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눈이 날린다.


눈이 날리는가?

바람이 날리는가?

아니면, 내가 날리는가? 


보이는 눈은 그대로인데 공간 이동을 할 뿐이고 

보이지 않는 바람 또한 그대로인데 공간 이동을 할 뿐이다.

진정 움직이는 것은 내 마음뿐이다.


괴로움도 망상도 내가 짓고 

천국도 지옥도 내가 짓는다.


내가 자초한 삶이 

나를 파멸로 이끈다.

목계(木鷄)처럼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완벽은 있을 수 없겠지만 

완성으로의 삶은 나의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