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지방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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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이고 진정해라. 너가 지금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데, 잘 설명해줄게. 다른 것들은 개소리라서 그냥 무시했고, 너도 별반 다를 바 없지만, 너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얘기를 했는지 충분히 이해했고 이를 되짚어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이리 남긴다. 나도 퀴어 축제가 완전 무결하다는 뜻이 아니다. 나라고 왜 싫은 게 없겠냐. 공론장에 자지 조형물을 내걸었을 때, 그건 그 축제가 어떤 것이든 간에 누구나 싫지. 그런데 언젠가 내가 이 얘기를 했을 때 지적하고자 했던 게 뭐냐면, 퀴어 축제에서 죽어도 용납하지 않던 이 일탈을 왜 가족여행 간 유원지 식당에서는 추억으로 보정하며 왜 꼬마들 손에 나무로 된 자지 보형물을 기쁜 마음으로 쥐어주냐 이 말이다. 나는 그런 이중성을 욕하고 싶었던 것이지, 너가 느낀 혐오감과 역겨움을 무조건적으로 없앨 것을 종용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조금만 뇌를 사용해도 납득할 수 있을 거라 본다. 나는 LGBT 운동을 할 때 너를 비롯한 대중의 기호를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외친 사람들 중 하나였다. 동시에 이 주장으로 인해 게이들로부터 인격적 모독까지 받았지. 혐오종자들과 비겁한 타협이나 했다면서. 내가 퀴어 축제를 추켜세운 건, 위에서 말한 그런 문제들을 그냥 넘기자는 게 아니다. 다만, 이런 담론을 중심으로 일을 벌인 건 과거에 있었기에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고, 그저 이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다. 인간사 모든 인권 운동은 항상 주류 사회와 마찰을 빚어왔고 너의 분통이 터지는 것 또한 역사의 반복이겠지. 퀴어 축제는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운동이다. 이 문제를 너같은 자들과 어떻게 해결할지는 나를 모욕했던 게이들이 알아서 할 것이고. 정신 좀 차리고 다시 천천히 생각해봐라.