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다음은 공 굴리기를 했다.


공 굴리기가 끝나고 나는 아스카와 2인 삼각 할 준비를 했다.


"아까는 미안했어 케이."


아스카는 다시 한번 사과 했다.


"아니야 아스카.. 뭐 사실도 아니고."


사실은 아니지만 저런 말을 하고 다니는 유키노가 정말 죽이고 싶게


미웠다.


"케이, 아스카 받아!"


시미즈와 히나의 조가 우리에게 바통을 넘겨 주었다.


우리는 최대한 서로의 속도에 맞추어서 달렸고 2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47.


단체 줄넘기 차례가 왔다.


"카루이자와 안녕!"


유키노가 뻔뻔하게 인사했다.


"쟤 아까 걔 맞지?"


아스카가 말했다.


"응.."


"카루이자와 열심히 해 물론 우리 반이 이길꺼지만 말이야."


단체 줄넘기는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중요한 게임이다.


2학년의 모든 여학생들이 동시에 줄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40"


"41"


"아악!"


저 멀리서 유키노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줄에 걸려 넘어진 모양이다.


"아 시팔 쪽팔리게.."


그러면서 유키노는 줄을 돌리는 여자애를 흘겨 보았고 바로 여학생은 눈을 깔았다.


"59"


"60"


삐이익!


"자 동작 그만!"


우리반은 10반 중 3등을 하며 순위권에 들었다.


"잘했어 애들아!"


히나가 말했다.


"수고 했어 케이."


"어.. 고마워 히나."


그리고 우리는 점심시간 전 마지막 종목인 놋다리 밝기를 하러 갔다.




48.


놋다리 밟기가 끝이 나고 우리는 점심시간에 들어섰다.


"자 애들아 이거 우리 엄마가 사주시는 햄버거야."


히나네 어머니가 햄버거를 사오셨다.


"애들아 내가 하나무라의 엄마란다, 우리 하나무라랑 친하게 지내렴."


"예!!"


아이들이 그렇게 햄버거를 먹고 있을 때


"저기.. 케이!"


"어!"


우리 엄마도 오셨다.


"애들아 안녕 내가 카루이자와의 엄마란다, 이건 야끼소바인데 맛있게 먹고 


우리 카루이자와랑 잘 지내주었으면 좋겠어."


"예~ 감사합니다, 카루이자와의 어머니."


"엄마.."


"케이.. 엄마 갈게."


엄마는 그렇게 짧게 인사를 하고 가셨다.


하나 뿐인 딸의 학교생활이 궁금 했으리라 


그래도 아이들이 나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시고 가셨기에 마음이 한결 놓으셨을 것이다.


"어이 카루이자와 이거 너네 어머니가 사오신 거야?"


시유의 오른팔인 3반의 사야카가 찾아왔다.


"근데 너 아까 유키노 넘어지는 거 봤냐?  크큿 완전 웃겼어."


"........"


"역시 대답이 없네 카루이자와, 이거 너 먹을 거야?"


사야카는 내가 들고 있던 야끼소바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 안 먹으려고."


"그래? 그럼 나 줘라."


사야토는 나의 야끼소바를 가져갔다.


"너 뭔데 우리 케이의 야끼소바를 가져가냐?"


아스카가 사야카에게 말했다.


"우린 친구라서 나눠 먹는 건데 왜?"


사야카가 아스카를 째려보며 말했다.


"거기 뭐 하는 거니?"


키무라 선생님이 오셨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맛있게들 식사하세요."


사야카는 그렇게 물러 갔다.


나는 소화가 되지 않아서 점심을 별로 안 먹고 물만 마셨다.


점심을 다 먹고 나는 아스카와 학교를 돌아 다녔다.


학교에는 즉석 요리나 시원한 음료를 파는 노점들이 설치 되어 있었다.


나는 아스카와 시원한 음료를 한병씩 샀다.


그리고 또 돌아다니는데


이번에는 사야카가 자기네 반 애들을 데리고 다시 나를 찾아 왔다.


"어 카루이자와 또 만나네."


"얘가 그 창녀야? 사야카?"


"풉.. 어, 뭐 틀린 말은 아니지."


"너네 뭐야 저리 안가?"


"친구는 잠깐 빠져 있고."


덩치 큰 여자애가 아스카의 팔을 잡아서 밀쳤다.


아스카는 넘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균형을 잡아서 넘어 지지는 않았다.


"카루이자와 우리 좀 더 할 얘기가 있지 않아?"


"무슨 얘기... 나는 너랑 할 말 없어 사야카."


나는 사야토에게 반항했다.


물론 눈을 쳐다보지는 못했다.


퍽!


사야토가 손바닥으로 내 머리를 때렸다.


"이게 어디서 기어 올라?"


주위의 시선이 모아졌다.


"뭐야? 싸우는 건가?"


"선생님 모셔 와야 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다들 구경만 할 뿐 


나는 그 후로도 사야카에게 몇 대를 더 맞았다.


"너네 뭐 하는 거야?"


때마침 등장한 츠무로


"어 학생회장."


"너 우리반 부반장을 왜 때리는 거야?"


"왜 때리냐니?"


"얘가 너에게 뭐 잘못한거 있어? 너 아까부터 왜 케이를 괴롭혀?"


"크큭 학생회장 너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얘는 원래 이렇게 맞는 게 일상인 아이야."


사야카가 한번 더 나를 때리려고 하자 츠무로가 사야카의 오른 손목을 잡더니 힘을 


꽉 주었다.


"꺄악!"


사야카는 오른 손목을 잡으며 주저 앉았다.


"너 이거 선생님 한테 다 말할거야 학생회장이 여학생을 폭행했다고."


사야카가 츠무로를 째려보며 말했다.


"좋아, 다 말해 근데 그전에 너가 먼저 케이를 폭행했고 금품을 갈취하려 했다고


말해야 할거야."


사야카보다 15cm는 더 큰 키의 츠무로가 사야카를 내려다 보자


사야카는 결국 눈을 돌리고 자기네 반 여자애들을 데리고 자리를 벗어났다.


"고마..워"


나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괜찮은거야 케이?"


"어.. 고마워 괜찮아."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조금 붉혔다.


"저기 내 걱정도 해줄래?"


아까 날아갔던 아스카가 말했다.


"어 하야토 괜찮아?"


"어, 괜찮다."



그렇게 다이나믹 했던 점심시간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