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서


안정적이다.

고요하다.

나의 깊은 심연을 산책하다.


망가진 모습을 보이지 말자.

상처도 입지 말자.

미워하지도 말자.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세상의 욕망을 끊어내는 작업이다.

세상에 있으면서 세상을 떠나 있고 

세상을 떠나 있으면서 세상에 있다.


한해의 처음이다.

인위적으로 그었건

자연적으로 그었건

새로운 시작이다.


흔들림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가?

육체를 가진 인간이기에 몸의 건강도 필요하고 

정신을 가진 인간이기에 정신의 행복도 필요하다.


관계 속에 이어지는 영속적인 삶 

희로애락의 틀바퀴 속에 굴러가고

상처 주고 상처받는 삶 속에 어우러지는 현실 


잠시 떠나 있는 삶이 위로를 주고

잠시 떠나 있는 삶이 상처를 싸맨다.


휴식은 삶의 원동력이 되고 

또 다른 삶의 의욕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