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구한 유키코이멜트 비주얼 팬북의 제작진 인터뷰 번역.




야마카와 류이치로:

본작의 프로듀서 겸 프론트윙 사장. 이번에는 한텐보시 씨를 비롯한 제작진에게 맡긴 면이 많았다는데...?


한텐보시:

본작의 디렉터. 퓨어걸과 이노센트걸의 디렉터도 담당했음.


나나카 마이: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 담당. "겨울의 사랑"에 어울리는 히로인들을 복장의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디자인함.


나나오 유우히:

시나리오 라이터(전체 설정, 타루히 루트 담당). 본작의 중심이기도 한 '겨울부'의 활동 내용 설정 등 베이스를 담당.


insider:

시나리오 라이터(카논 루트 담당). 이번 작품이 첫 프론트윙 작품 참가. 기운 덩어리인 카논의 성격을 결정한 인물.


호즈미 케이:

시나리오 라이터(시즈리, 유키 루트 담당). 이번 작품이 첫 프론트윙 작품 참가. 나나오 씨도 감탄한 독특한 '이챠러브론'을 보유.





어떤 '겨울'인가?


- 우선은, <유키코이멜트>(이하, 유키코이)가 시작한 시기나 경위에 대해 들려주세요.


한텐보시: 

이번 작품의 기획이 시작된 건 <이노센트 걸>(이하, 이노걸)의 제작 도중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시즈리 루트나 유키 루트를 담당하신 호즈미 씨에게 어떻게든 집필을 부탁하고 싶었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는 2014년 1월까지 기획을 세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나나오 씨에게 기획을 부탁하고, 나나카 씨에게도 캐릭터를 그려 달라고 부탁드렸죠.


야마카와 류이치로:

<퓨어 걸>과 <이노걸> 사이의 텀보다 더 짧은 텀에 제작이 시작되었네요.


- <유키코이>의 메인 시나리오나 테마가 결정된 시기는 언제쯤인가요?


한텐보시: 

기획을 짜고 있던 시기는 2013년 10~11월 쯤이었습니다. 나나오 씨가 몇 가지 기획을 가져 왔고, 그 중에서 '겨울'을 테마로 한 기획이 있었습니다. '겨울이야말로 따뜻한 이야기를 쓸 수 있다'라는 테마에 이끌려, 이 기획을 넓혀 가게 되었습니다. <걸> 시리즈는 둘 다 여름이라서 대조적이기도 했죠.


- 그 외에는 어떤 기획이 있었나요?


한텐보시: 

분명히 에로에 관한 것이 많았던 것 같은데...


나나오 유우히:

맞아요. '하메도리'같은...ㅋㅋㅋㅋ


한텐보시: 

이챠러브가 특기인 호즈미 씨가 참가했기 때문에 이챠러브 노선으로 결정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의 베이스가 된 안도, 처음은...


나나오 유우히:

네, '설국에 위치한 유곽'이 무대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에로 방향뿐인 무대설정이네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걸> 시리즈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 에로 노선에서 방향을 전환하게 됐네요.


한텐보시: 

<걸> 시리즈 이상의 인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할지 논의하던 도중, 호즈미 씨가 의견을 냈죠.


호즈미 케이:

이전까지는 "에로 모에"였으니까, 이번에는 "모에 에로"로 하는 건 어때요?" 라고 말씀드렸거든요.


한텐보시: 

모에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H신은 여태 했던 것과 같은 느낌으로...라는 뉘앙스입니다.


- <걸>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각 캐릭터의 성벽 등 야한 요소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는 뜻이군요?


한텐보시: 

그렇죠. 각 캐릭터의 성격이나 야한 요소에 관한 디테일은 라이터분들에게 맡겼습니다.


insider:

저는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의 시나리오를 혼자 써 왔기 때문에, 이번 <유키코이>에 참여해서 여러 분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이야기를 짜맞춰 가는 것은 처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담당 히로인의 성벽을 하나 생각해 달라고 요청받았을 때는 정말 난감했죠. <걸> 시리즈도 일단 플레이해봤습니다만, "이 안에 들어가야만 하는 건가..."라고 초조함을 느껴버려서...


호즈미 케이:

저도 프론트윙 분들과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헤에, 이런 느낌으로 만드는구나"라고 감탄만 하고, 첫 회의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포지션으로 돌아야 할 지도 몰라서 고생했습니다. 제작 스타일에 익숙해진 후에는 오히려 보람을 느낄 때가 더 많았네요. '만쥬' 소재가 나왔을 때라던가...


일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즈미 케이:

그 후, 실제로 시나리오를 쓸 때가 되자 "어쩌지"라는 느낌이 되었습니다만, 기세라는 것이 무섭네요. 성벽에 대해서도, 시즈리도 유키도 첫 H씬을 썼을 때나, 시즈리의 "팬티 킁킁", 유키의 "자고 있을 때 봐 버리는 그거"를 쓸 때, "좋아, 엔진에 시동 걸었다!"라고 느꼈어요! 마치 축구 선수가 슛한 순간에 '아, 들어갔다'라고 느끼는 감각과 비슷하네요.


나나오 유우히:

"거울"을 살린다는 부분도 신경썼네요. 캐릭터의 성격이 있고, 거기서 각 캐릭터의 성벽이나 H신의 시추에이션이 자연스럽게 살아난 느낌이에요.


호즈미 케이:

자신의 담당 이외의 캐릭터의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다거나, 반대로 나나오 씨나 insider 씨에게 시즈리나 유키의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거나...하는 일도 있었지만, 되돌아보면 그래서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번 의견을 교환해서 더 알기 쉽게 조정할 수 있었으니까요. 공통 루트를 쓴 나나오 씨가 가장 고생하지 않았을까요?


나나오 유우히:

아뇨아뇨. 처음 뵈었을 때 '이챠러브'에 관한 생각이 비슷하다는 걸 알고 오히려 도움을 받았을 정도에요.


호즈미 케이:

수고하셨습니다 앤드 고생하셨어요 같은 느낌으로...ㅋㅋㅋㅋ


- 야마카와 씨는 작품 제작에 있어서 어떤 체크를 하셨나요?


야마카와 류이치로:

솔직히 말하자면, 세일즈적인 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겨울"이 테마라고 듣기만 했을 때는 확 오는 것이 없었지만, 제작진의 "할 수 있습니다!"라는 열의를 받아들여, "그럼 해 보자!"라는 느낌으로 제작을 개시했습니다. 단, 겨울이 무대가 되면 게임도 겨울에 발매해야 되죠.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맞추기 어렵고...3월 발매가 아슬아슬한 선이었죠.


한텐보시: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겨울부" 아이디어는 야마카와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이었어요.


야마카와 류이치로:

"겨울"을 무대로 뭘 할까? 라고 생각했을 때, 이 작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설정을...이라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 "겨울부"였어요.


나나오 유우히:

저는 난감했어요...의문이 들었거든요. "대체 뭔 부활동이야?"라고.


일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나오 유우히:

매력적인 부활동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눈 조각상 만들기나 유바네시(유키코이멜트의 배경인 가상의 도시)의 지역 밀착 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했습니다.


insider:

다같이 모여서 즐거운 일을 한다는 컨셉은 전해졌고, 전원이 안을 내놓고 각자의 루트의 내용을 정리한 덕분에, 작품 전체도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였습니다.


- 타이틀이 <유키코이멜트>로 정해진 계기도 들려주세요.


야마카와 류이치로:

저의 안이었어요. 분명 "문학적인 타이틀 안도 제안해보자"라는 이야기가 있던 것 같은데요?


나나오 유우히:

나나카 씨가 '백인일수(중세 일본에서 100명의 시인들의 와카를 한 사람에 한 수씩 집대성한 와카 시집)'를 잘 안다고 들어서, 안을 내 주신 건 기억합니다만...


나나카 마이:

'치하야후루'같은 어감이 좋은 문학적 타이틀을 생각해봤는데...그렇게 떠오르지는 않았네요.


한텐보시: 

<겨울이 오면 봄은 먼 곳에서부터>,  약칭 <나바라지>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납득이 가질 않았어요. 다른 안으로는 <유키코이유다마>, <유다마루멜트>, <유키토케스노우멜트>라던가....나나오 씨는 분명 <유키토케헤븐>이란 안을 내놓았죠?


나나오 유우히:

부끄러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어떤 흑역사가 발표될까 생각하니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





취재는 의외의 지역에서!?


- 이번 작품의 모델은 에히메현 마츠야마시라고 들었습니다만, '설국'하면 북쪽 지역이 모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한텐보시: 

동원향관(작중에서 겨울부가 사용하는 기숙사 이름)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멋진 기숙사의 모델을 찾고 있었어요. 야마카와 씨가 잘 알고 계셔서 여러가지로 픽업해 주셨습니다.


야마카와 류이치로:

그 밖에도 야마가타의 긴잔온천과 삿포로의 노보리베츠도 후보에 있었죠.


- 시코쿠에는 겨울에 눈이 어느 정도 오나요?


야마카와 류이치로:

실은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시코쿠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완전히 픽션이에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니까, 재밌으면 그걸로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도고온천(마츠야마시에 위치한 유명 온천)에 눈이 내리는 작품은 앞으로도 없겠죠.


나나오 유우히:

단순히 "시코쿠를 설국으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이미지네요. 이유로는 지구의 지축이 늘어나 시코쿠가 겨울이 된다...라는 안도 나왔지만, 그쪽은 그냥 단순하게...ㅋㅋㅋ


야마카와 류이치로:

배경 스태프도 취재에 동행했습니다. 덕분에 고퀄리티로 완성되었죠. 도고온천 건물은 실제로는 숙박이 불가능하지만, 여러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의 넓이입니다.


한텐보시: 

현지에서는 가장 유명한 장소죠.


야마카와 류이치로:

취재는 1박 2일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오전부터 움직였습니다만,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의 모델이 된 곳은 여유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온천과 상점가가 근처에 있거든요. 참고로 우리 회사 작품 중에는 세토 내해가 무대인 작품이 많습니다.


insider:

모델이라고 하면, 학교의 설정에 관해서는 대체로 제가 담당했습니다. 모델이 된 건물은 사실 학교가 아니에요. 난방이 넓게 퍼지도록 입체적으로 공간을 넓게 한 특수 내부 구조는 나가노에 있는 공민관의 건물을 힌트삼아 그려 주셨습니다. 이런 설정이 배경으로 활용되어서 기뻤어요.





이챠러브 전개 시나리오!


- 메인 히로인의 각 시나리오 테마나 연애관 등을 설명해주세요.


나나오 유우히:

그러면 타루히부터. 타루히는 기본적으로 허세가 많기 때문에 '거짓말쟁이들의 연애'를 테마로 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앞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지만, 연인 앞에서는 본모습을 보여도 되기 때문에 끈적끈적하게 녹아내리는...이라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타루히는 메인 히로인이기 때문에 주인공과의 공통점도 그려야 했죠. 다른 캐릭터로는 소화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거기서 타루히의 비밀인 "추위를 잘 탄다"라는 점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주인공을 닮은 히로인이죠. 최종 결말은 역시 "연인 덕분에 솔직한 내가 된다."라는 면을 중심으로 표현했습니다.


- 호즈미 씨가 담당한 시즈리, 유키의 루트는 어떤가요?


호즈미 케이:

시즈리의 경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캐릭터를 마구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렇게 하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야 하고, 체질을 컴플렉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이상하고, '성'에서 거리가 먼 성격이 돋보이는...이라는 식으로요. 테마의 경우는 전부 '필연'으로 완성했습니다. "비틀린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스토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시즈리가 '표현하고 싶었던 캐릭터'라면, 유키는 '표현하기 쉬운 캐릭터'였습니다. "모든 히로인이 인기투표 1위를 노릴 수 있도록"이라는 지시가 있어서 거침없이 요소를 쏟아부었습니다. "만쥬" "쵸로인" "달링", 그리고 말버릇인 "~적인 그거(~的なアレ)". 그리고 예전부터 연애 묘사로서 "하메도리"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요소도 넣었습니다. 거기에 '겨울의 아이'라는 포지션이 정해진 단계에서 이 캐릭터의 모든 것이 보였습니다. 시즈리와 마찬가지로 비틀지 않고, '이 아이라면 이렇게 되겠지'라는 필연적인 느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 insider 씨가 담당한 카논의 루트는 어떤가요?


insider:

카논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카논이 지켜주는 존재"를 등장시켰습니다. 책임감, 애정, 모성 같은 것을 줄 수 있는 존재죠. 레옹(카논 루트에서 등장하는 여우) 덕분에 제 글도 진행되었어요. 카논은 요리도 할 수 있고, 동물도 등장했고...나머지는 여행을 간다면...TV 방송으로 비유한다면 '안전빵'이 되었죠 ㅋㅋㅋ 역시 여행을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얼음 낚시'로 외출의 요소를 넣었습니다. 연애에 대한 주제는 '신뢰'입니다. 처음에는 마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듯한 기분으로, 눈 속에서 돌아다니는 카논을 돌본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른 감정이 싹트고, 서로의 신뢰가 생겨난다...라는 흐름입니다. '신뢰의 결실'이 제대로 표현되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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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나눴음

인터뷰 전체가 6p 정도 분량인데 이게 2p 분량이니까 한 파트3까지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