확실히 하고싶어 오빠랑 나랑 이어졌다는 걸 오늘로써 확실히 알게될거야."


(설 다들 잘보내고 설에 따끈따끈한 친구놈 썰 하나 들어서 회로 돌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